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Review
September 4, 2010
Moving Target과 Paradox의 성공은 Royal Hunt를 유럽과 한국, 일본에서 유명인사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밴드가 이렇게 성공하는 동안 Andre Andersen과 D.C. Cooper사이에 불화가 생겨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쿠퍼의 오만이 작용했던 것 같다. 쿠퍼의 이러한 행태에 분기탱천한 안드레는 그를 강제로 쫗아내다시피 했다. 그를 해고하는 데에는 밴드의 리더인 안드레도 고민이 많았을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대중 음악의 성패는 역시 뛰어난 보컬이 좌우한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아무리 연주나 곡의 구성이 좋더라도 보컬이 이를 살려주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 대부분의 청자는 연주의 기교를 따지기 보다는 보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메탈 음악은 그러한 경향이 다른 장르에 비해 덜하다고 하더라도 역시 밴드의 프런트맨은 중요하다. 예전의 Deep Purple의 Ritchie Blackmore나, Led Zeppelin의 Jimmy Page와 같이 특출한 연주자가 보컬이상으로 주목받기는 했지만 흔하진 않다. 연주가 아무리 좋더라도 결국 밴드에서 보컬의 몫은 매우 크다. Moving Target, Paradox 앨범으로 쿠퍼의 역량은 확실히 파악이 되었다. 밴드에게 최상의 길은 쿠퍼를 안고 가는 것이었다. 이는 밴드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쿠퍼와의 마찰을 견디다 못한 안드레는 결국 그의 퇴출을 강행한다.
졸지에 해고당한 쿠퍼를 대신하여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키보디스트 Vitalij Kuprij가 이끄는 메탈 밴드 Artension 출신의 John West를 기용하여 로얄 헌트는 새시작을 한다. 안드레의 키보드 연주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노선 그대로이다. 달라진 것은 Jacob Kjaer의 기타의 비중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존 웨스트의 강력한 목소리는 쿠퍼와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지만 로얄 헌트와도 무리없이 잘 어우러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존 웨스트가 메탈 보컬리스트로서는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존 웨스트의 목소리에서 쿠퍼의 잔영을 지우기에는 부족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전임 보컬인 쿠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곳곳에 쿠퍼를 연상시키는 발성도 있다.
앨범이 제작될 당시 아마도 로얄 헌트는 Paradox의 성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몇몇 곡에서는 이러한 면모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Follow Me는 전작에 실려 있던 Long Way Home을 노골적으로 재탕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작을 Paradox의 아류작으로만 여길수는 없다. Fear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의 혼재다. 이는 Paradox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밴드 음악의 키를 쥐고 있는 안드레의 관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암시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후의 로얄 헌트의 방향이 현대적인 분위기로 향할 것이라는 것은 본작을 통해 드러난다.
앨범은 당시 로얄 헌트의 팬들에게 크게 비난 받았다고 한다. 특히 Moving Target과 Paradox를 기억하는 사람들로부터 심하게 지탄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비난이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쿠퍼의 탈퇴에 대한 반발심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물론 본작은 Paradox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앨범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도 Fear가 전작만 못하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존 웨스트의 쿠퍼와는 질이 다른 목소리와 현대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 연주를 듣다보면 역시 로얄 헌트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본작은 저평가가 아쉽지 않을 수가 없는 앨범이다.
졸지에 해고당한 쿠퍼를 대신하여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키보디스트 Vitalij Kuprij가 이끄는 메탈 밴드 Artension 출신의 John West를 기용하여 로얄 헌트는 새시작을 한다. 안드레의 키보드 연주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노선 그대로이다. 달라진 것은 Jacob Kjaer의 기타의 비중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존 웨스트의 강력한 목소리는 쿠퍼와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지만 로얄 헌트와도 무리없이 잘 어우러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존 웨스트가 메탈 보컬리스트로서는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존 웨스트의 목소리에서 쿠퍼의 잔영을 지우기에는 부족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전임 보컬인 쿠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곳곳에 쿠퍼를 연상시키는 발성도 있다.
앨범이 제작될 당시 아마도 로얄 헌트는 Paradox의 성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몇몇 곡에서는 이러한 면모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Follow Me는 전작에 실려 있던 Long Way Home을 노골적으로 재탕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작을 Paradox의 아류작으로만 여길수는 없다. Fear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의 혼재다. 이는 Paradox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밴드 음악의 키를 쥐고 있는 안드레의 관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암시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후의 로얄 헌트의 방향이 현대적인 분위기로 향할 것이라는 것은 본작을 통해 드러난다.
