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ner Circle Review
Band | |
---|---|
Album | The Inner Circl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27, 2004 |
Genres | Dark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
Labels | InsideOut Music |
Length | 48:20 |
Ranked | #108 for 2004 , #4,354 all-time |
Album rating : 84.8 / 100
Votes : 9 (2 reviews)
Votes : 9 (2 reviews)
September 2, 2017
Evergrey가 본격적으로 Progressive Metal 씬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건 3번째 앨범인 In Search of Truth였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연주력으로 싹을 보이던 이들의 재능은 In Search of Truth에서 발아하였고, 이윽고 후속작인 Recreation Day에서 만개하였으며, 마침내 다섯 번째 앨범인 The Inner Circle에서 풍성한 결실을 거두었다. The Inner Circle은 북유럽 프로그레시브 메탈씬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현재까지도 Evergrey 최고의 역작으로 꼽힌다. 앨범 제작과정에서 리듬파트를 담당하던 Patrick Carlsson이 탈퇴하여 팬들의 우려를 사는 등의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결과물은 오히려 기존작들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역대 최고의 명반으로 불리게 되었다.
앨범의 주제는 Recreation Day와 대동소이한 방향이다. 반종교적인 주제를 밴드는 이번에도 강도높게 견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지 이를 드러내는 형식은 약간 다르다. 전작이 신의 이름으로 타락을 자행하는 성직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종교를 광신한 한 인간의 파멸을 좀더 실감나게, 마치 과거의 아트록의 거장 Genesis처럼 희극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주제를 좀더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감상의 재미를 크게 늘렸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Recreation Day이 본작에 필적하는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The Inner Circle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된다. 고텐버그 사운드나 클래시컬한 요소, 프로그레시브 특유의 탄탄한 연주력은 이미 기존작들에서 높은 수준으로 구사되고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컨셉은 The Inner Circle이 더 우위에 있음은 명백하다.
앨범의 첫 곡인 A Touch Of Blessing은 정말 매혹적인 곡이다. Evergrey 특유의 스타일이 발휘된 곡이라기보다는 멜로딕한 Power Metal 성향이 짙은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청자의 귀를 잡아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냄새가 깉게 나는 곡이다. 그와 같은 역할을 이 곡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Evergrey는 이후에도 뛰어난 멜로디 라인을 지닌 곡들을 여럿 만들어내었지만 A Touch Of Blessing에서 발휘된 수준에는 두번 다시 이르지 못했다. 그만큼 이 곡의 멜로디 라인이 자아내는 중독성은 상당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Evergrey의 진가는 후속곡들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 Touch Of Blessing은 분명 뛰어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밴드를 북유럽 프로그레시브 메탈씬의 맹주로 만들어준 것은 멜로디 감각 때문만은 아니다. 정석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절륜한 템포조절과 탄탄한 플레이로 Evergrey는 정평이 난 팀이다. A Touch Of Blessing의 후속곡들은 밴드의 이와 같은 장기가 잘 드러나 있다. Ambassador와 In The Wake Of The Weary, More Than Ever는 Evergrey의 역량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Essence Of Conviction과 When The Walls Go Down은 드라마틱한 성향이 잘 드러나고 있어 필청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A Touch Of Blessing이 비록 본작에서 뛰어난 멜로디 라인으로 많이 화자되고 있는 실정이긴 하지만, 본작의 감상 포인트는 엄연히 그 뒤에 수록된 트랙들에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앨범의 처음부터 시작까지 한결같이 훌륭하단 얘기다.
Evergrey는 The Inner Circle로 북유럽 메탈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Pain of Salvation이라는 걸출한 밴드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 밴드는 워낙 독자성이 강한 노선을 지향하는 지라 여타 밴드들에게 그렇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심각한 제한이 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Evergrey와 비교할 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는 유럽권 전체에서는 없다시피한 상태였다. 이들보다 더 윗줄로 받들어지고 있던 존재로는 90년대 이후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역사를 다시 쓴 Dream Theater와 그에 필적하는 역량을 지닌 Symphony X가 있을 뿐이었다. 밴드는 후속작 Monday Morning Apocalypse 기존의 방식을 바꾸고 유니즌 플레이를 앞세우는 등 일대 변화를 꾀한다. 기성 팬들은 Evergrey의 변화 따윈 원치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밴드의 변신이 기성 팬들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탓인지 아니면, 본인들의 역량 쇠퇴에 따른 것인지, The Inner Circle 이후로 Evergrey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차츰 식어가게 된다.
