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m of the Light's Bane Review
Band | |
---|---|
Album | Storm of the Light's Ban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17, 1995 |
Genres | Melodic Black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43:17 |
Ranked | #2 for 1995 , #44 all-time |
Album rating : 92.7 / 100
Votes : 89 (8 reviews)
Votes : 89 (8 reviews)
September 28, 2022
'멜로딕 블랙 메탈'은 아직까지도 어느 하나로 정의내리기 참 어려운 장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장르를 논할 때 감히 빠질 수 없는 밴드 중 하나가 바로 이 Dissection이다. 아이러니하게도 Jon Nödtveidt는 자신의 음악을 블랙 메탈로 칭하지 않았다 하였고, 그 말이 리뷰에서도 여럿 돌아 그가 직접 말한 원문을 찾아보려 했으나 찾지 못한 관계로 그냥 어디서든 말한 적 있겠거니 싶다.
90년대 쏟아져 나왔던 노르웨이발 세컨드 웨이브 블랙 메탈 밴드들이 주로 조악한 사운드에 귀가 째질 듯한 날카로운 기타 리프로 현재 '블랙 메탈' 하면 딱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들려주었다면, Dissection과 이들의 가장 차별적인 요소는 멜로디의 두드러지는 사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 Storm of the Light's Bane에서 매우 훌륭히 드러난다. 기존 블랙 메탈과 다른 상당한 완급 조절과 절제된 음악, 그러면서도 쭉쭉 뻗어나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는 이들의 장르 구분에 혼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2집은 나름 블랙 메탈이라 불릴 수 있을 법한, 그러나 아직은 어딘가 정리가 안 된 듯한 1집과는 또 다른 맛으로, 조금 더 깔끔히 완성이 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스피드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스피드와 스산한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청자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고 트랙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 앨범의 매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곡들의 분위기가 앨범의 커버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앨범아트가 곧 2집의 완벽한 정체성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의 밤, 천천히 다가오는 사신 너머로 땅에는 죽은 천사들의 시신이 눈에 파묻힌 풍경. 이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을 곡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것 만으로도 위대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1집이 서론이었다면, 이 앨범으로 본격적인 본론을 써 내려간 게 아닐까. 비로소 '멜로딕 블랙 메탈'이라는 장르의 교과서가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들의 음악은 이후 스웨덴에서 우후죽순 나왔던 멜로딕 블랙 메탈 밴드들의 기념비가 되었다는 점에서 존경받아 마땅하긴 하나, 이후 하락세의 원인이자 밴드의 씻을 수 없는 가장 큰 오명인 Nödtveidt의 살인은 어떻게 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참 음악이란 힘이 무섭긴 한가 보다. 커리어를 빼놓고 보면 그는 그냥 사타니즘에 심하게 몰입한 어리석은 범죄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비단 Dissection 뿐 아니라 여럿 블랙 메탈 밴드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사건들이 블랙 메탈에 사악함을 더한다고는 하나, 현대적인 관점으로 생각했을 땐 그냥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한 멍청이들일 뿐.
Dissection의 음악은 완벽하나 그들의 사상, 삶과 음악을 완벽히 떼어 놓을 수는 없기에 그들의 앨범 수준에 비해 낮은 점수를 주는 바다. Ihsahn이 말했듯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본인의 재능을 널리 알릴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린 수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냉소를 보낸다.
추천 트랙 : 2, 4, 5, 7
90년대 쏟아져 나왔던 노르웨이발 세컨드 웨이브 블랙 메탈 밴드들이 주로 조악한 사운드에 귀가 째질 듯한 날카로운 기타 리프로 현재 '블랙 메탈' 하면 딱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들려주었다면, Dissection과 이들의 가장 차별적인 요소는 멜로디의 두드러지는 사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 Storm of the Light's Bane에서 매우 훌륭히 드러난다. 기존 블랙 메탈과 다른 상당한 완급 조절과 절제된 음악, 그러면서도 쭉쭉 뻗어나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는 이들의 장르 구분에 혼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2집은 나름 블랙 메탈이라 불릴 수 있을 법한, 그러나 아직은 어딘가 정리가 안 된 듯한 1집과는 또 다른 맛으로, 조금 더 깔끔히 완성이 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스피드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스피드와 스산한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청자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고 트랙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 앨범의 매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곡들의 분위기가 앨범의 커버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앨범아트가 곧 2집의 완벽한 정체성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의 밤, 천천히 다가오는 사신 너머로 땅에는 죽은 천사들의 시신이 눈에 파묻힌 풍경. 이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을 곡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것 만으로도 위대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1집이 서론이었다면, 이 앨범으로 본격적인 본론을 써 내려간 게 아닐까. 비로소 '멜로딕 블랙 메탈'이라는 장르의 교과서가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들의 음악은 이후 스웨덴에서 우후죽순 나왔던 멜로딕 블랙 메탈 밴드들의 기념비가 되었다는 점에서 존경받아 마땅하긴 하나, 이후 하락세의 원인이자 밴드의 씻을 수 없는 가장 큰 오명인 Nödtveidt의 살인은 어떻게 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참 음악이란 힘이 무섭긴 한가 보다. 커리어를 빼놓고 보면 그는 그냥 사타니즘에 심하게 몰입한 어리석은 범죄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비단 Dissection 뿐 아니라 여럿 블랙 메탈 밴드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사건들이 블랙 메탈에 사악함을 더한다고는 하나, 현대적인 관점으로 생각했을 땐 그냥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한 멍청이들일 뿐.
