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과 다르게 익스트림 메탈 계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주 외면받는 음악장르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둠메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누군가는 아닌데? 둠메탈 좋아하는데? 라고 하겠지만, 많은 익스트림메탈 계열을 가볍게 듣는(?) 리스너들에게는 둠메탈 밴드 유명 밴드를 물어보면 아마 10밴드도 겨우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둠메탈도 좋아하는 팬덤은 아니겠지만)

80년대와 90년대에 Candlemass 류의 에픽 둠메탈이 나름 씬을 형성했지만, 둠/데스 메탈-우리가 흔히들 부르는 둠메탈-은 Thergothon과 Funeral 이후로는 참으로 마이너하게 둠메탈 팬덤에게만 사랑받는 뭐 그런 음악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000년대 초중반 Firebox Records와 Relapse에서 둠메탈 음반을 재발매를 해줘서 팬덤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는 했죠. 진짜 저 두 레이블이 없었다면 아찔하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이중 한 밴드를 소개하자면, 미국 엣머스퍼릭 둠/데스 메탈 Mindrot입니다. 저는 이 앨범을 중고로 아주 저렴하게 만원에 구매를 했네요. 그리고 Relapse 반이기도 하고 말이죠. 1989년도에 결성되어 1990년도 첫 데모 앨범이 나온 이후 1995년도에 이들의 첫 데뷔 풀렝스 앨범이 발매됩니다.

이 앨범은 어떻게 보면 다른 둠메탈과는 다르게 dISEMBOEWLMENT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이 보여줬던 둠/데스 사운드를 보여주며, 엣머스퍼릭한 분위기를 상당히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Anguish라는 곡은 빠르게 구성되는 초반 사운드로 시작되다가 후반부에서는 상당히 분위기를 잘 이끌어내는 둠메탈 사운드를 보여주는데, dISEMBOEWLMENT의 향취가 가득히 나기도 합니다.

https://youtu.be/Kzt-6SqxpjU


10월달 가을 향취가 가득히 풍겨져나오는 날에 들으면 정말 좋은 앨범이니 추천드립니다.

 

The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