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ry Proximity Review
Band | |
---|---|
Album | Dreary Proximity |
Type | Compilation |
Released | March 28, 2018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Nuclear War Now! Productions |
Length | 17:39 |
Album rating : 8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June 17, 2020
1987년에 미국, 뉴욕에서 결성한 데스메탈 밴드로, 그 유명한 profanatica의 전신이 된 밴드이다. 당연스럽게도 멤버로 우리의 Paul Ledney가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Alex Gabriel이 베이스를, John Gelso가 기타, 베이스를 맡았다.
메탈 아카이브에서 보면 이들과 Profanatica의 관계를 명시할 때 특이한 표현을 쓴다.
보통은 흔히 한 밴드의 변화과정에서 볼 수 있는 밴드 명을 바꿨다는 기록으로 changed name이라 표기를 하는데 이 Toten과 Profanatica의 흐름에는 "evolved", 즉 진화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메탈 아카이브의 공식 정보들이야 충분히 건의하고 또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겠지만 이 Toten의 컴필레이션을 듣다보면 확실히 그런 표현을 쓴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미국 블랙메탈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두 밴드가 VON과 Profanatica(여기서는 Toten)이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1987년에 결성한 이 두 밴드는 당시 북유럽 씬에 대해서 그 어떤 영향도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사운드로는...)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Venom과 Onslaught을 위시한 NWOBHM에서 내려온 정통/블랙/스래쉬와도 닮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결성 당시 미국을 휩쓸던 스래쉬 메탈이나 데스래쉬, 완성형을 향해 변태를 계속하던 데스메탈에 편승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그런 천둥벌거숭이 사운드로 그들은 미국 블랙메탈의 (물론 결성 당시에는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이들을 데스메탈로 분류했을 것이다.) 지하세계에서 완전한 전설이자 한 없이 진입장벽이 높은 극악한(여러가지 의미로..) 컬트 밴드로 남게 된 것이다.
이 Toten의 데모 모음과 리허설은 한 순간에 Profanatica를 캐치할 수 있는 그 뼈대가 온전히 들어가 있다.
그 한 없이 어둡고 음습한, 미니멀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한 리프는 Profanatica와 비교하자면 의외의 멜로디성(물론 어떻게 봐도 기분 더러운...)과 음간의 폭이 꽤나 넓은 트레몰로 리프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Paul Ledney의 Profanatica때보다 더 현란한 드럼(당시 그가 젊었음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누차 이야기하지만 Paul Ledney는 초기 Incantation의 드러머였다.), 죽은 양이 울대에 피가 잔뜩 낀 채 저주하는 듯 한 특유의 보컬라인이 어우러진다.
이런 그들만의 특징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스런 레코딩 음질과 만나니 웬만한 Profanatica의 팬이 아니면 정말 쉬이 듣기 힘든, 일본의 어느 디스트로 말마따나 "완전 매니아 전용, 진짜로 똥입니다!"같은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아마 이 이후로 폴 레드니는 Toten의 사운드에서 좀 더 쳐내고 가다듬는 작업을 했을 것이다. 더 덜어낼 길 없는 사운드에서 그 특유의 청빈함으로 쳐내고 깎아내고 홀딱 벗겨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Profanatica이다. 이쯤되면 미니멀함 그 자체로도 "진화"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외의 아마추어적 기록은 가치를 갖는다. 이들의 사운드가 시작부터 독창적이었다는 것은 논외로 두더라도, 그 표현방식 자체가 처음부터 세상의 끝처럼 가난한 것이 아닌, 그냥 "똥구멍이 적당히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지금 모습을 보는 이들에겐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NWN!이 온갖 것들을 들춰내고 복각하면서 쌍욕을 쳐먹고 있지만 또한 이런 류의 발굴이라면 팬으로서 외면하기 힘들다.
확실히 진열장에 이들의 음반이 쌓여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이들의 극초창기 음원이 담긴 앨범을 가지지 못한 것이었는데 이로써 그 나름 오래된 숙원은 푼 셈이다.
*Single-sided 12" black vinyl with an etching of the same artwork as that of the cover image and an A2 poster is included with several previously-unseen photos.
