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ly Excised - Putrefindings, Morbidescriptions and Necrognoses Review
Band | |
---|---|
Album | Roughly Excised - Putrefindings, Morbidescriptions and Necrognose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11, 2021 |
Genres | Goregrind, Pathological Goregrind |
Labels | Black Hole Productions |
Length | 29:23 |
Album rating : 10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September 20, 2021
올해 15년만의 Last Days of Humanity 정규가 발매되고, 거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하며 아직까지도 감격에 겨운 이 찰나, 또 다른 엄청난 소식을 접했다. 브라질 고어그라인드의 전설이자, 이들만의 Pathological Goregrind를 세상에 널리 퍼뜨려 고어그라인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한 대부인 Lymphatic Phlegm의 정규도 14년만에 발매되었다는 소식이다. 개인사정상 소식이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알아채고 또 다시 대부의 복귀에 들뜬 마음으로 신보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몹시 기쁘다. 대체 이게 무슨 해인지, 또다른 감감무소식인 거장 밴드들의 신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소식이다.
다른 거장 밴드들의 신보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단순 복귀 때문은 당연히 아니다. 전성기 시절 본인 밴드의 이름을 내걸어도 부끄럽지 않을 작품만을 연달아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유의 극악무도함을 다시 한 번 선보인 LDoH와 같이 예전 Lymphatic Phlegm 특유의 공포스러운 리프의 반복으로 극도의 음산함을 만들어 주며 이 분위기를 적절히 유지하는 능력을 절대 잃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포스럽고 살벌하게 바뀌어 돌아왔다. 오랜기간 활동해온 이들이 어쩜 계속해서 진화 뿐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음악적으로는 과거보다 깔끔해졌다. LDoH 리뷰에선 시간이 지나며 깔끔해지고 힘을 잃는 이들을 비판했지만, 이 신보는 욕할 수 없었다. 초창기의 패기를 잃으며 어정쩡하게 나오는 모습이 아닌, 더더욱 치밀해져 극강의 살벌함을 선물하기 위함이 너무나 잘 보인다. 음질과 함께 버무려진 특유의 리프들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이들의(혹은 이 장르의) 주무기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고, 본인도 이쪽 계열에선 깔끔한 전개를 그닥 원치 않았다. 하지만 14년간 숙성시켜온 고농축 호러 리프들이 풍겨내는 분위기는 상상 이상이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세상 살벌한 기타 솔로들이 가장 압권이었다. 기타 솔로가 튀어나오는 순간 등골이 오싹하며 이 분위기의 정점을 찍어버리는데, 고어그라인드에서 그닥 생각도 안 하는 기타 솔로를 이렇게나 잘 활용하는 앨범은 정말 손에 꼽았다. 이러한 리프들이 즐비하니, 깔끔한 레코딩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리고 깔끔한 리프들 속에서 꽤 강조된 베이스는 황량한 분위기를 더하며, 일반적으로 깔끔함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역겨운 피치 시프터 보컬은 숨소리처럼 강조되지 않게 녹음되어 적절히 리프와 분위기에 묻어가고 조화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시도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노련함이 백만번 놀라게 만든다.
초창기보다 발전을 했다면 했지, 절대 퇴보란 없는 이들의 신보를 통해 LDoH처럼 다시 한 번 이 이름을 빛낸다. 거장들이 한 해에 14, 15년만의 정규를, 그것도 후대 고어 밴드들 다 찢어먹는 퀄리티의 앨범으로 돌아와주어 참 기쁘고, 혹시나 다른 밴드에서도 오랜만의 소식이 들려올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다른 거장 밴드들의 신보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단순 복귀 때문은 당연히 아니다. 전성기 시절 본인 밴드의 이름을 내걸어도 부끄럽지 않을 작품만을 연달아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유의 극악무도함을 다시 한 번 선보인 LDoH와 같이 예전 Lymphatic Phlegm 특유의 공포스러운 리프의 반복으로 극도의 음산함을 만들어 주며 이 분위기를 적절히 유지하는 능력을 절대 잃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포스럽고 살벌하게 바뀌어 돌아왔다. 오랜기간 활동해온 이들이 어쩜 계속해서 진화 뿐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음악적으로는 과거보다 깔끔해졌다. LDoH 리뷰에선 시간이 지나며 깔끔해지고 힘을 잃는 이들을 비판했지만, 이 신보는 욕할 수 없었다. 초창기의 패기를 잃으며 어정쩡하게 나오는 모습이 아닌, 더더욱 치밀해져 극강의 살벌함을 선물하기 위함이 너무나 잘 보인다. 음질과 함께 버무려진 특유의 리프들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이들의(혹은 이 장르의) 주무기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고, 본인도 이쪽 계열에선 깔끔한 전개를 그닥 원치 않았다. 하지만 14년간 숙성시켜온 고농축 호러 리프들이 풍겨내는 분위기는 상상 이상이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세상 살벌한 기타 솔로들이 가장 압권이었다. 기타 솔로가 튀어나오는 순간 등골이 오싹하며 이 분위기의 정점을 찍어버리는데, 고어그라인드에서 그닥 생각도 안 하는 기타 솔로를 이렇게나 잘 활용하는 앨범은 정말 손에 꼽았다. 이러한 리프들이 즐비하니, 깔끔한 레코딩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리고 깔끔한 리프들 속에서 꽤 강조된 베이스는 황량한 분위기를 더하며, 일반적으로 깔끔함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역겨운 피치 시프터 보컬은 숨소리처럼 강조되지 않게 녹음되어 적절히 리프와 분위기에 묻어가고 조화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시도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노련함이 백만번 놀라게 만든다.
