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p Bizkit Still Sucks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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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Limp Bizkit Still Suck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31, 2021 |
Genres | Nu Metal, Alternative Metal |
Labels | Suretone Records |
Ranked | #156 for 2021 , #8,169 all-time |
Album rating : 71.9 / 100
Votes : 18 (3 reviews)
Votes : 18 (3 reviews)
November 1, 2021
-완전히 아재가 되어 돌아온 날라리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수용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해당 앨범의 평가는 문자그대로 Results may vary가 될 것이다. 그럼 이제 10년만에 씬에 등장한 Limp Bizkit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Back to 2011. The Unquestionable Truth (Part 1) 이후에도 LB에 마음이 쏠리지 않던 기타리스트 Wes Borland는 솔로프로젝트 Black Light Burns에 전념하다가 2011년 Gold Cobra로 원년멤버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쓸데없는 이슈를 몰고다니던(솔직하게 말하면 그야말로 '깽판'치고 얻은 것은 없었던) Fred Durst가 정신을 차린건지 아니면 철이 든 건지는 몰라도 Wes와 함께 다시 만든 Gold Cobra는 그들의 전성기였던 Significant Other와 Chocolate Starfish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을 그리워했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다시 잘 나가나 싶었지만...
전례없던 앨범발매이슈가 매년 터지게 된다. 이들의 6집 앨범이 될 예정이었던 Stampede of the Disco Elephants의 작업 및 발매 연기가 계속해서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레이블 이적이었다. Interscope를 떠나고 Cash Money Records로 들어가게 되는데 필자는 이 때부터 이들의 Trolling을 감지했다. 힙합 아티스트들의 레이블로 유명한 Cash Money Records에 들어간다고? 아니나 다를까, 싱글 Ready to Go에 피쳐링이 Lil Wayne이었다. 밴드원의 사이 또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번엔 Fred Durst와 DJ Lethal간의 약물중독 관련 논쟁으로 DJ Lethal이 탈퇴하게 된다. 그 후 Lightz, Endless Slaughter 등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규 앨범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간간이 음악 관련 언론사에서 Wes가 앨범 작업과 관련해 곡작업은 거의 다 됐는데(무려 35곡의 데모가 있다고 했다) Fred가 본인 파트의 작업이 마음에 안들어 엎고 또 엎는 중이라고만 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이들은 라이브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나이든 올드스쿨 뉴메탈 밴드로 전락하여 잊혀져가고 있었다.
This year, 2021. 올해 8월달 Lollapalooza Festival 공연에서 캡이 아닌 가발과 수염으로 분장한 Fred Durst는 공연이 끝나고 새 앨범에 수록될 곡을 선공개한다. 곡명은 Dad Vibes. 어쩔 수 없이 나이 든 티가 제목에서부터 나는 것인가 싶었는데 Fred의 구수한 라임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이번에도 팬들의 호불호가 나뉘어지긴 했지만 마음 접고있던 팬들의 새 정규앨범 발매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갔다. 그리고 Fred는 인스타그램으로 새 앨범에 대한 힌트들을 주어 팬들에게 소위 뻥카가 아니라 찐으로 올해는 앨범이 발매가 된다는 소통을 했다.
그리고 10월 31일, Still Sucks (Limp Bizkit Still Sucks가 풀타이틀이지만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엔 Still Sucks라고 되어있다)가 발매되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던 정보는 러닝타임이 32분이라는 것. 여태까지의 정규 앨범들은 1시간에 육박한 러닝타임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2곡이 32분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Wes가 35개의 곡을 썼다고 한 말을 되뇌이게 됐다. 이런 의아함을 가지고 앨범을 접해보았다.
각 곡에 대해 설명하기 전 앨범 전체적인 면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Limp Bizkit이 여태까지 활동을 하면서 영향을 받았던 모든 요소들이 총망라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한 장르로만 정의하기엔 모호하다는 것이다.
포문을 여는 Out of Style과 Dirty Rotten Bizkit은 전형적인 Limp Bizkit다운 곡이다. Douche Bag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무관할 오프닝 Out of Style은 Wes가 Gold Cobra에서 보여준 Jackson기타의 디스토션 트레몰로 사운드와 이를 받쳐주는 육중한 베이스가 돋보이며 Dirty Rotten Bizkit은 이번 앨범에서 Limp Bizkit이 1집에서부터 보여주었던 모든 모습들이 집대성된 곡이라 할 수 있다. Lollapalooza Festival에서 선공개한 Dad Vibes는 슬로우 템포 곡으로 Fred의 라임이 최고에 달한 곡이다.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다가 다시 돌아온 Sam Rivers의 베이스라인과 드럼비트로 이루어진 Turn It Up, Bitch는 힙합곡이며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반응이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반응은 Result May Vary 이후 첫 커버곡인 Don't Change부터 확연하게 갈릴 것이라고 본다. 싸이키델릭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You Bring Out the Worst in Me는 간만에 Fred의 샤우팅이 나온다. 안티팬(특히 Fred의 안티팬)들의 시선으로 만든 Love the Hate는 일종의 (셀프)디스전을 느낄 수 있다. Barnacle은 Fred가 좋아하는 Nirvana식 그런지 사운드를 엿볼 수 있다. Empty Hole에서 잠시 쉬고나면 Pill Popper에서 하드코어 펑크로 에너지를 분출한다. 이스트코스트 힙합풍의 Snacky Poo에서 인터뷰 질문에 귀찮다는 듯 대답하는 Wes의 대답 'Yes' 뒤로 트렌디한 팝멜로디의 Goodbye가 32분을 매듭짓는다.
