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내한 후기
먼저 한 마디로 요약해서 말하자면 진짜 대단했습니다.
밴드 입장이 한 2-30분쯤 늦어졌는데 제가 스탠딩 뒷자리였던 데다가 옆에서는 외국어로 떠들고 있었고,앨범 듣기에는 시간이 애매해 진짜 지루하긴 했지만,이건 그저 개인적인 것이니 넘어가고 공연 시작이 늦은 대신 시작하자마자 바로 킬링트랙인 Sunday Bloody Sunday,I Will Follow,Pride로 확실히 보상해주더군요.
그 다음에는 예정대로 The Joshua Tree 전체를 연주했습니다.
원본 자체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명반이기도 하고,보노도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키 내리고 하는 곡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여담으로 하모니카는 보노가 직접 불었습니다.
또 사운드는 처음에 사운드 체크할 땐 조금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파트가 좋은 사운드를 자랑했지만 특히나 디 에지의 기타 소리가 진짜 대단했습니다.특히 Bullet the Blue Sky에서는 진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무대 연출은 그야말로 미쳤는데,몇십미터짜리 8K 스크린 4개가 겹쳐 제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멤버들이 화면에서 제대로 보이는 데다가 뮤비 뺨치는 화면 연출까지 있어서 눈호강도 아주 제대로 했습니다.이 중 개인적인 클라이막스는 Exit였는데,보노가 복장을 멋지게 입은 데다가 화면 연출이 아주 화려하게 되어서(대강 설명하자면 흑백인 화면에 여러 잔상이 번지는 연출이었습니다.)
눈 + 귀 호강을 앵간한 영화를 아이맥스 3D 보는 것 보다도 더 좋게 했습니다.
또 앵콜도 상당히 후하게 해줬습니다.
그 중 제가 아는 곡이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긴 해도,One과 Beautiful Day,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은 알아 다행이긴 하더군요.진짜 아쉬운 건 보노가 One을 부를 때 떼창 유도를 했는데 저를 포함한 관객들이 그걸 제대로 못했다는 거.....
중간에 보노가 멤버들을 제대로 소개할 때 애덤과 디 에지가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건 그냥 립서비스일수도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중요한 건 바로 정확히 어떤 곡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래리가 국뽕이 충만하게 느껴지게 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또 보노가 비록 서툰 발음이긴 해도 '감사합니다'만 3번쯤 말했고,심지어 나중에는 화면에 커다란 태극기까지 띄워 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구일역은 헬게이트로 변해서 이걸 미리 예상하고 부모님이 마중나와주셨는데 머리를 써서 일부러 인천행 열차를 탄 뒤(집이 일산입니다.그러므로 인천행 열차의 진로는 집의 반대 방향입니다.)다음 역에서 바로 용산 급행을 타고 헬게이트인 구일역을 패스해버렸습니다.그렇게 한 후 원래는 용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려 했지만 체력이 영 좋지 않은 탓에 한 4시간을 서있었더니 다리가 꽤나 좋지 않아 결국 영등포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네요.
여담으로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올리기가 매우 애매한 것이,폰 두개로 찍어서 원하는 것만을 골라 올리기도 힘들고,제 서툰 실력과 폰 카메라 자체의 성능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진의 질이 매우 나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가독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나름 경험한 것들을 정리해서 써 봤습니다.인생 첫 공연이라서 너무 흥분해 써야 할 것들을 못 쓴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일단 학생이라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귀찮음이 있어서.......
밴드 입장이 한 2-30분쯤 늦어졌는데 제가 스탠딩 뒷자리였던 데다가 옆에서는 외국어로 떠들고 있었고,앨범 듣기에는 시간이 애매해 진짜 지루하긴 했지만,이건 그저 개인적인 것이니 넘어가고 공연 시작이 늦은 대신 시작하자마자 바로 킬링트랙인 Sunday Bloody Sunday,I Will Follow,Pride로 확실히 보상해주더군요.
그 다음에는 예정대로 The Joshua Tree 전체를 연주했습니다.
원본 자체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명반이기도 하고,보노도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키 내리고 하는 곡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여담으로 하모니카는 보노가 직접 불었습니다.
또 사운드는 처음에 사운드 체크할 땐 조금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파트가 좋은 사운드를 자랑했지만 특히나 디 에지의 기타 소리가 진짜 대단했습니다.특히 Bullet the Blue Sky에서는 진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무대 연출은 그야말로 미쳤는데,몇십미터짜리 8K 스크린 4개가 겹쳐 제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멤버들이 화면에서 제대로 보이는 데다가 뮤비 뺨치는 화면 연출까지 있어서 눈호강도 아주 제대로 했습니다.이 중 개인적인 클라이막스는 Exit였는데,보노가 복장을 멋지게 입은 데다가 화면 연출이 아주 화려하게 되어서(대강 설명하자면 흑백인 화면에 여러 잔상이 번지는 연출이었습니다.)
눈 + 귀 호강을 앵간한 영화를 아이맥스 3D 보는 것 보다도 더 좋게 했습니다.
또 앵콜도 상당히 후하게 해줬습니다.
그 중 제가 아는 곡이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긴 해도,One과 Beautiful Day,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은 알아 다행이긴 하더군요.진짜 아쉬운 건 보노가 One을 부를 때 떼창 유도를 했는데 저를 포함한 관객들이 그걸 제대로 못했다는 거.....
중간에 보노가 멤버들을 제대로 소개할 때 애덤과 디 에지가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건 그냥 립서비스일수도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중요한 건 바로 정확히 어떤 곡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래리가 국뽕이 충만하게 느껴지게 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또 보노가 비록 서툰 발음이긴 해도 '감사합니다'만 3번쯤 말했고,심지어 나중에는 화면에 커다란 태극기까지 띄워 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구일역은 헬게이트로 변해서 이걸 미리 예상하고 부모님이 마중나와주셨는데 머리를 써서 일부러 인천행 열차를 탄 뒤(집이 일산입니다.그러므로 인천행 열차의 진로는 집의 반대 방향입니다.)다음 역에서 바로 용산 급행을 타고 헬게이트인 구일역을 패스해버렸습니다.그렇게 한 후 원래는 용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려 했지만 체력이 영 좋지 않은 탓에 한 4시간을 서있었더니 다리가 꽤나 좋지 않아 결국 영등포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네요.
여담으로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올리기가 매우 애매한 것이,폰 두개로 찍어서 원하는 것만을 골라 올리기도 힘들고,제 서툰 실력과 폰 카메라 자체의 성능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진의 질이 매우 나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가독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나름 경험한 것들을 정리해서 써 봤습니다.인생 첫 공연이라서 너무 흥분해 써야 할 것들을 못 쓴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일단 학생이라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귀찮음이 있어서.......
버닝앤젤 2019-12-09 14:47 | ||
생애 첫 공연이었다니 감회가 남다르시겟습니다 저는 인생 첫번째로 본 공연이 고1때 마릴린 맨슨 공연이었습니다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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