Opeth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Opeth가 신작이 나와 여기저기 많은 감상평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저 역시 2002년부터 Opeth를 오랜동안 들어오고 좋아하는 밴드지만, 이전 올드팬들의 입장처럼 메탈시절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편이긴 합니다. (저는 1, 2집은 제대로 접해보질 않아 3집 이후의 모습들만 알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메탈 시절에 묵직한 리프 사이에 도드라지게 존재하던 큼직한 선율에 매료되어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https://youtu.be/S-NSvnolVQo?t=107
(1:47 구간)
Deliverance 앨범에 수록된 1번 트랙 Wreath의 초반부가 끝나자마자 터져나오는 리프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쏙 뺏아가기 충분한 멋진 진행입니다.
https://youtu.be/5Zdg4Sbefg4?t=194
(3:14구간)
Blackwater Park 앨범 수록곡인 2번 트랙 Bleak의 초중반부 리프입니다.
리프도 리프지만, 아커펠트의 보컬 멜로디라인이 정말 찰떡같이 붙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구간입니다.
https://youtu.be/xS9smwY7jYU?t=145
(2:24 구간)
My Arms, Your Hearse 앨범의 2번 트랙 April Ethereal입니다.
먼저 올렸던 곡들과 비슷한 궤를 보이는 스타일의 리프입니다.
위에 언급된 리프들도 리프들이지만, Damnation과 Ghost Reveries앨범에서 보여줬던 감성적인 모습들 (나름의 블루지??한 느낌)도 참 유니크해서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lMyXNm8AI
Damnation 앨범의 후반부 트랙인 Ending Credit입니다. 이전 발매작들이 돌 굴러가는 헤비함과 어쿠스틱 기타+클린 보컬의 조합이었다면,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메탈적인 요소를 싹 다 걷어내고 감성적인 느낌으로만 꽉 채운 앨범이라 평가가 갈릴것 같았습니다. 근데 결국 '오페스는 오페스다'로 귀결되더군요.
https://youtu.be/orwgEEaJln0
Watershed앨범은 Opeth에게 있어 앨범 제목대로 분수령 같은 앨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기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유의 난해함과 아커펠트의 실험적인 성향이 점점 도드라지기 시작하는 앨범이라 취향상 잘 안듣게 되는 앨범이더군요. 근데 유독 이 트랙만 즐겨 듣게 되던데, 전작 Ghost Reveries의 느낌을 제대로 이어받은 유일한 트랙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https://youtu.be/tBQ-b-IajzA
모 회원분의 전설적인 리뷰가 인상적인 Ghost Reveries앨범의 수록곡인 Hours of Wealth입니다. 참 쓸쓸한 가을 풍경이 상상되는 트랙입니다. 보컬 멜로디가 끝나고 나오는 기타솔로가 백미중에 백미입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큰 선율과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 감성적인 클린보컬/어쿠스틱 섹션들이 저에겐 Opeth를 훼이보릿 밴드라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이 요인들이 후기작으로 넘어오면서 뭔가 기존과 달라도 너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더군요.
물론 Opeth 특유의 유니크한 사운드 메이킹과 스타일 하나는 인정해 마땅하겠지만, 글쎄요.....후기작들을 주의깊게 듣질 않아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취향에 안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후기작에서 과연 팬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꼽힐만한 명곡이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물론 아커펠트가 점점 70년대 아트록적인 부분에 영감을 많이 받고, 원하는 음악방향이 그쪽으로 쏠렸기에 이런 변화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Opeth 초기부터 중반기까지 함께했던 기타리스트 Peter Lindgren의 탈퇴가 아마 이 밴드의 성향이 변화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맞물려 지금의 모습처럼 변한게 아닐까 싶은 의심도 있습니다. (Peter Lindgren의 탈퇴 시점이 정확하게 개인 취향 절취선인 Ghost Reveries앨범까지였으니 말이죠)
다른 분들은 초/중기 - 후기로 나뉘는 사운드 성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저 역시 2002년부터 Opeth를 오랜동안 들어오고 좋아하는 밴드지만, 이전 올드팬들의 입장처럼 메탈시절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편이긴 합니다. (저는 1, 2집은 제대로 접해보질 않아 3집 이후의 모습들만 알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메탈 시절에 묵직한 리프 사이에 도드라지게 존재하던 큼직한 선율에 매료되어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https://youtu.be/S-NSvnolVQo?t=107
(1:47 구간)
Deliverance 앨범에 수록된 1번 트랙 Wreath의 초반부가 끝나자마자 터져나오는 리프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쏙 뺏아가기 충분한 멋진 진행입니다.
https://youtu.be/5Zdg4Sbefg4?t=194
(3:14구간)
Blackwater Park 앨범 수록곡인 2번 트랙 Bleak의 초중반부 리프입니다.