After 10 years. 10년 전, Gold Cobra에서 '우리? 철 들어가고 있어'를 보여주었다면 10년 후인 지금 Still Sucks에서는 '허허 이렇게 나이들어가는거지 뭐~'라는 메세지를 넉살스레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앞에 언급한 커버곡인 Don't Change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만약 해당 곡이 Results May Vary에서 나왔다면 등을 돌렸겠지만 오히려 이 앨범에 있어서 이질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제 철 없이 방방 뛰던 에너지 넘치던 젊은 Limp Bizkit은 없다. 벼가 무르익어 고개를 숙이듯 세월 속에 흘러가는 Limp Bizkit만 있을 뿐. 과거의 걸작들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Gold Cobra에서 Limp Bizkit도 평범하게 늙어가고 있음이 충분히 시사되었기에 그 자연스러움이 마음에 든다. 이런 말을 하는 내 스스로가 아재가 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하긴, 4집을 중학생 때 접했으니 완전히 아재이긴 하다) 짧으면 짧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32분이지만 아재가 되어가는 필자는 동질감을 느끼고 편한 마음으로 접한 앨범이라는 말로 리뷰를 마친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수용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해당 앨범의 평가는 문자그대로 Results may vary가 될 것이다. 그럼 이제 10년만에 씬에 등장한 Limp Bizkit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Back to 2011. The Unquestionable Truth (Part 1) 이후에도 LB에 마음이 쏠리지 않던 기타리스트 Wes Borland는 솔로프로젝트 Black Light Burns에 전념하다가 2011년 Gold Cobra로 원년멤버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쓸데없는 이슈를 몰고다니던(솔직하게 말하면 그야말로 '깽판'치고 얻은 것은 없었던) Fred Durst가 정신을 차린건지 아니면 철이 든 건지는 몰라도 Wes와 함께 다시 만든 Gold Cobra는 그들의 전성기였던 Significant Other와 Chocolate Starfish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을 그리워했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다시 잘 나가나 싶었지만...
전례없던 앨범발매이슈가 매년 터지게 된다. 이들의 6집 앨범이 될 예정이었던 Stampede of the Disco Elephants의 작업 및 발매 연기가 계속해서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레이블 이적이었다. Interscope를 떠나고 Cash Money Records로 들어가게 되는데 필자는 이 때부터 이들의 Trolling을 감지했다. 힙합 아티스트들의 레이블로 유명한 Cash Money Records에 들어간다고? 아니나 다를까, 싱글 Ready to Go에 피쳐링이 Lil Wayne이었다. 밴드원의 사이 또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번엔 Fred Durst와 DJ Lethal간의 약물중독 관련 논쟁으로 DJ Lethal이 탈퇴하게 된다. 그 후 Lightz, Endless Slaughter 등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규 앨범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간간이 음악 관련 언론사에서 Wes가 앨범 작업과 관련해 곡작업은 거의 다 됐는데(무려 35곡의 데모가 있다고 했다) Fred가 본인 파트의 작업이 마음에 안들어 엎고 또 엎는 중이라고만 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이들은 라이브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나이든 올드스쿨 뉴메탈 밴드로 전락하여 잊혀져가고 있었다.
This year, 2021. 올해 8월달 Lollapalooza Festival 공연에서 캡이 아닌 가발과 수염으로 분장한 Fred Durst는 공연이 끝나고 새 앨범에 수록될 곡을 선공개한다. 곡명은 Dad Vibes. 어쩔 수 없이 나이 든 티가 제목에서부터 나는 것인가 싶었는데 Fred의 구수한 라임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이번에도 팬들의 호불호가 나뉘어지긴 했지만 마음 접고있던 팬들의 새 정규앨범 발매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갔다. 그리고 Fred는 인스타그램으로 새 앨범에 대한 힌트들을 주어 팬들에게 소위 뻥카가 아니라 찐으로 올해는 앨범이 발매가 된다는 소통을 했다.
그리고 10월 31일, Still Sucks (Limp Bizkit Still Sucks가 풀타이틀이지만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엔 Still Sucks라고 되어있다)가 발매되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던 정보는 러닝타임이 32분이라는 것. 여태까지의 정규 앨범들은 1시간에 육박한 러닝타임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2곡이 32분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Wes가 35개의 곡을 썼다고 한 말을 되뇌이게 됐다. 이런 의아함을 가지고 앨범을 접해보았다.
각 곡에 대해 설명하기 전 앨범 전체적인 면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Limp Bizkit이 여태까지 활동을 하면서 영향을 받았던 모든 요소들이 총망라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한 장르로만 정의하기엔 모호하다는 것이다.
