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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Review

Turilli / Lione Rhapsody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Band
Albumpreview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Symphonic Metal, Power Metal
LabelsNuclear Blast
Length57:52
Ranked#3 for 2019 , #135 all-time
Album rating :  93.5 / 100
Votes :  41  (4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100 / 100
Turilli / Lione Rhapsody,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이 세 가지는 루카 투릴리와 파비오 리오네가 새롭게 합작하여 만든 이번 앨범을 수식하기 위해 모두 필요한 수사입니다. 본디 2017년 랩소디 20주년을 기념하며 랩소디의 역사를 고별하기 위해 6개월을 계획했던 투어가,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를 거듭하여 진행되었고, 이는 엉겹결에 루카와 파비오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원래 이들이 새롭게 시작하려 했던 밴드의 이름은 Zero Gravity였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예 새로운 밴드로서 밑바닥에서 시작하려면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의 브랜드인 '랩소디'라는 이름을 계속 가져갈 것을 권유하였고, 그래서 일전에는 루카 한 사람의 랩소디(Luca Turilli's Rhapsody)였던 것이 루카와 파비오 두 사람이 이끄는 랩소디로서 Turilli / Lione Rhapsody가 되었습니다. 사실 20주년 라인업이 그대로 밴드 멤버로 이어진 셈이라 납득할만도 하죠. 원년 멤버 중 핵심 두 사람이 뭉친 새로운 랩소디는 오랜 팬들에겐 그야말로 폭발적인 이슈였을 것입니다.

루카와 파비오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는 Rebirth and Evolution, 재탄생과 진화입니다. 이들은 다른 랩소디로서 돌아왔지만, 음악적 방향성은 기존에 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단순한 파워 메탈을 만드는 것은 스튜디오에서 쿵짝쿵짝하면 금방 되는 일이지만 파워 메탈 밴드들이 천지에 널린 마당에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짓이라는 파비오의 단호한 메시지. 그래서 이들은 이번 작품에 파워,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오페라, 아트 록, 일렉트로닉, 민속음악 등 많은 요소들을 결합하였으며, 이들 스스로도 랩소디의 전통은 3~4할 정도 들어있을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새로운 색채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몇 가지 부각되는 점은 좀 더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변박 패턴이 강조(1번 트랙 도입부의 7/8변박, 4번 트랙의 3/4박 도입부와 5/4박 후렴, 9번 트랙의 7/4-6/4-4/4-4/4 도입부)되고, 세계 각국의 민속 사운드,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표되는 퀸의 음악을 파워 메탈 안에 녹여내려는 시도입니다. 이를 구현하고 있는 파비오 리오네의 보컬은 그야말로 일품이며, 일전에 여기 계신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대로 파비오를 가장 잘 살리는 건 루카 투릴리라는 평에 매우 공감하게 됩니다.

이번 앨범의 또 하나의 강점은 사운드 포징과 믹싱. 전작에서 스테레오가 감당치 못하던 오케스트라는 어느 정도 절제되어 적정선에서 밀도를 채우면서도, 루카 투릴리 특유의 역동적인 감각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운 튜닝을 활용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헤비해진 기타와 이를 통해 저음 고음 모두 선명한 사운드로 전개되는 멜로딕한 프레이즈, 자리를 지키면서도 간간히 전방으로 나서며 듣는 재미를 부가하는 베이스와 탄탄한 드러밍으로 밴드 사운드가 매우 굳건합니다. 밴드+오케스트레이션의 밸런스는 가히 역대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 DGM의 시모네 물라로니가 엔지니어링, 믹싱, 마스터링을 담당하였는데 미들 사운드를 강화하여 부드러우면서도 뭉게지지 않은 선명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가사 측면에서는 루카 투릴리의 악명 높은 라틴어가 거의 절삭되었고 한 곡에 여러 언어가 폭격하는 곡들이 없어졌습니다. 라틴어는 10번 트랙의 제목인 명사 Arcanum이 유일하고 해당 곡은 순수 이탈리아어입니다. 오페라 풍의 두 곡(보너스 트랙 포함 3곡)만 이탈리아어이고 나머지는 모두 순수 영어라서 전작의 허벌나게 높았던 진입장벽은 개선되었습니다. 수학, 기하학, 심리학, 초심리학 등의 소재를 차용했는데 이것들은 모두 새로운 시작을 하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 자신들을 노래하는 컨셉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앨범의 장르를 무엇이라 해야 하는가? 사실 좀 어려운 문제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우겨박았기 때문에, 이는 신선한 시도라 하겠지만 여러 가지가 섞여나오면서 종잡을 수 없게 되면 인상이 흐릿해진다는 단점이 있고 이는 몇몇 청자들에게도 지적되는 문제 같습니다. 연대기적 사운드를 기대했던 올드팬들은 Phoenix Rising, D.N.A. 나올 때 반응에서 얼추 볼 수 있다시피 이 현대적인 감각과 난해한 소재의 음악을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물론 이 사운드에 매우 만족한 저는 이번 작품을 프로그레시브 심포닉 (심포닉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라) 메탈이라 칭하고 싶습니다만,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이들이 다음 작품에서도 과연 랩소디 전통의 심포닉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독립 이후 루카 투릴리의 작품 중 단연 최고라 생각됩니다.