리프도 리프지만, 아커펠트의 보컬 멜로디라인이 정말 찰떡같이 붙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구간입니다.
https://youtu.be/xS9smwY7jYU?t=145
(2:24 구간)
My Arms, Your Hearse 앨범의 2번 트랙 April Ethereal입니다.
먼저 올렸던 곡들과 비슷한 궤를 보이는 스타일의 리프입니다.
위에 언급된 리프들도 리프들이지만, Damnation과 Ghost Reveries앨범에서 보여줬던 감성적인 모습들 (나름의 블루지??한 느낌)도 참 유니크해서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lMyXNm8AI
Damnation 앨범의 후반부 트랙인 Ending Credit입니다. 이전 발매작들이 돌 굴러가는 헤비함과 어쿠스틱 기타+클린 보컬의 조합이었다면,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메탈적인 요소를 싹 다 걷어내고 감성적인 느낌으로만 꽉 채운 앨범이라 평가가 갈릴것 같았습니다. 근데 결국 '오페스는 오페스다'로 귀결되더군요.
https://youtu.be/orwgEEaJln0
Watershed앨범은 Opeth에게 있어 앨범 제목대로 분수령 같은 앨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기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유의 난해함과 아커펠트의 실험적인 성향이 점점 도드라지기 시작하는 앨범이라 취향상 잘 안듣게 되는 앨범이더군요. 근데 유독 이 트랙만 즐겨 듣게 되던데, 전작 Ghost Reveries의 느낌을 제대로 이어받은 유일한 트랙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https://youtu.be/tBQ-b-IajzA
모 회원분의 전설적인 리뷰가 인상적인 Ghost Reveries앨범의 수록곡인 Hours of Wealth입니다. 참 쓸쓸한 가을 풍경이 상상되는 트랙입니다. 보컬 멜로디가 끝나고 나오는 기타솔로가 백미중에 백미입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큰 선율과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 감성적인 클린보컬/어쿠스틱 섹션들이 저에겐 Opeth를 훼이보릿 밴드라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이 요인들이 후기작으로 넘어오면서 뭔가 기존과 달라도 너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더군요.
물론 Opeth 특유의 유니크한 사운드 메이킹과 스타일 하나는 인정해 마땅하겠지만, 글쎄요.....후기작들을 주의깊게 듣질 않아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취향에 안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후기작에서 과연 팬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꼽힐만한 명곡이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물론 아커펠트가 점점 70년대 아트록적인 부분에 영감을 많이 받고, 원하는 음악방향이 그쪽으로 쏠렸기에 이런 변화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Opeth 초기부터 중반기까지 함께했던 기타리스트 Peter Lindgren의 탈퇴가 아마 이 밴드의 성향이 변화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맞물려 지금의 모습처럼 변한게 아닐까 싶은 의심도 있습니다. (Peter Lindgren의 탈퇴 시점이 정확하게 개인 취향 절취선인 Ghost Reveries앨범까지였으니 말이죠)
다른 분들은 초/중기 - 후기로 나뉘는 사운드 성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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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2019-10-06 10:34 | |||
1, 2집은 어떤지 다시 한 번 접해봐야겠네요. 참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도 이상하게 인연이 별로 없는건지 접할 기회가 없어서...(국내에선 잘 팔지도 않는것 같아 더 그런거 같네요) | |||
scratch 2019-10-06 11:41 | ||
Steven Wilson과의 협업 이후 사운드 지향은 확실히 변한 것 같구요, Lindgren 탈퇴 이후로 그 성향이 만개(?)해 버린 것 같습니다. 창립 시기 멤버도 없고 하니 하고 싶은대로 해도 건드릴 사람도 없구요. 로드런너 레코드와의 계약 종료 이후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것 같아요. 자체 레이블도 설립하고 말이죠. 나이가 있으니 이제 비즈니스보다는 하고 싶은 음악 활동하면서 나머지 디스코그래피를 채우고 싶은 느낌? 몇몇 인터뷰 찾아봐도 10집 이후의 성향이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10년 이상 해오던 대로 해왔는데, 이제 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still life에서 ghost reveries까지의 사운드를 좋아합니다. 익스트림하면서도 지울 수 없는 그윽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그 전 앨범은 덜 정돈되어 거칠다고 생각하고 그 뒤로는 헤비함(의외로)과 빈티지함은 있지만 중기의 오묘한 밸런스는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 ||