초창기보다 발전을 했다면 했지, 절대 퇴보란 없는 이들의 신보를 통해 LDoH처럼 다시 한 번 이 이름을 빛낸다. 거장들이 한 해에 14, 15년만의 정규를, 그것도 후대 고어 밴드들 다 찢어먹는 퀄리티의 앨범으로 돌아와주어 참 기쁘고, 혹시나 다른 밴드에서도 오랜만의 소식이 들려올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Far Beyond the Clinical Horizon… Pathological Paroxysm | 1:57 | - | 0 |
2. | Causa Mortis: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 2:04 | - | 0 |
3. | T-shaped – the “Bucket-handle” Thoraco-abdominal Incision | 1:19 | - | 0 |
4. | Virchow’s “Organ-by-organ” Dissection Display | 0:39 | - | 0 |
5. | Embalming Praxis - The Anti-putrefaction Procedures | 0:34 | - | 0 |
6. | Butyric Fermentation and Putrescent Liquefaction | 1:19 | - | 0 |
7. | Grave Wax / Mortuary Fat | 1:57 | - | 0 |
8. | Cadaveric Entomofauna, Post-mortem Interval and Death’s Time Determination - Chronological Progression of the Putrescence Phenomena | 0:37 | - | 0 |
9. | Mégnin’s Decomposer Squad - The Eight Toilers of the Dead | 2:42 | - | 0 |
10. | --- Entr’acte - Morbid Anatomy of Baillie --- | 1:56 | - | 0 |
11. | Extent of the Primary Incision: From Symphysis Menti to Symphysis Pubis | 2:21 | - | 0 |
12. | Unveiled: The Mortified Visceral Puzzle Pieces | 2:10 | - | 0 |
13. | Pustule Eradication in Fits of Insanity | 2:32 | 100 | 1 |
14. | Scorched by the Acids of a Gastro-intestinal Inferno | 0:51 | 95 | 1 |
15. | A Psychologically Vomitous Episode Involving Uncontrollable Hemorrhage | 2:36 | - | 0 |
16. | Shedding of Necrotizing Cells (Pustule Eradication in Fits of Insanity - Part 2) | 3:41 | - | 0 |
Line-up (members)
- Andre Luiz : Vocals
- Rodrigo Alcantara : All Instrument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Images and Words Review (1992) | 90 | Sep 28, 2021 | 1 | ||||
Epidemic of Violence Review (1992) | 95 | Sep 28, 2021 | 1 | ||||
80 | Sep 28, 2021 | 1 | |||||
Twilight of the Gods Review (1991) | 100 | Sep 28, 2021 | 3 | ||||
90 | Sep 28, 2021 | 1 | |||||
The IVth Crusade Review (1992) | 90 | Sep 28, 2021 | 1 | ||||
Somewhere Far Beyond Review (1992) | 85 | Sep 28, 2021 | 1 | ||||
Turn the Hell On Review (1980) | 85 | Sep 27, 2021 | 0 | ||||
Crossbearer Review (1992) | 70 | Sep 27, 2021 | 0 | ||||
Grand Guignol Review (1992) | 40 | Sep 27, 2021 | 1 | ||||
75 | Sep 27, 2021 | 0 | |||||
Absolvere Review (2021) | 90 | Sep 25, 2021 | 5 | ||||
Invisible Monster Review (2021) [Single] | 90 | Sep 24, 2021 | 1 | ||||
Argent Moon Review (2021) [EP] | 100 | Sep 23, 2021 | 8 | ||||
En Ergô Einai Review (2020) | 95 | Sep 23, 2021 | 3 | ||||
Negative Review (2021) | 80 | Sep 22, 2021 | 1 | ||||
▶ Roughly Excised - Putrefindings, Morbidescriptions and Necrognoses Review (2021) | 100 | Sep 20, 2021 | 2 | ||||
Alive Review (2019) | 80 | Sep 19, 2021 | 2 | ||||
Calvaire Review (2021) | 95 | Sep 19, 2021 | 3 | ||||
90 | Sep 17, 2021 | 6 |
▶ Roughly Excised - Putrefindings, Morbidescriptions and Necrognoses Review (2021)
goremonkey 100/100
Sep 20, 2021 Likes : 2
올해 15년만의 Last Days of Humanity 정규가 발매되고, 거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하며 아직까지도 감격에 겨운 이 찰나, 또 다른 엄청난 소식을 접했다. 브라질 고어그라인드의 전설이자, 이들만의 Pathological Goregrind를 세상에 널리 퍼뜨려 고어그라인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