Dissection의 음악은 완벽하나 그들의 사상, 삶과 음악을 완벽히 떼어 놓을 수는 없기에 그들의 앨범 수준에 비해 낮은 점수를 주는 바다. Ihsahn이 말했듯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본인의 재능을 널리 알릴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린 수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냉소를 보낸다.
추천 트랙 : 2, 4, 5, 7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t the Fathomless Depths | 1:56 | 77.5 | 16 | |
2. | Night's Blood | 6:40 | 96.9 | 22 | Audio |
3. | Unhallowed | 7:29 | 92.9 | 21 | Audio |
4. | Where Dead Angels Lie | 5:51 | 95.8 | 22 | Audio |
5. | Retribution - Storm of the Light's Bane | 4:51 | 90.9 | 18 | |
6. | Thorns of Crimson Death | 8:06 | 94.1 | 19 | |
7. | Soulreaper | 6:57 | 91.4 | 16 | |
8. | No Dreams Breed In Breathless Sleep | 1:26 | 80.9 | 13 |
Line-up (members)
- Jon Nodtveidt : Vocals & Guitars
- Johan Norman : Guitars
- Peter Palmdahl : Bass
- Ole Ohman : Drums
1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100 | Jan 16, 2024 | 2 | |||||
90 | Oct 16, 2022 | 2 | |||||
▶ Storm of the Light's Bane Review (1995) | 85 | Sep 28, 2022 | 6 | ||||
The Somberlain Review (1993) | 85 | Feb 8, 2022 | 2 | ||||
100 | Sep 16, 2019 | 3 | |||||
95 | Nov 20, 2018 | 8 | |||||
The Somberlain Review (1993) | 88 | Aug 9, 2011 | 2 | ||||
90 | Jun 5, 2010 | 4 | |||||
Reinkaos Review (2006) | 80 | Jan 10, 2010 | 4 | ||||
The Somberlain Review (1993) | 90 | Nov 14, 2008 | 2 | ||||
96 | Nov 14, 2008 | 1 | |||||
84 | Nov 9, 2005 | 3 |
1
▶ Storm of the Light's Bane Review (1995)
Gothenburg 85/100
Sep 28, 2022 Likes : 6
'멜로딕 블랙 메탈'은 아직까지도 어느 하나로 정의내리기 참 어려운 장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장르를 논할 때 감히 빠질 수 없는 밴드 중 하나가 바로 이 Dissection이다. 아이러니하게도 Jon Nödtveidt는 자신의 음악을 블랙 메탈로 칭하지 않았다 하였고, 그 말이 리뷰에서도 여럿 돌아 그가...
Reinkaos Review (2006)
Mefisto 80/100
Jan 10, 2010 Likes : 4
<디섹션, 익스트림씬에 최후의 기(氣)를 불어넣고 사라지다>
개인적으로는 이 REINKAOS라는 앨범을 디섹션의 정규앨범중에서 가장 늦게 접했습니다. 누군가 디섹션 앨범 리뷰에 '디섹션은 앨범 발매날짜순으로 접하는게 좋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은 것을 보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여튼...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Oct 16, 2022 Likes : 2
The legendary Storm of the Light’s Bane is considered perhaps the greatest Meloblack album ever put to record, and for good reason. Every track is chock full of dark and icy riffs, thanks in part to its heavy Melodeath influence. You see that beautiful cover art with the reaper on horseback amongst a nocturnal tundra mountain scape? Yeah, this album just sounds like that. The... Read More
SilentScream213 85/100
Feb 8, 2022 Likes : 2
Yes, this brand of sombre Melodic Black Metal is absolutely to my taste. It also helps that this has huge Melodeath influences, enough so that you could easily give this album the accolade of being at the forefront of both genres. Mixing two genres still in infancy and managing to ace that combination is quite an incredible feat!
That’s what makes The Somberlain unique, bu... Read More
TheBerzerker 90/100
Nov 14, 2008 Likes : 2
스웨덴 출신 Dissection의 첫 출발. 이들은 데뷔앨범에서부터 이런 굉장한 포스를 보이며 새롭게 당시의 스칸디나비안 블랙메탈 씬에 등장했는데, 완성도가 굉장한 앨범이다..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다. 날카로움과 듣는이를 전율시키는 스피드와 테크닉 등 블랙메탈에서 갖... Read More
TheBerzerker 96/100
Nov 14, 2008 Likes : 1
리더 Jon Nodtveidt 의 살인사건 이전의 전성기를 달릴때, 그들은 라이브에서 이 앨범의 곡을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이 앨범의 가치는 높다. 어마어마한 완성도를 보인 1집앨범 이후 많은 블랙메탈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활동하던 Dissection 은 2집인 본작을 내놓는데, 이 앨범으로 Dissection 식 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