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ne Rain Fell Review
Band | |
---|---|
Album | Arcane Rain Fell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anuary 24, 2005 |
Genres | Gothic Metal, Doom Metal |
Labels | Napalm Records |
Length | 1:00:15 |
Ranked | #3 for 2005 , #141 all-time |
Album rating : 93.8 / 100
Votes : 38 (3 reviews)
Votes : 38 (3 reviews)
August 29, 2010
Draconian은 갈수록 변질되어 가는 Gothic Metal씬에서도 장르의 본질을 지키는데 있어서 가장 충실한 밴드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변질된 고딕메탈, 뉴웨이브 고딕 메탈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장르 문턱을 낮추는 이들의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정통 고딕 메탈이 사장되다시피 하는 현실은 무척 안타깝게 생각되는 바이다. 정통 고딕 메탈은 현재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는데, 그래도 아직 몇몇 밴드가 남아서 장르가 아주 죽어 없어지는 것을 간신히 막고 있는 정도다.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의 Tristania와 스웨덴의 Draconian은 고딕 메탈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최후의 파수꾼 노릇을 하는 밴드다.
Draconian은 여러 장의 데모 앨범으로 근근히 살아가다가 데뷔 앨범 Where Lovers Mourn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뉴웨이브 고딕이 판을 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팬들에게 Draconian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로 자리 매김하였다. 남성의 그로울링 보컬과 여성의 소프라노 보컬의 대비에서 나오는 강렬한 시너지에 오랜 무명기간 단련된 밴드의 분위기 있는 연주는 Draconian이 지닌 고딕적인 감수성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밴드가 고딕 메탈의 진정한 가치를 설파한 작품은 후속작 Arcane Rain Fell이었다. 깊은 슬픔과 절망이라는 고딕 메탈 특유의 감성을 잘 포착한 이 앨범은 많지 않은 팬들에게서 환대받았다.
Arcane Rain Fell는 타락 천사의 추락을 주제로 하는 컨셉 앨범이다. 천사가 메마른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을 커버로 하고 있는데, 왠지 앨범 커버에서부터 깊은 슬품이 전해지는 듯하다. 앨범의 첫 시작을 알리는 A Scenery Of Loss에서부터 이들이 만들어내는 청자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기타의 선율과 남녀의 대비된 보컬이 슬픔의 서사시를 그려내는 곡으로 청자의 감수성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분위기의 반전이 돋보이는 The Apostasy Canticle도 앨범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여운을 남기는 기타멜로디와 둔중한 베이스음이 자아내는 이곡은 중반에 거친 연주와 그로울링이 포효하는데 앞의 두 곡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대미를 장식하는 Death, Come Near Me의 차지다. 이 곡은 그야말로 고딕 메탈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다고 해야 할 트랙이다. 아픔을 토로하는 듯한 그로울링과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다운 Lisa의 소프라노는 이 곡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처연한 감수성을 강조하는 이 곡은 리스너에게 상당히 긴 호흡을 요구하지만, 15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현재 정통 고딕 메탈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씬에서 Draconian 같은 고딕 메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밴드들은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누가봐도 고딕 메탈의 상업성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그렇기에 Draconian 같은 밴드가 한결 소중하게 생각된다. 앞으로도 고딕 메탈의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Draconian의 음악 여정이 중간에 좌초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기를 바래본다.
Draconian은 여러 장의 데모 앨범으로 근근히 살아가다가 데뷔 앨범 Where Lovers Mourn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뉴웨이브 고딕이 판을 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팬들에게 Draconian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로 자리 매김하였다. 남성의 그로울링 보컬과 여성의 소프라노 보컬의 대비에서 나오는 강렬한 시너지에 오랜 무명기간 단련된 밴드의 분위기 있는 연주는 Draconian이 지닌 고딕적인 감수성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밴드가 고딕 메탈의 진정한 가치를 설파한 작품은 후속작 Arcane Rain Fell이었다. 깊은 슬픔과 절망이라는 고딕 메탈 특유의 감성을 잘 포착한 이 앨범은 많지 않은 팬들에게서 환대받았다.
Arcane Rain Fell는 타락 천사의 추락을 주제로 하는 컨셉 앨범이다. 천사가 메마른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을 커버로 하고 있는데, 왠지 앨범 커버에서부터 깊은 슬품이 전해지는 듯하다. 앨범의 첫 시작을 알리는 A Scenery Of Loss에서부터 이들이 만들어내는 청자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기타의 선율과 남녀의 대비된 보컬이 슬픔의 서사시를 그려내는 곡으로 청자의 감수성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분위기의 반전이 돋보이는 The Apostasy Canticle도 앨범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여운을 남기는 기타멜로디와 둔중한 베이스음이 자아내는 이곡은 중반에 거친 연주와 그로울링이 포효하는데 앞의 두 곡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대미를 장식하는 Death, Come Near Me의 차지다. 이 곡은 그야말로 고딕 메탈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다고 해야 할 트랙이다. 아픔을 토로하는 듯한 그로울링과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다운 Lisa의 소프라노는 이 곡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처연한 감수성을 강조하는 이 곡은 리스너에게 상당히 긴 호흡을 요구하지만, 15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현재 정통 고딕 메탈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씬에서 Draconian 같은 고딕 메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밴드들은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누가봐도 고딕 메탈의 상업성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그렇기에 Draconian 같은 밴드가 한결 소중하게 생각된다. 앞으로도 고딕 메탈의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Draconian의 음악 여정이 중간에 좌초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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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 Scenery of Loss | 9:11 | 95.6 | 8 | Audio |
2. | Daylight Misery | 5:31 | 92.9 | 7 | |
3. | The Apostasy Canticle | 9:51 | 91.4 | 7 | |
4. | Expostulation | 2:05 | 88 | 5 | |
5. | Heaven Laid in Tears | 6:54 | 97.2 | 9 | Audio |
6. | The Abhorrent Rays | 5:32 | 92.1 | 7 | |
7. | The Everlasting Scar | 6:00 | 94.3 | 7 | Audio |
8. | Death, Come Near Me | 15:10 | 99.6 | 15 | Audio |
Line-up (members)
- Anders Jacobsson : Vocals
- Lisa Johansson : Vocals
- Johan Ericson : Guitars
- Magnus Bergstrom : Guitars
- Jesper Stolpe : Bass
- Jerry Torstensson : Drums
- Anders Karlsson : Synthezizer &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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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모던 헤비니스씬이 2010년대 이후를 코어 음악과 Djent로 완전히 휩쓸면서, 90년대를 찬란하게 빛냈던 파워메탈과 고딕 계열에서 그때의 영광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밴드는 그리 많지 않다. Paradise Lost 이후 수많은 고딕/둠 메탈 계열의 밴드가 명멸해온 가운데, Draconian의 이번 작품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