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ther and the Enemy Review
Band | |
---|---|
Album | The Mother and the Enem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2001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
Labels | Maquiavel |
Length | 53:54 |
Album rating : 65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December 5, 2020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달은골목이적당하오.)
...
이상의 오감도.
아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있어보이고 왠지 멋있는 것도 같고 아무튼 그런 느낌이라 내 손 안에 흑염룡이 꿈틀대던 시절에 좋아했던 시였다.
그리고 이 앨범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한때 좋아했던 앨범.
Lux Occulta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이들의 커리어에서 반복이란 없었다는 점이다.
이 앨범 역시 그러하여, 전작에서 계승-발전된 Avant garde를 제외한 모든 건 너무 새로웠다.
그 새로운 요소란 것들이 당시의 인류에게, 특히 메탈헤드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소들-재즈, 트립합, 인더스트리얼-이 많아 문제였지만 말이다.
이 앨범은 마치 한 사람이 미쳐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와 같았다.
비록 음대 다니던 옆집 형이 취업 걱정에 기계과로 전과한 것과 같은 인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최소한 옆집 사는 대학생 형의 형태를 유지했던 #2는 불안정은 할지언정, 그래도 정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게 #3에서 #4로 흘러가며 짧게 짧게 단절되고, 거친 의식의 흐름에 따라 뒤섞이게 된다.
지나치리만큼 몽환적이고 차분한 트립합인 #5가 더더욱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Avant garde란 수식어도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던 이 괴이한 빌드업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다른 트립합 사이에 들어간 #6은 10초가 안되는 테마가 무한에 가깝게 반복되는데, 이 6분 여의 러닝 타임은 퇴근 전 6분 만큼이나 길고 지루한 트랙이었지만, 분열적인 이 앨범 안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음은 인정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괄약근이 풀린 엉덩이에서 나오는 긴 실방구와 같은 #8의 후반부의 바순 솔로 역시 존재의 이유를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색다른 경험은 한두번의 자극적인 경험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었고,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이 앨범에 손을 가게 만들진 못하며, 다시 듣기 꺼려지는 앨범을 좋은 앨범이라고 말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일렉트릭과 인더스트리얼, 엠비언트 등의 영향을 씨게 받고 비슷비슷한 음악으로 전락해버린 폴란드 씬의 일부 밴드들에 비해 훨씬 창의적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 이들의 놀라운 재능을 폄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길은막달은골목이적당하오.)
...
이상의 오감도.
아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있어보이고 왠지 멋있는 것도 같고 아무튼 그런 느낌이라 내 손 안에 흑염룡이 꿈틀대던 시절에 좋아했던 시였다.
그리고 이 앨범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한때 좋아했던 앨범.
Lux Occulta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이들의 커리어에서 반복이란 없었다는 점이다.
이 앨범 역시 그러하여, 전작에서 계승-발전된 Avant garde를 제외한 모든 건 너무 새로웠다.
그 새로운 요소란 것들이 당시의 인류에게, 특히 메탈헤드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소들-재즈, 트립합, 인더스트리얼-이 많아 문제였지만 말이다.
이 앨범은 마치 한 사람이 미쳐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와 같았다.
비록 음대 다니던 옆집 형이 취업 걱정에 기계과로 전과한 것과 같은 인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최소한 옆집 사는 대학생 형의 형태를 유지했던 #2는 불안정은 할지언정, 그래도 정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게 #3에서 #4로 흘러가며 짧게 짧게 단절되고, 거친 의식의 흐름에 따라 뒤섞이게 된다.
지나치리만큼 몽환적이고 차분한 트립합인 #5가 더더욱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Avant garde란 수식어도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던 이 괴이한 빌드업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다른 트립합 사이에 들어간 #6은 10초가 안되는 테마가 무한에 가깝게 반복되는데, 이 6분 여의 러닝 타임은 퇴근 전 6분 만큼이나 길고 지루한 트랙이었지만, 분열적인 이 앨범 안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음은 인정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괄약근이 풀린 엉덩이에서 나오는 긴 실방구와 같은 #8의 후반부의 바순 솔로 역시 존재의 이유를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색다른 경험은 한두번의 자극적인 경험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었고,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이 앨범에 손을 가게 만들진 못하며, 다시 듣기 꺼려지는 앨범을 좋은 앨범이라고 말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일렉트릭과 인더스트리얼, 엠비언트 등의 영향을 씨게 받고 비슷비슷한 음악으로 전락해버린 폴란드 씬의 일부 밴드들에 비해 훨씬 창의적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 이들의 놀라운 재능을 폄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Breathe In | 0:54 | 70 | 1 |
2. | Mother Pandora | 5:46 | 70 | 2 |
3. | Architecture | 5:54 | 62.5 | 2 |
4. | Most Arrogant Life Form | 3:50 | 62.5 | 2 |
5. | Yet Another Armageddon | 3:28 | 70 | 2 |
6. | Gambit | 6:13 | 55 | 2 |
7. | Midnight Crisis | 6:34 | 67.5 | 2 |
8. | Pied Piper | 9:16 | 60 | 2 |
9. | Missa Solemnis | 7:44 | 77.5 | 2 |
10. | Breathe Out | 4:12 | 67.5 | 2 |
Line-up (members)
- Jaro.Slav. : Vocals
- Peter : Guitars
- Vogg : Guitars
- Martin : Bass
- Kriss : Drums
- U.Reck : Keyboard & Guitars
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80 | Sep 20, 2024 | 0 | |||||
▶ The Mother and the Enemy Review (2001) | 55 | Dec 5, 2020 | 1 | ||||
70 | Dec 4, 2020 | 0 | |||||
88 | Oct 28, 2007 | 1 | |||||
Dionysos Review (1997) | 92 | Oct 28, 2007 | 1 | ||||
88 | Oct 28, 2007 | 1 |
1
▶ The Mother and the Enemy Review (2001)
제츠에이 55/100
Dec 5, 2020 Likes : 1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달은골목이적당하오.)
...
이상의 오감도.
아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있어보이고 왠지 멋있는 것도 같고 아무튼 그런 느낌이라 내 손 안에 흑염룡이 꿈틀대던 시절에 좋아했던 시였다.
그리고 이 앨범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한때 좋아했던 앨...
Dionysos Review (1997)
Sepultura 92/100
Oct 28, 2007 Likes : 1
Lux Occulta 의 전성기의 시작이자 널리 알려진 2집 Dionysos 입니다.마치 dimmu borgir 2집에 편안한 심포닉앨범?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급조절 과 키보드 의 조화가 마치 폴란드 출신 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짜임새가 돋보였던 앨범입니다.다양한 흐름을 이끄는 3명의 기타 흐름이 키보드에 적당...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