앨범의 주제는 Recreation Day와 대동소이한 방향이다. 반종교적인 주제를 밴드는 이번에도 강도높게 견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지 이를 드러내는 형식은 약간 다르다. 전작이 신의 이름으로 타락을 자행하는 성직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종교를 광신한 한 인간의 파멸을 좀더 실감나게, 마치 과거의 아트록의 거장 Genesis처럼 희극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주제를 좀더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감상의 재미를 크게 늘렸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Recreation Day이 본작에 필적하는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The Inner Circle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된다. 고텐버그 사운드나 클래시컬한 요소, 프로그레시브 특유의 탄탄한 연주력은 이미 기존작들에서 높은 수준으로 구사되고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컨셉은 The Inner Circle이 더 우위에 있음은 명백하다.
앨범의 첫 곡인 A Touch Of Blessing은 정말 매혹적인 곡이다. Evergrey 특유의 스타일이 발휘된 곡이라기보다는 멜로딕한 Power Metal 성향이 짙은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청자의 귀를 잡아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냄새가 깉게 나는 곡이다. 그와 같은 역할을 이 곡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Evergrey는 이후에도 뛰어난 멜로디 라인을 지닌 곡들을 여럿 만들어내었지만 A Touch Of Blessing에서 발휘된 수준에는 두번 다시 이르지 못했다. 그만큼 이 곡의 멜로디 라인이 자아내는 중독성은 상당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Evergrey의 진가는 후속곡들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 Touch Of Blessing은 분명 뛰어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밴드를 북유럽 프로그레시브 메탈씬의 맹주로 만들어준 것은 멜로디 감각 때문만은 아니다. 정석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절륜한 템포조절과 탄탄한 플레이로 Evergrey는 정평이 난 팀이다. A Touch Of Blessing의 후속곡들은 밴드의 이와 같은 장기가 잘 드러나 있다. Ambassador와 In The Wake Of The Weary, More Than Ever는 Evergrey의 역량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Essence Of Conviction과 When The Walls Go Down은 드라마틱한 성향이 잘 드러나고 있어 필청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A Touch Of Blessing이 비록 본작에서 뛰어난 멜로디 라인으로 많이 화자되고 있는 실정이긴 하지만, 본작의 감상 포인트는 엄연히 그 뒤에 수록된 트랙들에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앨범의 처음부터 시작까지 한결같이 훌륭하단 얘기다.
Evergrey는 The Inner Circle로 북유럽 메탈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Pain of Salvation이라는 걸출한 밴드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 밴드는 워낙 독자성이 강한 노선을 지향하는 지라 여타 밴드들에게 그렇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심각한 제한이 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Evergrey와 비교할 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는 유럽권 전체에서는 없다시피한 상태였다. 이들보다 더 윗줄로 받들어지고 있던 존재로는 90년대 이후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역사를 다시 쓴 Dream Theater와 그에 필적하는 역량을 지닌 Symphony X가 있을 뿐이었다. 밴드는 후속작 Monday Morning Apocalypse 기존의 방식을 바꾸고 유니즌 플레이를 앞세우는 등 일대 변화를 꾀한다. 기성 팬들은 Evergrey의 변화 따윈 원치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밴드의 변신이 기성 팬들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탓인지 아니면, 본인들의 역량 쇠퇴에 따른 것인지, The Inner Circle 이후로 Evergrey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차츰 식어가게 된다.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A Touch Of Blessing | 5:50 | 95 | 5 |
2. | Ambassador | 4:29 | 87.5 | 6 |
3. | In The Wake Of The Weary | 4:44 | 87.5 | 4 |
4. | Harmless Wishes | 4:18 | 88 | 5 |
5. | Waking Up Blind | 4:23 | 85 | 4 |
6. | More Than Ever | 4:13 | 90 | 6 |
7. | The Essence Of Conviction | 6:07 | 90 | 6 |
8. | Where All Good Sleep | 4:37 | 85.8 | 6 |
9. | Faith Restored | 3:54 | 86.3 | 4 |
10. | When The Walls Go Down | 5:42 | 90 | 3 |
Line-up (members)
- Tom Englund : Vocals & Guitars
- Henrik Danhage : Guitars
- Michael Hakansson : Bass
- Jonas Ekdahl : Drums
- Rikard Zander : Keyboards
1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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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thenburg 80/100
Sep 29, 2022 Likes : 1
나는 에버그레이를 제대로 들어본 것이 이 앨범이 처음이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내 취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앨범이었다. 그러나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프로듀싱이나 곡들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닌, 곡만 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들었지만 말 그대로 그냥 취향의 벽...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