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A Sombre Dance Review

Estatic Fear - A Sombre Dance
Band
Albumpreview 

A Sombre Danc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Doom Metal, Symphonic Metal
LabelsCCP Records
Length49:33
Ranked#7 for 1999 , #127 all-time
Album rating :  90.5 / 100
Votes :  85  (9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70 / 100
한참 영단어를 공부할 적에 어원을 통해 단어의 뜻을 공부했던 적이 있다.
스팀을 비롯한 해외 레이팅 사이트에 흔히 등장하는 복합적-Complicated/Complex-란 말은 얼핏 레이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어원을 보면 Com-(함께) plix/plex (접다.) 라는 말이 합쳐져, 마치 갈대밭의 갈대가 특별한 방향성 없이 각자 내키는 방향으로 쓰러져 있다는 이미지로 이해하여 '복잡하다'라는 뜻으로 기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관점에서 해외 레이팅 사이트 등에서 자주 쓰이는 Complicated란 말은 장점도 뚜렷하지만 단점도 뚜렷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내 멋대로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게 제대로 느껴지는 게 바로 Estatic Fear의 이 앨범, A Sombre Dance이다.

특히 국내 팬들에겐 서정적인 Doom/Gothic Metal의 대명사로 통하는 이 앨범은 분명 대단히 서정적이다.
스카이림이나 킹덤 컴과 같은 중세 풍 게임이나 왕좌의 게임 같은 미드를 통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대중에게도 소개 된 중세 풍의 서양 전통 어쿠스틱 악기들은 특유의 운치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나 역시 그런 분위기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여기에 Extreme 파트 역시 무거우면서도 처연한 감성을 더하여 Metal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서정성을 보충했다.
하지만 이 앨범의 가장 큰 두개의 축인 전통 어쿠스틱 파트와 Metal 파트의 융화에 대해선 어려움을 겪은 듯한 인상이었다.

Chapter II는 빗소리와 함께 처연한 플룻과 피아노의 연주로 곡이 시작된다. 정말 멋진 분위기이다.
하지만 약 2분간 두개의 악기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돌연 등장하는 Metal 파트는 그 자체로는 전혀 나쁘지 않음에도, 앞쪽 파트와의 연관성은 그다지 찾을 수가 없어 마치 별개의 새로운 곡인 것만 같았다.
곡은 Metal 파트가 약 1분간 지속된 후 짧은 류트 파트를 선보이고, 이후 다시 Metal 파트로써 종료하게 된다.
난 이 곡을 들었을 때 마치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곡에는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혹 곡 내에 어떠한 장치가 두 개의 파트를 하나로 묶고 있었다 하더라도, 파트 간의 연계가 충분히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는 충분한 융화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든다.

이런 '융화'의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두가지 파트가 번갈아 나오는 곡에선 모두 어느 정도 존재했던 것 같다.
심지어 Chapter VI의 경우는 클래식 파트끼리의 융화에도 어색함이 느껴졌는데, 마치 류트 솔로 두개를 그대로 병치해놓고 타이틀만 한 개로 묶은 듯한 인상이었다.
어릴 때 배웠던 화학적 결합이 아닌 물리적 결합이란 느낌. 아 그래, 파트 간 케미가 없다.
지금은 그러려니하지만,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땐 확연히 별개의 곡이 한개로 묶여있어 리핑을 제대로 한 게 맞는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Chapter I처럼 두개의 파트의 융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생각되는 곡도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앨범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

내게 Estatic Fear라 하면 '게으른 천재'란 이미지가 가장 먼저 든다.
서정성 넘치는 아이디어는 충만하지만, 그걸 표현하는 데에 있어 충분한 퇴고를 하지 않고 그냥 쏟아낸 듯한 느낌이다.
넘치는 아이디어를 한 곡으로 묶어 마구 나열해놓은 듯한 전작에 비하면 나름의 고민을 했단 생각은 들었지만, 이 앨범 역시 여전히 더 잘 다듬을 수 있었음에도 그냥 내어버렸단 느낌이다.

따라서 이 앨범에 부여한 70점은 특색 없는 평반이란 의미가 아닌, 장점도 뚜렷하지만 단점도 뚜렷하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복합적'이란 의미이다.

