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ball Review
April 7, 2015
Deep Purple의 가장 빛나는 시기하면 어느시기가 꼽힐까? David Coverdale과 Glenn Hughes과 합류했던 3기를 거론하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록 팬들의 다수는 2기 시절의 Deep Purple을 최전성기로 거론한다. 이 시절의 밴드에는 Ian Gillan과 Roger Glover가 기존 멤버들을 대체했던 시기로 Deep Purple 역사상 가장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개인적으로도 이 당시의 Deep Purple 멤버들의 기량이 가장 출중했다고 생각한다. Ian Gillan의 보컬링은 가히 악마적일 정도로 강력하며, 그 압도적인 힘은 동시대에 가장 핫한 밴드였던 Led Zeppelin의 Robert Plant와 비등할 정도였다. Ritchie Blackmore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도 고출력의 Hard Rock 사운드로 Ian Gillan과 함께 록 팬들을 휘어잡았으며, 줄곧 Ritchie Blackmore와 경합을 벌였던 Jon Lord의 키보드도 열띤 연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Roger Glover와 Ian Paice는 개성이 강했던 다른 인물들에 비해 다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밴드의 기저에서 둔중한 리듬라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어, Deep Purple을 조용히 내조했다.
그 유명한 2기 시절의 Deep Purple는 통산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물론 80년대에 같은 라인업으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밴드의 전성기로 여겨지던 70년대 초반에 발표한 작품은 네 장이 맞다. 그중에서도 두 장의 앨범이 유난히 주목받았는데, 그 두장이 바로 70년대 굴지의 하드 록 명반인 In Rock과 Machine Head였다. In Rock과 Machine Head은 동시대의 Led Zeppelin의 걸작선들과 나란히 할 만했다. 물론 범대중적인 밴드인 Led Zeppelin만큼 Deep Purple이 광범위한 사랑을 받았던 적은 없었지만, 두 밴드는 하드 록 팬들에게는 거의 같은 무게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른 두 장의 앨범들인 Fireball과 Who Do We Think We Are!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졌다. Who Do We Think We Are!야 퀄리티 상에서 다른 작품들에 명백히 떨어져서 주목을 덜 받는 것이었지만, Fireball은 In Rock, Machine Head 못지 않은 완성도를 지녔지만, 아쉽게도 록 팬들에게 소홀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와같은 푸대접이 무색할 만큼 훌륭한 명곡들이 여럿있어서 혹자는 In Rock, Machine Head, Burn으로 대표되는 Deep Purple의 명반라인에 이 앨범을 끼워넣기도 한다.
Fireball에는 Deep Purple이 남긴 세 곡의 고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타이틀 트랙 Fireball인데, 이 곡은 하드 록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Ian Gillan의 도발적인 보컬과 Ritchie Blackmore의 변화무쌍한 록 리프가 누비는 이 곡은 장인 Deep Purple의 솜씨를 증명하는 명트랙이다. 다른 하나는 Demon's Eye인데, 이 곡은 Jon Lord의 역할이 두드러진 곡이다. Deep Purple하면 생각나는 에너지틱한 곡이 아닌, 정적인 구성과 분위기가 두드러진 트랙이다. 이곡에서 Roger Glover의 묵직한 베이스음이 선명하게 들리는 가운데, 울려 퍼지는 Jon Lord의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몬드 오르간 소리가 일품인 곡이다. 70년대 접어들면서 Deep Purple 내에서 Jon Lord의 입지는 Ritchie Blackmore의 약진으로 전보다 좁혀지게 되는데, 그래도 그는 훌륭한 연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곡은 Strange Kind of Woman인데, 미국, 캐나다, 일본 반에서는 Demon's Eye 대신 들어가있던 트랙이다. 하지만, 나중에 25주년 기념반에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다. 후속작에 수록된 Smoke On The Water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중독적인 리프가 사용된 이곡은 Ritchie Blackmore의 역량을 증명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Ian Gillan이 내는 보컬 멜로디 라인도 대단히 인상적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위에서 언급한 세 곡이 Fireball의 핵심 트랙이지만, 그외의 트랙들에서도 무시할 만한 곡 같은 것은 없다. 다른 곡들 역시 훌륭한 완성도를 겸비하고 있어서 앨범의 평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상당히 긴 호흡의 No No No 역시 Deep Purple의 범상치 않은 내공이 담겨있으며, 5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Anyone's Daughter는 가장 이색적인 트랙이다. 이런 곡은 Led Zeppelin이 만들만한 트랙이라 생각되지만, Deep Purple 역시 분위기있게 상당히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The Mule은 밴드의 라이브에서 항상 연주되는 곡인데, 라이브 무대에서는 언제나 Ian Paice의 힘찬 드러밍을 감상할 수 있지만, 원곡은 Ritchie Blackmore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발현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In Rock에서 발현한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묻어나는 Fools 역시 반드시 귀기울여 들어야 할 곡이며, 마지막 곡 No One Came은 다소 느슨한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Fireball에 걸맞는 고출력의 하드 록 사운드로 앨범을 훌륭히 마무리하고 있다.
