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cal Illusion Review

Band	Time Requiem
Album	Optical Illusio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pril 18, 2006
Genres	Neoclassical Metal, Progressive Metal
Labels	Regain Records
Ranked	#276 for 2006 , #9,089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Neo-classical 풍의 연주를 지향하는 키보디스트는 많은 편이지만, 그 정수를 꿰뚫고 있는 연주자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Richard Andersson은 그러한 네오 클래시컬 스타일의 연주를 가장 높은 경지에서 구사하는 연주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키보디스트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Time Requiem도 세 번째 앨범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한계가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연주력이야 워낙 걸출한 레벨이니 위화감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작곡부분에서는 어딘가 위태한 낌새가 나타나고 있다. 분명 예전과 마찬가지로 네오 클래시컬 풍의 Progressive Metal이지만, 어딘가 불균형이 느껴진다. 전작들에서만 해도 Richard Andersson의 연주는 분명 작품의 전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는 가운데서도 조화를 이루는 아주 어려운 연주를 해왔다면, 이 앨범에서는 그의 키보드가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결과 Richard Andersson 개인의 연주만 부각되버린 꼴이 나와버렸다. 이러한 사태는 보컬 교체도 한몫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앞선 두 작품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Apollo Papathanasio가 그리스 출신의 영웅 Gus G.가 이끄는 Firewind로 이적해버리면서 Richard Andersson은 그의 공백을 메울 보컬리스트를 물색해야했다. 그렇게 Apollo Papathanasio에 대타로 Goran Edman이 기용되었는데, 본작에서 보이고 있는 그의 보컬링은 나름 수준급이다. 그러나 Richard Andersson과의 조화를 생각해본다면 기이할 정도로 궁합이 잘 안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그의 힘찬 목소리는 어딘가 겇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Richard Andersson의 연주만으로도 들을 만한 작품이기는 한데 전작들과 비교하면 많이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