포문을 여는 Out of Style과 Dirty Rotten Bizkit은 전형적인 Limp Bizkit다운 곡이다. Douche Bag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무관할 오프닝 Out of Style은 Wes가 Gold Cobra에서 보여준 Jackson기타의 디스토션 트레몰로 사운드와 이를 받쳐주는 육중한 베이스가 돋보이며 Dirty Rotten Bizkit은 이번 앨범에서 Limp Bizkit이 1집에서부터 보여주었던 모든 모습들이 집대성된 곡이라 할 수 있다. Lollapalooza Festival에서 선공개한 Dad Vibes는 슬로우 템포 곡으로 Fred의 라임이 최고에 달한 곡이다.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다가 다시 돌아온 Sam Rivers의 베이스라인과 드럼비트로 이루어진 Turn It Up, Bitch는 힙합곡이며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반응이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반응은 Result May Vary 이후 첫 커버곡인 Don't Change부터 확연하게 갈릴 것이라고 본다. 싸이키델릭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You Bring Out the Worst in Me는 간만에 Fred의 샤우팅이 나온다. 안티팬(특히 Fred의 안티팬)들의 시선으로 만든 Love the Hate는 일종의 (셀프)디스전을 느낄 수 있다. Barnacle은 Fred가 좋아하는 Nirvana식 그런지 사운드를 엿볼 수 있다. Empty Hole에서 잠시 쉬고나면 Pill Popper에서 하드코어 펑크로 에너지를 분출한다. 이스트코스트 힙합풍의 Snacky Poo에서 인터뷰 질문에 귀찮다는 듯 대답하는 Wes의 대답 'Yes' 뒤로 트렌디한 팝멜로디의 Goodbye가 32분을 매듭짓는다.
After 10 years. 10년 전, Gold Cobra에서 '우리? 철 들어가고 있어'를 보여주었다면 10년 후인 지금 Still Sucks에서는 '허허 이렇게 나이들어가는거지 뭐~'라는 메세지를 넉살스레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앞에 언급한 커버곡인 Don't Change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만약 해당 곡이 Results May Vary에서 나왔다면 등을 돌렸겠지만 오히려 이 앨범에 있어서 이질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제 철 없이 방방 뛰던 에너지 넘치던 젊은 Limp Bizkit은 없다. 벼가 무르익어 고개를 숙이듯 세월 속에 흘러가는 Limp Bizkit만 있을 뿐. 과거의 걸작들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Gold Cobra에서 Limp Bizkit도 평범하게 늙어가고 있음이 충분히 시사되었기에 그 자연스러움이 마음에 든다. 이런 말을 하는 내 스스로가 아재가 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하긴, 4집을 중학생 때 접했으니 완전히 아재이긴 하다) 짧으면 짧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32분이지만 아재가 되어가는 필자는 동질감을 느끼고 편한 마음으로 접한 앨범이라는 말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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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Out of Style | 83.6 | 7 | |
2. | Dirty Rotten Bizkit | 85 | 6 | |
3. | Dad Vibes | 83 | 5 | |
4. | Turn It Up, Bitch | 80 | 4 | |
5. | Don't Change (INXS cover) | 63.3 | 3 | |
6. | You Bring Out the Worst in Me | 75 | 4 | |
7. | Love the Hate | 75 | 3 | |
8. | Barnacle | 76.7 | 3 | |
9. | Empty Hole | 73.3 | 3 | |
10. | Pill Popper | 80 | 3 | |
11. | Snacky Poo | 75 | 3 | |
12. | Goodbye | 70 | 3 |
Line-up (members)
- Fred Durst : Vocals
- Wes Borland : Guitars
- Sam Rivers : Bass
- John Otto : Drums
- DJ Lethal : Turntables, Keyboards, Samples
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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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Dec 1, 2021 | 3 | |||||
90 | Nov 7, 2021 | 2 | |||||
▶ Limp Bizkit Still Sucks Review (2021) | 80 | Nov 1, 2021 | 5 | ||||
Results May Vary Review (2003) | 40 | Mar 19, 2021 | 2 | ||||
80 | Feb 3, 2021 | 1 | |||||
Gold Cobra Review (2011) | 80 | Jul 16, 2018 | 2 |
1
▶ Limp Bizkit Still Sucks Review (2021)
Corvette 80/100
Nov 1, 2021 Likes : 5
-완전히 아재가 되어 돌아온 날라리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수용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해당 앨범의 평가는 문자그대로 Results may vary가 될 것이다. 그럼 이제 10년만에 씬에 등장한 Limp Bizkit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Back to 2011. The Unquestionable Truth (Part 1) 이후에도 LB에...
Gold Cobra Review (2011)
공공의적 80/100
Jul 16, 2018 Likes : 2
LB is back!!!
과한 설레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랜만에 복귀작이자, 여섯번째 정규 앨범 금 구렁이의 소감은 딱 이것이다. '왕년의 양아치들이 여전히 양아치 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청각적 테러같던 내용물만큼이나 시각적으로도 끔찍했던 자켓의 네번째 앨범. 나쁘지 않은 결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