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aire Review
September 19, 2021
프랑스의 블랙메탈 밴드 Ferriterium은 Epictural Production의 대표인 Raido의 원맨 밴드이다.
그의 2021년 작품 Calvaire는 올해의 앨범이 유력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보기 드문 완성도의 블랙메탈 수작이다.
질감은 고전적인 로우 블랙이 연상되듯 상당히 거칠다. 미드템포 없이 첫 도입부부터 화끈하게 달려주는 점은 쾌속질주적 흥을 불러일으키며 무미건조한 리프보다는 다크한 분위기에 맞춰 화성이 뚜렷한 멜로디의 트레몰로 전개를 보여준다. 악곡은 정통 블랙메탈답게 복잡하거나 실험적이지 않고 일관성이 있는 편이지만 변화무쌍한 리듬감과 중세풍 멜로디의 향연에 지루함은 전혀없다. 어줍잖은 음악적 실험보다는 정공법으로 진검승부 하는 이 블랙메탈 원리주의적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본작은 단 4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10분을 넘나드는 대곡주의적 모습을 보여준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수준높은 작곡력에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감상한 듯 서사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준다. 러닝타임은 42분 정도로 그야말로 "짧고 굵게" 끝내는 편이며, 블랙메탈 밴드들이 흔히 하는 실수인 1시간이 훌쩍 넘는 과욕심과 그에 따른 늘어짐이 없어서 완청이 편하다. 헛점 없이 상당히 밀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블랙메탈은 익스트림 메탈의 황태자와 같은 장르다.
익스트림 장르 중 가장 많은 밴드, 가장 많은 실험이 실행된 장르가 블랙메탈이였고, 메탈 역사상 최고의 앨범들은 블랙메탈 장르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그만큼 철학적으로 깊이있고, 음악적으로 다변화가 가능한 장르이다.
그러나 그에 비례해서 엄청난 수의 수준미달 밴드들도 존재하며, 근본 블랙메탈의 양식미는 이미 수십년전에 완성이 된 까닭에 흔한 방법론은 지겹고도 지겹다.
그러나 본작은 "그 지겨운" 블랙메탈의 기초인 기타, 드럼, 베이스만으로 완성한 훌륭한 대서사시다. 역시 음악을 진정으로 잘하는 뮤지션은 형식을 파괴함이 아닌, 형식의 극한을 이룩한다.
결론적으로 Ferriterium의 Calvaire는 2021년 올해의 앨범 중 하나가 분명하며, Darkthrone이나 Abigor, Nagelfar와 같은 위대한 블랙메탈 구루들이 수십년전 보여줬던 고전의 향취를 다시금 느끼게한 명반이다.
그의 2021년 작품 Calvaire는 올해의 앨범이 유력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보기 드문 완성도의 블랙메탈 수작이다.
질감은 고전적인 로우 블랙이 연상되듯 상당히 거칠다. 미드템포 없이 첫 도입부부터 화끈하게 달려주는 점은 쾌속질주적 흥을 불러일으키며 무미건조한 리프보다는 다크한 분위기에 맞춰 화성이 뚜렷한 멜로디의 트레몰로 전개를 보여준다. 악곡은 정통 블랙메탈답게 복잡하거나 실험적이지 않고 일관성이 있는 편이지만 변화무쌍한 리듬감과 중세풍 멜로디의 향연에 지루함은 전혀없다. 어줍잖은 음악적 실험보다는 정공법으로 진검승부 하는 이 블랙메탈 원리주의적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본작은 단 4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10분을 넘나드는 대곡주의적 모습을 보여준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수준높은 작곡력에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감상한 듯 서사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준다. 러닝타임은 42분 정도로 그야말로 "짧고 굵게" 끝내는 편이며, 블랙메탈 밴드들이 흔히 하는 실수인 1시간이 훌쩍 넘는 과욕심과 그에 따른 늘어짐이 없어서 완청이 편하다. 헛점 없이 상당히 밀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블랙메탈은 익스트림 메탈의 황태자와 같은 장르다.
익스트림 장르 중 가장 많은 밴드, 가장 많은 실험이 실행된 장르가 블랙메탈이였고, 메탈 역사상 최고의 앨범들은 블랙메탈 장르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그만큼 철학적으로 깊이있고, 음악적으로 다변화가 가능한 장르이다.
그러나 그에 비례해서 엄청난 수의 수준미달 밴드들도 존재하며, 근본 블랙메탈의 양식미는 이미 수십년전에 완성이 된 까닭에 흔한 방법론은 지겹고도 지겹다.
그러나 본작은 "그 지겨운" 블랙메탈의 기초인 기타, 드럼, 베이스만으로 완성한 훌륭한 대서사시다. 역시 음악을 진정으로 잘하는 뮤지션은 형식을 파괴함이 아닌, 형식의 극한을 이룩한다.
결론적으로 Ferriterium의 Calvaire는 2021년 올해의 앨범 중 하나가 분명하며, Darkthrone이나 Abigor, Nagelfar와 같은 위대한 블랙메탈 구루들이 수십년전 보여줬던 고전의 향취를 다시금 느끼게한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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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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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L'apostasie | 11:28 | - | 0 |
2. | La proie du cloître | 9:08 | - | 0 |
3. | L'opéra de Géhenne | 10:18 | - | 0 |
4. | L'apogée du martyr | 11:51 | - | 0 |
Line-up (members)
- Raido : Vocals, Guitars, Bas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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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no5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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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2021년 작품 Calvaire는 올해의 앨범이 유력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보기 드문 완성도의 블랙메탈 수작이다.
질감은 고전적인 로우 블랙이 연상되듯 상당히 거칠다. 미드템포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