앨범은 당시 로얄 헌트의 팬들에게 크게 비난 받았다고 한다. 특히 Moving Target과 Paradox를 기억하는 사람들로부터 심하게 지탄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비난이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쿠퍼의 탈퇴에 대한 반발심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물론 본작은 Paradox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앨범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도 Fear가 전작만 못하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존 웨스트의 쿠퍼와는 질이 다른 목소리와 현대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 연주를 듣다보면 역시 로얄 헌트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본작은 저평가가 아쉽지 않을 수가 없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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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Fear | 9:38 | 88.3 | 6 | Audio |
2. | Faces of War | 6:56 | 90 | 7 | |
3. | Cold City Lights | 5:23 | 87.1 | 7 | |
4. | Lies | 7:44 | 90 | 7 | |
5. | Follow Me | 6:22 | 89.4 | 8 | Audio |
6. | Voices | 5:20 | 88.3 | 6 | |
7. | Sea of Time | 7:44 | 90.8 | 6 |
Line-up (members)
- John West : Vocals
- Jacob Kjaer : Guitars
- Steen Mogensen : Bass
- Allan Sørensen : Drums
- André Andersen : Keyboard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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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4, 2021 Likes : 8
발화점이란 어떠한 물질이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하는 온도를 의미한다. 보통은 발화점을 외우진 않는데, 특정 온도에 다다르면 녹거나 끓는게 눈에 보이는 용융점이나 기화점과는 달리 대체로 불은 그냥 붙이면 타기시작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탄다' 라는 개념이 희미하기 때문이다. 또...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구르는 돌 100/100
Aug 21, 2020 Likes : 6
Royal Hunt를 어떤 장르의 밴드로 규정해야 할까? 이들에 대해서 아는 리스너들은 아마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에만 해도 프로그레시브 메탈과는 꽤나 먼 거리에 있는 밴드였다. Royal Hunt는 멜로딕한 헤비 메탈 아니면 네오클레시컬 메탈 밴드 정... Read More
Dystopia Review (2020)
SamSinGi 75/100
Feb 21, 2021 Likes : 5
덴마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Royal Hunt의 정규 15집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독창적이면서도 취향 저격하는 음악적 스타일과 덴마크 출신이라는 유니크함까지 겹쳐져, 로얄 헌트는 개인적으로 애착하는 밴드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낸다는 것에...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서태지 95/100
Mar 27, 2015 Likes : 3
이 앨범 역시 Moving Target과 더불어 최고로 쳐주는 앨범이다. 전작들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작곡력과 경이로울 정도의 전개..한 편의 아름다운 교향곡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본 작에서는 모든 곡들이 한 곡인 것 마냥 그대로 이어지는데 곡과 곡간의 연계성이 매우 좋다. 그 중 소름돋...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이준기 95/100
Oct 26, 2013 Likes : 3
헤비메탈을 접하던 고등학생시절부터 로얄헌트라는 밴드는 이름은 들어왔지만 이름 자체가 너무 고상하기도 하고 세련되지 못한 느낌에 아예 접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살았었다. 그러고는 최근에 와서야 이들을 접하게 되었다. Paradox II: Collision Course이라는 2008년작 앨범으로.. 마크 볼...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Iconoclast 96/100
Dec 25, 2011 Likes : 3
로얄헌트 최고의 앨범이자, 멜로딕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Paradox!
전작인 "Moving target"에서 미국 출신 디씨쿠퍼를 보컬로 맞아들이고, 사운드를 강화하여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내었던 이들. 그리고 그것에서 더욱 더 발전하여 마침내 최전성기의 물오른 음악을 들려준 것이 본작이 ... Read More
Megametal 90/100
Dec 2, 2022 Likes : 2
opäť sledujem výrazne nízke hodnotenie pri prvých dvoch hodnotiteľoch (poslucháčoch album), pričom môj dojem z hudby na albume je výrazne odlišný a dá sa napísať, že aj dosť pozitívny. No musím aj uznať, že prvá pieseň po intre je oproti ich celkovej tvorbe o niečo slabšia (hlavne zo začiatku D.C.-ho spev), našťastie následne sa rozbehne a je podar... Read More
SilentScream213 75/100
Oct 17, 2022 Likes : 2
A blast of an album, a very early example of the Sympho Neoclassical style of Metal. This is the band’s third album, and it’s got a very professional sheen to it. Despite Royal Hunt never gaining much popularity, they were at the forefront of catchy, poppy, bombastic Metal, a scene that eventually became the main style in Japan.
This album has a ton of stylistic influenc...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