겸사겸사 2019-10-06 15:16 | |||
맞는 말씀 같습니다. 특유의 분위기가 오페스 중반기까지 사운드의 핵심이었지만, 이젠 아커펠트 나름 하고싶은걸 하겠다니 그런 사운드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 |||
kramatic 2019-10-06 12:17 | ||
'wateshed' 앨범의 저 곡은 저도 즐겨듣는 곡입니다. 오페스만의 느낌. | ||
겸사겸사 2019-10-06 15:17 | |||
저 트랙이 ghost reveries앨범의 Isolation Years 트랙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특유의 정말 쓸쓸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 |||
DeepCold 2019-10-06 13:14 | ||
예전에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영감을 줬던 익스트림 밴드가 모비드 엔젤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사실상 없다 뭐 이런투의 인터뷰를 봤던거 같은데, 미카엘 이 양반이 리스너한테 추천하는 작품이나 즐겨들었던 음악을 보면 대거 6~70년대 록 음악과 포크 및 소수의 재즈음반, 7~80년대 헤비메탈에서 보통 손을 꼽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Watershed까지 보여줬던 표면적인 작법들, 가령 하쉬보컬이나 더블베이스 질주, 크로매틱으로 텐션을 돋구는 부분은 분명 익스트림 메탈에서 자주 보던 것이지만 사운드 포맷, 그리고 컨셉과 구성력에 있어서는 사실 미카엘의 취향이 더 많이 드러나는 편이기도 했고요. 그 스트럭쳐를 대거 완성시켰던 것이 위에서 어느분이 언급한 스티븐 윌슨의 공동 프로듀싱 시절과 꽤 겹치죠. 과거에 Heritage가 나오기 직전에 이제 그로울링이 재미없다 라고 인터뷰했던 부분은, 물론 본인의 목 상태가 이전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마 Lindgren 탈퇴 이후에 익스트림에서 뽑아먹을 건 다 뽑아먹었고 이제 내 너드취향의 빈티지 Dad-Rock 리바이벌 하련다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Pale Communion의 마지막 트랙이었던 Faith in Others가 King Crimson - Starless의 기조를 거의 복붙했던 것에서 사실 대부분의 리스너들이 눈치챘겠지유 | ||
겸사겸사 2019-10-06 15:19 | |||
열심히 메탈기타치던 아재들도 나이먹고 블루스로 돌아서는것처럼, 아커펠트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싶습니다. 물론 주변 지인들의 영향과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이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요 | |||
SoftMetal 2019-10-06 14:08 | ||
전 사실 장르 구분은 잘 못하고 그냥 분위기와 노래 자체로 듣습니다...... 아무튼 그저 듣기만 하던 제게 이렇게 나름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가니 꽤 어려운 밴드 같네요.... 그냥 듣기도 쉽진 않은 밴드였지만 말입니다. | ||
겸사겸사 2019-10-06 15:21 | |||
모두가 동의하듯 '처음엔 듣기 어렵지만, 한 번만 이해하게 되면 아!하게 되는 밴드'라서 그런거겠죠? 꾸준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한 번만 트이면 정말 큰 감동이... | |||
SoftMetal 2019-10-06 16:25 | |||
어..... 이미 오페스는 좋아하는데 말이죠. 조잡하지만 블랙워터 파크 리뷰도 썼고 CD로도 샀고요. 다음에 CD를 노릴 앨범은 My Arms나 Ghost Reveries 입니다. | |||
아교 2019-10-06 15:56 | ||
즁즁에서 쟝쟝으로 넘어가는게 너무 좋습니다ㅠㅠ 전 demon of the fall하고 heir apparent 후반부에 터져나오는 부분을 제일 좋아합니다 애수를 자아내는 멜로디가 정말...ㅎㅎ 오페스만큼 가을에 잘어울리는 밴드가 또 있을까요 | ||
Divine Step 2019-10-06 16:06 | |||
크.. Demon of the Fall 최고죠 | |||
Divine Step 2019-10-06 16:00 | ||
여러모로 다신 메탈 안할 것 같아서 아쉽네요. 특유의 빠꾸없는 맛에 들었는데 후기작엔 그런 매력이 적어져서... | ||
Southern Kor 2019-10-07 03:34 | ||
저는 조금 이상하게 1,2,3집을 가장 좋아하고 다음으로 Watershed를. 그 다음으로 유명한 흑수공원,스틸라잎 등등을 좋아합니다. 오페스를 흑수공원, 스틸라잎으로 처음 접했을때 오랫동안 잘 못듣던 밴드이기도 했네요. 지금은 오페스의 매력을 참 좋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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