랩소디 전통의 과거와 현재의 가교 Phoenix Rising
타이틀 트랙이자 이들의 노련한 사운드 감각과 새 시도가 어우러지는 Zero Gravity
드림시어터적 샘플 활용 등 프로그레시브성이 부각되는 Fast Radio Burst
파비오의 성악 창법이 제대로 부각되는 오페라풍의 Amata Immortale
퀸의 랩소디식 재해석 I Am
웅장함의 절정이자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에 대한 헌정곡 Arcanum (Da Vinci's Enigma)

Best Tracks - Zero Gravity (3) , Arcanum (Da Vinci's Enigma) (10)
16 likes
Turilli / Lione Rhapsody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CD Photo by SamS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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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Phoenix Rising6:1493.922Lyric Video
2.D.N.A. (Demon and Angel)4:1993.423Lyric Video
3.Zero Gravity5:539824Music Video
4.Fast Radio Burst5:0794.118Audio
5.Decoding the Multiverse6:1990.717
6.Origins2:2784.616
7.Multidimensional4:4288.717
8.Amata Immortale5:048917
9.I Am7:1593.118
10.Arcanum (Da Vinci's Enigma)6:2596.922Audio
11.Oceano (Josh Groban cover) (bonus track)4:0292.619

Line-up (members)

4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preview95Jun 27, 20206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preview90Feb 25, 20207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preview95Jul 15, 201912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preview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Review (2019)
100Jul 11, 201916
1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Review (2019)
level 11 SamSinGi   100/100
Jul 11, 2019       Likes :  16
Turilli / Lione Rhapsody,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이 세 가지는 루카 투릴리와 파비오 리오네가 새롭게 합작하여 만든 이번 앨범을 수식하기 위해 모두 필요한 수사입니다. 본디 2017년 랩소디 20주년을 기념하며 랩소디의 역사를 고별하기 위해 6개월을 계획했던 투어가, 상업적 이해관계에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level 11 NEKENKIM   95/100
Jul 15, 2019       Likes :  12
정교하고 치밀하며 동시에 아름다운 앨범.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성향이 LT's Rhapsody 시절보다도 강하게 묻어나나, 파워 메탈 특유의 매력을 퇴색시킬 정도는 아니다.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잘 버무려져 있다. 원숙함이 더해진 루카 투릴리의 작곡력은 날이 갈 수... Read More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level 18 이준기   90/100
Feb 25, 2020       Likes :  7
파비오 리오네와 루카 트릴리가 다시 합쳤다. 아니 멤버들을 보면 전성기 시절 원래 랩소디에서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했던 스타로폴리만 빠지고는 그대로에 기타만 한명 더 추가되었다. 그런데도 랩소디오브파이어는 스타로폴리 혼자 있고 이들은 랩소디라는 이름은 써야겠는... Read More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level 21 Megametal   95/100
Jun 27, 2020       Likes :  6
rozdelením pôvodnej zostavy Rhapsody of Fire sme z môjho pohľadu získali dve kvalitné skupiny: aktuálne hodnotené Turilli / Lione Rhapsody a Rhapsody of Fire Alex -a Staropoli -ho. Mne sa páči páči tohtoročná novinka jednej aj druhej skupiny a vyhnem sa porovnávaniu oboch skupín, takže prejdem k hodnoteniu T/L R. Album je v rámci žánru celkom pestré, pričo...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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