Fireball은 개인적으로도 Deep Purple의 작품들 중에서도 상당히 나중에 들은 앨범인데, 그렇게 된 데에는 다소 낮은 인지도로 인해 생긴 내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언제나 나는 Deep Purple의 디스코그라피에서 In Rock 다음 앨범은 당연히 Machine Head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고, Fireball이라는 앨범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나중에 베스트 앨범에서 타이틀 곡과 Demon's Eye를 듣고 나서야 나는 Fireball을 알게 되어 찾아 들었을 정도로 본작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듣자마자 이 앨범의 가치는 피부로 와닿았다. Fireball이 귀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는 이 앨범을 In Rock, Machine Head와 동등한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만큼 Fireball에 수록된 곡들은 여타 Deep Purple이 만들었던 작품들의 평균수준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앨범이 왜 In Rock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지는 사실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Deep Purple 3기때 만들어진 Burn보다도 훌륭한 작품으로 여기고 있지만, 퀄리티를 따르지 못하는 인지도는 두고두고 아쉽게 생각된다.
그 유명한 2기 시절의 Deep Purple는 통산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물론 80년대에 같은 라인업으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밴드의 전성기로 여겨지던 70년대 초반에 발표한 작품은 네 장이 맞다. 그중에서도 두 장의 앨범이 유난히 주목받았는데, 그 두장이 바로 70년대 굴지의 하드 록 명반인 In Rock과 Machine Head였다. In Rock과 Machine Head은 동시대의 Led Zeppelin의 걸작선들과 나란히 할 만했다. 물론 범대중적인 밴드인 Led Zeppelin만큼 Deep Purple이 광범위한 사랑을 받았던 적은 없었지만, 두 밴드는 하드 록 팬들에게는 거의 같은 무게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른 두 장의 앨범들인 Fireball과 Who Do We Think We Are!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졌다. Who Do We Think We Are!야 퀄리티 상에서 다른 작품들에 명백히 떨어져서 주목을 덜 받는 것이었지만, Fireball은 In Rock, Machine Head 못지 않은 완성도를 지녔지만, 아쉽게도 록 팬들에게 소홀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와같은 푸대접이 무색할 만큼 훌륭한 명곡들이 여럿있어서 혹자는 In Rock, Machine Head, Burn으로 대표되는 Deep Purple의 명반라인에 이 앨범을 끼워넣기도 한다.
