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ll of an Empire Review

Band	Fairyland
Album	The Fall of an Empir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24, 2006
Genres	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	Avalon, Marquee
Length	1:07:54
Ranked	#237 for 2006 , #7,71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50 / 100

Fairyland는 도무지 좋아하기 어려운 밴드다. 이 밴드가 엄밀히 말해서 아주 역량이 떨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멜로디 감각도 갖추고 작곡능력도 충분히 있는 팀이라 Fairyland는 잠재력을 지닌 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워 메탈을 표방하는 밴드임에도 힘이 실리지 않은 이들의 사운드에는 그다지 호감을 가질 수 없다. 심포닉 사운드를 추종하기 때문에 무게가 덜 나간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심포닉 메탈과 파워 메탈을 조화롭게 지향해나가는 밴드는 얼마든지 있는 상황에서 Fairyland가 설자리는 더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밴드가 자아내는 사운드는 당연히 다양한 연주자들의 조화에서 나오는 것이 명백하다지만, 거의 모든 밴드들에서 기타가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키보드가 종종 그 위치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타는 메탈 음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너무나 공고하여 어느 밴드에서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헌데 Fairyland의 두 번째 앨범 The Fall of an Empire에서 기타는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무게감 없는 기타 사운드는 훨훨 날아다니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다른 파트들도 마찬가지로 맥을 못추고 마는 정황이 엿보인다. 드라마틱한 악곡도 그러다보니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앨범이 주는 감동도 꺾일 수밖에 없다. 보컬마저도 시원스러운 발성을 보이기보다는 기타와 한편으로 맥이 풀려서 기운이 빠지게 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인 파워 메탈 앨범들보다도 더 낮은 수준에 머문 작품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