더불어 이 앨범에 대해 마치 한 곡과도 같단 감상을 국내외에 정말 많이 봤다.
분명 이 앨범은 트랙 간의 이어짐이 대부분 단절되지 않았고, 그 점에서 길고 장엄한 한 곡과 같단 생각엔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어진 한 곡은 애니메탈 마라톤의 그것과 다름이 없단 생각이다.
아니지, 애니메탈 I에서 마징가 Z - 그레이트 마징가 - 그렌다이저 - 겟타의 끓는 피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애니메탈 쪽이 좀 더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의 곡과 같은 앨범이라 봐야 할 것 같다.

이 명반으로 칭송 받는 앨범을 애니메탈과 비교를 하다니 마음과 틀니 한 켠이 시큰거린다.
애니메탈 좋아요.
5 likes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Intro (Unisono Lute Instrumental)1:2289.26
2.Chapter I5:0394.48
3.Chapter II4:5191.38
4.Chapter III3:3393.88
5.Chapter IV10:319712Audio
6.Chapter V4:51958
7.Chapter VI4:5090.86
8.Chapter VII4:5291.38
9.Chapter VIII3:1693.67
10.Chapter IX6:2298.810Audio

Line-up (members)

  • Matthias Kogler : Electric Guitars, Classic Guitars, Keyboards and Piano
  •  
  • Session Musicians :
  • Bernhard Vath : Cello
  • Claudia Schoftner : Female Vocals
  • Franz Hageneder : Flute
  • Klaus Kogler : Lute
  • Max of spearhead : Drums
  • Claus Preffinger : Bass
  • Thomson of mortus : Vocals
  • Jay of mortus : Vocals
15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Somnium Obmutumpreview80Aug 18, 20241
A Sombre Dancepreview90Jul 26, 20240
A Sombre Dancepreview
▶  A Sombre Dance Review (1999)
70Sep 12, 20205
Somnium Obmutumpreview80Oct 20, 20124
A Sombre Dancepreview100Jul 20, 20125
A Sombre Dancepreview100Dec 30, 20103
A Sombre Dancepreview85Aug 29, 20103
Somnium Obmutumpreview90Sep 7, 20092
A Sombre Dancepreview95Jan 1, 20092
Somnium Obmutumpreview90Mar 31, 20082
A Sombre Dancepreview100Mar 26, 20085
A Sombre Dancepreview95Jan 20, 20083
Somnium Obmutumpreview98Dec 16, 20073
A Sombre Dancepreview96Mar 16, 20061
Somnium Obmutumpreview86Nov 9, 20055
1
A Sombre Dance
▶  A Sombre Dance Review (1999)
level 10 제츠에이   70/100
Sep 12, 2020       Likes :  5
한참 영단어를 공부할 적에 어원을 통해 단어의 뜻을 공부했던 적이 있다. 스팀을 비롯한 해외 레이팅 사이트에 흔히 등장하는 복합적-Complicated/Complex-란 말은 얼핏 레이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어원을 보면 Com-(함께) plix/plex (접다.) 라는 말이...
A Sombre Dance
level 3 Tukas   100/100
Jul 20, 2012       Likes :  5
이 음반이 그 엄청난 유명세에 비하여 형편없을 수도 있고 또 몇번 듣고 질릴 수도 있다. 장르별 편차를 두어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같은 장르를 좋아할지라도 취향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릴 수도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질린다, 실망이다" 라는 평가가 의외로 많기에 서...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11 DJ-Arin   100/100
Mar 26, 2008       Likes :  5
Gothic을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절대 명반. 필자의 짧디 짧은 문장력으로 감히 리뷰를 끄적이는 것 자체가 황송스러울 정도로 필자가 사랑하는 생애 최고의 음반 중 하나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2004년 당시 필자는 뉴에이지 장르"만"을 3년째 들으며 메탈 음악은...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21 Eagles   86/100
Nov 9, 2005       Likes :  5
Estatic Fear의 처녀작 Somnium Obmutum은 설명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광활한 음악적 수용폭을 들려주는 음반이다. 매우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대곡성향의 앨범으로 Classical Gothic Metal계에서 상당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Gothic Metal 뿐만 아니라 Art Rock 매니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듯...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4 메타루   80/100
Oct 20, 2012       Likes :  4
이들의 2집인 A Sombre Dance는 필자가 100점의 점수를 주었던 몇안되는 앨범중 하나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4년전에 지금 내가 리뷰를 적고자 하는 이 앨범 역시 90점이 넘는 고평점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지금까지 짧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어준 음악...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4 메타루   100/100
