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MP3 즐기는 젊은이여~ 귀 쉬게 하라
#. 사례1: 고교 1년생 최모(16)군은 음악광이다. 중학생 때부터 록·헤비메탈 음악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래선지 최군은 요즘도 MP3플레이어를 끼고 살다시피한다. 지하철에서도 음악은 최군의 유일한 벗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 좋아하던 음악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학교 영어듣기 시험 때도 잘 들리지 않아 답도 제대로 못 써냈다.
#. 사례2: 아파트 공사현장 책임자 김모(40)씨는 저녁나절 가족과 TV를 시청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주인공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리모컨으로 음량을 키우자 아내와 아이들은 "시끄럽다"며 타박이다. "내가 벌써 가는 귀가 먹었나…" 생각하고 잠을 청한 뒤 다음날 TV를 다시 켜보면 엊저녁과 같은 음량인데도 잘 들린다. 하루만에 청력이 오락가락하다니, 도무지 이유를 알 길이 없다.
귀가 시달리고 있다. 노출된 귓속으로 파고드는 소음으로 우리의 귀는 이제 정상이 아니다. 반복되는 시끄러운 소리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귀는 제 구실을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난청'(難聽)은 이제 노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초하는 질병, 소음성 난청
= 지하철·자동차 경적 등 우리 주변은 소음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에 우리 귀는 또다른 고통을 강요받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지하철·사무실·공공장소를 가리지 않고 귀를 향해 아우성친다. 청력장애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런 귀결이다.
요즘 청력장애는 '소음성 난청'이란 얼굴로 곧잘 등장한다. 군대에서 사격훈련을 끝낸 뒤 귀가 멍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인 소음성 난청 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음성난청으로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중 20~30대가 36%를 차지했다. 60~70대는 15%였다. 젊은 층이 오히려 더 많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어이없게도 이어폰·헤드폰 끼고 음악 즐기다 한창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껴야 하는 신세가 될 지도 모른다.
◆귀도 쉬어야 한다
= 문제는 소음성 난청의 경우 근본적 치료법이 없다는 데 있다. 한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필수다.
난청은 소음도 기준 85㏈이 넘는 소리를 하루 8시간 이상 듣게 되면 생길 수 있다. 트럭·지하철이 지나갈 때 생기는 소음이 90㏈, 록공연이나 자동차 경적은 115㏈, MP3 등을 시끄러운 길가나 버스·지하철에서 소리 높여 들을 때는 100㏈이 넘는다. 그야말로 살이(殺耳)행위나 다름없다.
소음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렵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업무·학습능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생활환경에 따른 소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원치 않는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02-3410-2114 www.samsunghospital.com
▶홍성화 자문의 약력
- 서울대 의대 졸
- 서울대 의학박사
-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성균관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이사
- 현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 사례2: 아파트 공사현장 책임자 김모(40)씨는 저녁나절 가족과 TV를 시청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주인공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리모컨으로 음량을 키우자 아내와 아이들은 "시끄럽다"며 타박이다. "내가 벌써 가는 귀가 먹었나…" 생각하고 잠을 청한 뒤 다음날 TV를 다시 켜보면 엊저녁과 같은 음량인데도 잘 들린다. 하루만에 청력이 오락가락하다니, 도무지 이유를 알 길이 없다.
귀가 시달리고 있다. 노출된 귓속으로 파고드는 소음으로 우리의 귀는 이제 정상이 아니다. 반복되는 시끄러운 소리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귀는 제 구실을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난청'(難聽)은 이제 노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초하는 질병, 소음성 난청
= 지하철·자동차 경적 등 우리 주변은 소음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에 우리 귀는 또다른 고통을 강요받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지하철·사무실·공공장소를 가리지 않고 귀를 향해 아우성친다. 청력장애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런 귀결이다.
요즘 청력장애는 '소음성 난청'이란 얼굴로 곧잘 등장한다. 군대에서 사격훈련을 끝낸 뒤 귀가 멍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인 소음성 난청 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음성난청으로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중 20~30대가 36%를 차지했다. 60~70대는 15%였다. 젊은 층이 오히려 더 많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어이없게도 이어폰·헤드폰 끼고 음악 즐기다 한창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껴야 하는 신세가 될 지도 모른다.
◆귀도 쉬어야 한다
= 문제는 소음성 난청의 경우 근본적 치료법이 없다는 데 있다. 한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필수다.
난청은 소음도 기준 85㏈이 넘는 소리를 하루 8시간 이상 듣게 되면 생길 수 있다. 트럭·지하철이 지나갈 때 생기는 소음이 90㏈, 록공연이나 자동차 경적은 115㏈, MP3 등을 시끄러운 길가나 버스·지하철에서 소리 높여 들을 때는 100㏈이 넘는다. 그야말로 살이(殺耳)행위나 다름없다.
소음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렵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업무·학습능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생활환경에 따른 소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원치 않는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02-3410-2114 www.samsunghospital.com
▶홍성화 자문의 약력
- 서울대 의대 졸
- 서울대 의학박사
-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성균관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이사
- 현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Dream Theater 2006-11-07 00:30 | ||
흠... 근데 소리 작게 들으면 감흥이 안오는데 ;;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ㅋ | ||
샤방Savatage 2006-11-07 01:24 | ||
적당히 듣는게 최고. 괜히 소리 키워서 들으면 음 다 찢어지는건 구분도 못하면서 좋다고 하는 멍청한 인간들도 많죠. 소리 작게 듣고 조심조심 살다가 합주할때나 공연장에서 소리 크게 듣는 게 나을듯. 평상시에 크게 듣는거 버릇되면 귀 작살납니다. 진짜 중요할때 크게 듣고 평상시엔 작게 들으면서 그 음을 분석해보려는 노력도 해보면 재밌습니다. | ||
ElectricGypsy 2006-11-07 05:39 | ||
저같은 경우도 음량이 0~40일때 15듣다 20듣다 한때는 31까지 듣고 다녔죠... 한때는 고음량에서 미미하게 찢기고 변조되는 듯한 전자기타소리가 오히려 매료되서 자꾸 음량이 커지더군요....유혹하고... 요즘은 이어폰이 고장나서 그나마... 조심해야 될것 같아요... | ||
Zyklus 2006-11-07 09:45 | ||
저는 보통 최대음량 25 에서 5 정도로 듣는데 지하철에서는 10 정도? 10 정도만 되도 꽤 큰 소리가 나던데 그 이상은 귀에 너무 무리가 가는 것 같네요. | ||
Charisma 2006-11-07 09:50 | ||
데시벨을 평상시에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핸드폰은 1만 올려도 들을 것 다 들려서 얼마나 다행인지...ㅋㅋ | ||
K-Cross 2006-11-08 12:53 | ||
한번꽂으면 기본이 5시간에... 훔... 음량은 15~30을 오르락 내리락... 주위서 시끄러울땐 만땅까지... 음악파일 자체가 사운드가 안좋아서... 고음질로 바꺼야겠네요 작게해놓고 들을라면;;; | ||
샤방Savatage 2006-11-08 20:48 | ||
씨디 사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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