Fireball에는 Deep Purple이 남긴 세 곡의 고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타이틀 트랙 Fireball인데, 이 곡은 하드 록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Ian Gillan의 도발적인 보컬과 Ritchie Blackmore의 변화무쌍한 록 리프가 누비는 이 곡은 장인 Deep Purple의 솜씨를 증명하는 명트랙이다. 다른 하나는 Demon's Eye인데, 이 곡은 Jon Lord의 역할이 두드러진 곡이다. Deep Purple하면 생각나는 에너지틱한 곡이 아닌, 정적인 구성과 분위기가 두드러진 트랙이다. 이곡에서 Roger Glover의 묵직한 베이스음이 선명하게 들리는 가운데, 울려 퍼지는 Jon Lord의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몬드 오르간 소리가 일품인 곡이다. 70년대 접어들면서 Deep Purple 내에서 Jon Lord의 입지는 Ritchie Blackmore의 약진으로 전보다 좁혀지게 되는데, 그래도 그는 훌륭한 연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곡은 Strange Kind of Woman인데, 미국, 캐나다, 일본 반에서는 Demon's Eye 대신 들어가있던 트랙이다. 하지만, 나중에 25주년 기념반에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다. 후속작에 수록된 Smoke On The Water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중독적인 리프가 사용된 이곡은 Ritchie Blackmore의 역량을 증명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Ian Gillan이 내는 보컬 멜로디 라인도 대단히 인상적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위에서 언급한 세 곡이 Fireball의 핵심 트랙이지만, 그외의 트랙들에서도 무시할 만한 곡 같은 것은 없다. 다른 곡들 역시 훌륭한 완성도를 겸비하고 있어서 앨범의 평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상당히 긴 호흡의 No No No 역시 Deep Purple의 범상치 않은 내공이 담겨있으며, 5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Anyone's Daughter는 가장 이색적인 트랙이다. 이런 곡은 Led Zeppelin이 만들만한 트랙이라 생각되지만, Deep Purple 역시 분위기있게 상당히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The Mule은 밴드의 라이브에서 항상 연주되는 곡인데, 라이브 무대에서는 언제나 Ian Paice의 힘찬 드러밍을 감상할 수 있지만, 원곡은 Ritchie Blackmore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발현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In Rock에서 발현한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묻어나는 Fools 역시 반드시 귀기울여 들어야 할 곡이며, 마지막 곡 No One Came은 다소 느슨한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Fireball에 걸맞는 고출력의 하드 록 사운드로 앨범을 훌륭히 마무리하고 있다.
Fireball은 개인적으로도 Deep Purple의 작품들 중에서도 상당히 나중에 들은 앨범인데, 그렇게 된 데에는 다소 낮은 인지도로 인해 생긴 내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언제나 나는 Deep Purple의 디스코그라피에서 In Rock 다음 앨범은 당연히 Machine Head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고, Fireball이라는 앨범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나중에 베스트 앨범에서 타이틀 곡과 Demon's Eye를 듣고 나서야 나는 Fireball을 알게 되어 찾아 들었을 정도로 본작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듣자마자 이 앨범의 가치는 피부로 와닿았다. Fireball이 귀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는 이 앨범을 In Rock, Machine Head와 동등한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만큼 Fireball에 수록된 곡들은 여타 Deep Purple이 만들었던 작품들의 평균수준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앨범이 왜 In Rock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지는 사실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Deep Purple 3기때 만들어진 Burn보다도 훌륭한 작품으로 여기고 있지만, 퀄리티를 따르지 못하는 인지도는 두고두고 아쉽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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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Fireball | 3:26 | 94.4 | 8 | Audio |
2. | No No No | 6:54 | 85.7 | 7 | Audio |
3. | Demon's Eye | 5:21 | 92.1 | 7 | Audio |
4. | Anyone's Daughter | 4:43 | 80.8 | 6 | Audio |
5. | The Mule | 5:22 | 88.3 | 6 | Audio |
6. | Fools | 8:20 | 85 | 7 | Audio |
7. | No One Came | 6:26 | 82.5 | 6 | Audio |
American/Japanese release track: | |||||
3. | Strange Kind of Woman | 4:06 | 88.3 | 6 | Audio |
Line-up (members)
- Ian Gillan : Vocals
- Ritchie Blackmore : Guitars
- Roger Glover : Bass
- Ian Paice : Drums
- Jon Lord : Keybo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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