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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pse with the Relapse Review

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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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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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pse with the Relaps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LabelsWindmill
Length50:29
Ranked#107 for 2014 , #3,630 all-time
Album rating :  86.1 / 100
Votes :  9  (4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95 / 100
1990년 헤비메탈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 III"에 "Time Travel"이라는 곡으로 참여하면서 메탈씬에 데뷔한 크럭스가 2014년에 발표한 정규앨범이다. 27년이라는 밴드의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앨범인 만큼, 농축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 파워메탈, 그루브메탈, 심포닉메탈, 메탈코어 등 다양한 메탈 서브장르들의 장점이 잘 융합되어 있는 흔치않은 작품인데, 보컬에서는 블랙메탈의 기운까지 느껴진다. 이것은 연상되는 장르명을 단순 나열한 것일 뿐, 크럭스의 장르는 그냥 CRUX이다. 기존 장르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본 앨범만의 독특한 개성과 색깔이 있으며, 청자를 휘감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불을 뿜는다.

처음 본작을 들었을 때는 보컬리스트의 음색이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주에 비해 다소 날카롭게 파고드는 보이스가 어색했다. 그러나, 청취 횟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앨범의 진면목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Midnight과 Rob Halford가 섞인 듯한 창법을 구사하면서 익스트림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마성의 보이스를 지닌 Sebastian W. Suh의 보컬이야말로 다양한 메탈 스타일을 집어삼키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는 크럭스 음악의 화룡점정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리더이자 드러머인 Young "the Ultimate" Sin의 플레이는 지극히 안정적이면서도 매우 화려하다. 메탈 장르 안에서 들어볼 수 있는 대부분의 스타일을 본 작에서 접할 수 있다. 스네어, 베이스 드럼의 묵직하면서 깔끔한 톤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견고한 드러밍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기둥과 같은 든든함을 안겨준다.

주지하다시피 메탈 음악에 있어서 기타는 밴드의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트이다. 본작에서의 Eric Moon의 플레이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톤, 리프, 솔로, 리듬감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우 훌륭하다. 특히, 3번 트랙 "Sell-Soul-Sold"의 리프는 필자를 흥분시키고도 남는 수준의 것이며, 9번 트랙 "Time Travel: Episode 1" 중반부에 등장하는 솔로는 깜짝 선물과도 같은 여운을 남긴다.

본작의 심미적 쾌락은 Sean Che의 키보드 사운드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Dream Theater의 "Awake" 앨범이나 Symphony X의 "V: The New Mythology Suite"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는 성질의 것으로, 독립된 개체의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앨범 전체를 하나의 사운드로 관통시킨다. 단순히 백킹에 그치지 않고 시종일관 리드미컬하고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며 크럭스 사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

베이시스트 Buddy S. Lim의 여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연주는 앨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안정적인 연주는 사운드의 완급을 조절하며 밴드를 지휘한다.

전 곡의 완성도가 상향 평준화되어 있으며 쉬어가는 곡 따위는 없다. 얼마 전 주차된 차에서 헤드폰을 끼고 본 앨범을 틀었다가 끝까지 듣고 말았다. 잠깐 들으려고 했으나 멈추지 못했다. 앨범 곳곳에 고민과 열정의 흔적이 가득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응축되어 있는 음악의 깊이와 내공에 흠뻑 취하게 되는 멋진 앨범이다.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출되는 악곡 속에, 아련한 헤비메탈의 추억과 모던한 잿빛 감성이 조우한다. 언제든 생각나면 들을 수 있게끔 손이 잘 닿는 곳에 꽂아두었다.

Killing Track : Itch for the Cure , Time Travel: Episode 1
Best Track : Soundtrack to My Fears , Fractured / Patterns , Sell-Soul-Sold , Mal.Funk'tion , Zero Gravity
7 likes
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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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Soundtrack to My Fears5:56951
2.Fractured / Patterns4:19901
3.Sell-Soul-Sold5:09951
4.Itch for the Cure8:011001
5.Magna Fail4:35901
6.Mal.Funk'tion 7/86:41951
7....Of the Matter3:13901
8.Zero Gravity5:22951
9.Time Travel: Episode 17:081001

Line-up (members)

  • Sebastian W. Suh : Vocals
  • Eric Moon : Guitars
  • Buddy S. Lim : Bass
  • Young "the Ultimate" Sin : Drums
  • Sean Che : Keyboards
5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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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pse with the Relapse
preview  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Review (2014)
level 21 Eagles   95/100
Sep 8, 2017       Likes :  7
1990년 헤비메탈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 III"에 "Time Travel"이라는 곡으로 참여하면서 메탈씬에 데뷔한 크럭스가 2014년에 발표한 정규앨범이다. 27년이라는 밴드의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앨범인 만큼, 농축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메...
Elapse with the Relapse
level 18 이준기   85/100
Oct 5, 2014       Likes :  7
크럭스를 처음알게 되었던게 어떤 계기였을까, 이 망할놈의 요즘 기억상실증은 적어놓지 않으면 도무지 정확히 기억해내는것이 없다. 아무튼 메탈킹덤과 이태원 우드스탁을 토대로 2012년후반기에 얻어진 인연은 현재까지도 형님들 하면서 잘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당시에 크럭스 멤버들... Read More
Who Defines What's Divine
level 8 cruxdrum   80/100
Oct 26, 2021       Likes :  4
크럭스, 한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이정표를 세우다. 1. 20년의 무대, 7년의 스튜디오 십 년여 휴지기를 가졌다 하더라도 1989년 결성된 밴드가 2021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밴드 크럭스(Crux)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오랜 시간 활동했다는 게 밴드의... Read More
Elapse with the Relapse
level 19 Rock'nRolf   90/100
Aug 13, 2019       Likes :  3
본인 역시 크럭스라는 이름을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3집에서 본적이 있었다. 음악은 글쎄... 사정이 열악한 가운데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랑 믹싱이 너무 어설퍼서 듣는데에 있어서 좋은 기억은 별로 없었다. 본작을 발매하기까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도 열악한 국내환경에서 음... Read More
Elapse with the Relapse
level 5 돌게돌게   85/100
May 10, 2014       Likes :  2
시간을 꿰뚫는 메탈 여행, Crux 의 'Elapse with the Relapses' 최근 한국에서 메탈을 듣기가 쉬워졌다. SNS에 접속만 하면 여러 메탈 밴드들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그들의 음악을 손쉽게 들어볼 수 있고, 크고 작은 공연들에 참여해 그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할...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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