메탈 아카이브에서 보면 이들과 Profanatica의 관계를 명시할 때 특이한 표현을 쓴다.
보통은 흔히 한 밴드의 변화과정에서 볼 수 있는 밴드 명을 바꿨다는 기록으로 changed name이라 표기를 하는데 이 Toten과 Profanatica의 흐름에는 "evolved", 즉 진화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메탈 아카이브의 공식 정보들이야 충분히 건의하고 또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겠지만 이 Toten의 컴필레이션을 듣다보면 확실히 그런 표현을 쓴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미국 블랙메탈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두 밴드가 VON과 Profanatica(여기서는 Toten)이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1987년에 결성한 이 두 밴드는 당시 북유럽 씬에 대해서 그 어떤 영향도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사운드로는...)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Venom과 Onslaught을 위시한 NWOBHM에서 내려온 정통/블랙/스래쉬와도 닮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결성 당시 미국을 휩쓸던 스래쉬 메탈이나 데스래쉬, 완성형을 향해 변태를 계속하던 데스메탈에 편승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그런 천둥벌거숭이 사운드로 그들은 미국 블랙메탈의 (물론 결성 당시에는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이들을 데스메탈로 분류했을 것이다.) 지하세계에서 완전한 전설이자 한 없이 진입장벽이 높은 극악한(여러가지 의미로..) 컬트 밴드로 남게 된 것이다.
이 Toten의 데모 모음과 리허설은 한 순간에 Profanatica를 캐치할 수 있는 그 뼈대가 온전히 들어가 있다.
그 한 없이 어둡고 음습한, 미니멀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한 리프는 Profanatica와 비교하자면 의외의 멜로디성(물론 어떻게 봐도 기분 더러운...)과 음간의 폭이 꽤나 넓은 트레몰로 리프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Paul Ledney의 Profanatica때보다 더 현란한 드럼(당시 그가 젊었음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누차 이야기하지만 Paul Ledney는 초기 Incantation의 드러머였다.), 죽은 양이 울대에 피가 잔뜩 낀 채 저주하는 듯 한 특유의 보컬라인이 어우러진다.
이런 그들만의 특징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스런 레코딩 음질과 만나니 웬만한 Profanatica의 팬이 아니면 정말 쉬이 듣기 힘든, 일본의 어느 디스트로 말마따나 "완전 매니아 전용, 진짜로 똥입니다!"같은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아마 이 이후로 폴 레드니는 Toten의 사운드에서 좀 더 쳐내고 가다듬는 작업을 했을 것이다. 더 덜어낼 길 없는 사운드에서 그 특유의 청빈함으로 쳐내고 깎아내고 홀딱 벗겨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Profanatica이다. 이쯤되면 미니멀함 그 자체로도 "진화"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외의 아마추어적 기록은 가치를 갖는다. 이들의 사운드가 시작부터 독창적이었다는 것은 논외로 두더라도, 그 표현방식 자체가 처음부터 세상의 끝처럼 가난한 것이 아닌, 그냥 "똥구멍이 적당히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지금 모습을 보는 이들에겐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NWN!이 온갖 것들을 들춰내고 복각하면서 쌍욕을 쳐먹고 있지만 또한 이런 류의 발굴이라면 팬으로서 외면하기 힘들다.
확실히 진열장에 이들의 음반이 쌓여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이들의 극초창기 음원이 담긴 앨범을 가지지 못한 것이었는데 이로써 그 나름 오래된 숙원은 푼 셈이다.
*Single-sided 12" black vinyl with an etching of the same artwork as that of the cover image and an A2 poster is included with several previously-unseen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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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Single-sided | ||||
1. | Macabre | 2:52 | - | 0 |
2. | Of Pestilence | 1:17 | - | 0 |
3. | Misery | 1:50 | - | 0 |
4. | Unholy Sickness | 2:53 | - | 0 |
5. | Necrosis | 2:32 | - | 0 |
6. | Misery | 1:55 | - | 0 |
7. | Misery (rehearsal) | 1:48 | - | 0 |
8. | Necrosis (rehearsal) | 2:32 | - | 0 |
4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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