Dec 30, 2010       Likes :  3
지독히도 슬프고 비장한 앨범. 몇몇의 무개념 숭배자들덕분에 오히려 과소평가 받는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내 음악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앨범이고, 앞으로도 이 앨범보다 나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앨범은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단언할수있다. 나는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은 누...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Aug 29, 2010       Likes :  3
Estatic Fear의 A Sombre Dance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이들이 유럽 메틀씬에서 Paradise Lost나 Theatre of Tragedy만큼 유명한 밴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들이 가장 유명세를 떨친 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놀랐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든 밴드가 정작 유럽에서는 그렇게까지...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15 Stradivarius   95/100
Jan 20, 2008       Likes :  3
1집의 스펙트럼을 넓혀 보다 다양한 악기를 다채롭게 사용한 소포모어작이자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다. 앨범 전체가 한 곡이며, 각 챕터는 청자가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개별적인 파트를 듣고 쉬어가라는 배려인듯 하다. 많은 리스너들이 알다시피 전작의 타이틀 곡이 미친듯한 러닝타임을...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11 DJ-Arin   98/100
Dec 16, 2007       Likes :  3
...처연한 극한의 슬픔, ...지독한 고독의 아픔, ...잔인한 기억의 상처. 클래식 음악의 고향과도 같은 나라였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Estatic Fear는 단 2장의 앨범만으로 고딕메탈계에 거대한 한 획을 긋고 말 그대로 전설로 남아버린 희대의 밴드이다. 라틴어로 "꿈의 침묵"이라는 뜻을 ...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3 requiem   90/100
Sep 7, 2009       Likes :  2
때는 99년 여름, 우연히 신나라레코드에서 본작 Somnium Obmutum의 포스터를 접했다. 왠 동상인데 양팔은 잘려있고 눈근처에 녹인지 어떤것인지 알수없는 붉은색의 무언가가 뭍어있다. 이것은 무슨 앨범일까. 어떤 장르의 음악일까..순진하게 호기심으로 구입하게된 본작이 내 익스트림 뮤직의...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14 TheBerzerker   95/100
Jan 1, 2009       Likes :  2
Estatic Fear = Aesthetic, Ecstatic Fear 미적이고, 황홀한 느낌의 고딕메탈을 하는 Estatic Fear! 이 앨범을 더이상 극찬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압축하자면, 들어보면 된다. 옛날에, 이 앨범 과 Cradle of Filth 의 Cruelty and the Beast 앨범을 놓고 뭘살까 고민할때, 나는 그당시 Cradle of Filth 의 앨범을 선택...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15 Stradivarius   90/100
Mar 31, 2008       Likes :  2
눈물이 흐르는 석상을 앨범 자켓으로 내세우고 진짜로 피눈물이 나오게 할 정도로 슬픈 멜로디를 들려주는 Estatic Fear의 전설적인 1집이다. 고딕/심포닉/멜로딕 계열에서는 이미 상당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타이틀 곡의 32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기가막힐 정도이다. 일관된 분위기 속... Read More
Somnium Obmutum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Aug 18, 2024       Likes :  1
우리 나라의 많지 않은 메탈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Estatic Fear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사실 해외에서 Estatic Fear는 주목받는 밴드든 아니라고 들었다. 이들의 지독히 서정적이며, 처연한 고딕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은 어쩌면 서양인들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아 떨어질 수 있겠... Read More
A Sombre Dance
level 20 Sepultura   96/100
Mar 16, 2006       Likes :  1
우선 인지도,그런건 다 빼고 설명만 한다면 이 밴드는 블랙메틀계의 emperor데쓰메틀계의 deicide 라고 말하고 싶다..한곡한곡 하나 세부설명은 주관적인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한테 자칫 시각적 차이가 있기때문에,이 앨범에서 특히 킬링트랙이라고 인정하는 트랙만 ..소개를 하겠습니다.3번째... Read More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74
Reviews : 10,434
Albums : 170,276
Lyrics : 218,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