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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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The Time of the Oath (1996)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Power Metal |
The Time of the Oath Reviews
(11)Date : Feb 13, 2023
Helloween’s last album, Master of the Rings, was a comeback album returning to pure Power Metal, featuring line up changes after the maligned yet underrated Pink Bubbles and Chameleon. On The Time of the Oath, Helloween double down on this and deliver (in my opinion) an amazing album that easily rivals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albums.
We Burn is a blistering album opener that is perhaps the best song of their entire career up to that point, and plainly one of the best Power Metal songs period. The guitars are wild, twisting like melodic lightning as the nonstop double bass drumming lays down some intense power. The soaring, layered vocals are not without edge, and the bass has some truly funky noodling of its own. Plainly said, the song is a masterpiece.
Now, every following song doesn’t quite match that astounding opener, but almost all of them feature fantastic work from each member. I know people hold the Seven Keys albums in a very special place as some of the earliest great works in Power Metal, but the fact is that the band have never sounded as good as they do here. This album is the peak of their ability and songwriting so far, and the production is super clear, fantastically mixed so that you can hear those wonderful basslines and each layer of melodic guitar, without sounding overproduced or modern in any way.
We Burn is a blistering album opener that is perhaps the best song of their entire career up to that point, and plainly one of the best Power Metal songs period. The guitars are wild, twisting like melodic lightning as the nonstop double bass drumming lays down some intense power. The soaring, layered vocals are not without edge, and the bass has some truly funky noodling of its own. Plainly said, the song is a masterpiece.
Now, every following song doesn’t quite match that astounding opener, but almost all of them feature fantastic work from each member. I know people hold the Seven Keys albums in a very special place as some of the earliest great works in Power Metal, but the fact is that the band have never sounded as good as they do here. This album is the peak of their ability and songwriting so far, and the production is super clear, fantastically mixed so that you can hear those wonderful basslines and each layer of melodic guitar, without sounding overproduced or modern in an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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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y 8, 2022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들 가운데 Helloween만큼 자신들의 과거에 강력하게 결박된 밴드가 또 있을까? 아마도 대중음악씬 전체로 눈길을 돌려보면 그런 사례는 비교적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는 특정 장르에만 시야를 한정한다면 Helloween의 처지에 비견할 만한 밴드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는 가히 Keeper의 저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Helloween이라는 이름에는 밴드가 초기에 제작한 두 앨범의 그림자가 늘 따라붙어 왔다. 그것은 그 두 앨범을 만든 Helloween에게는 숙명이나 다름없었다.
90년대초에 모험적인 시도를 담아냈던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은 앨범이 발표된 그 시점에는 팬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 결과 멤버들 간에 음악적 노선에 대한 다툼이 발생하였고, 자연스럽게 멤버의 변동을 초래한 상태에서 초기 스타일로 회귀한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하였다.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적어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점에서 Master of the Rings는 충분한 의의를 가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Sole Survivor나 Perfect Gentleman, Still We Go와 같이 뛰어난 트랙을 수록한 이 앨범을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기존에 Helloween이 남겼던 족적이 워낙이 컸던 관계로 안타깝게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은 앨범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Helloween이 정말 팬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힐만한 대단한 무언가를 남긴 것은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한 뒤로부터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시점이었다. 이제는 어수선했던 라인업도 어느정도 정돈되었고, 충분히 서로에게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을 보낸 Helloween은 마침내 그들의 제2전성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해도 좋을 만큼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90년대 중반 밴드가 발표한 The Time of the Oath는 무수히 많은 Helloween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반이다. Keeper시리즈 만큼 대단한 음악적 의의를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유산 속에서 건져낸 재료를 바탕으로 비길 데 없는 걸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Keeper시리즈가 Helloween 명반 군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본작은 바로 그 우편에 자리할 수 있는 좋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Time of the Oath가 거둔 음악적 성취는 감히 Keeper시리즈에 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 내용물은 거의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고 봐도 과장은 아닐 것 같다. Keeper시리즈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그대로 가고 있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단순한 자기복제를 벗어나 뛰어난 퀄리티로 무장하여 2기 Helloween의 빼어난 역량을 실감할 수 있게하고 있다. 강력한 에너지로 앨범의 포문을 여는 We Burn을 시작으로, Helloween식 파워 메탈의 전형을 엿볼 수 있는 Steel Tormentor는, 그들이 Keeper시리즈에서 만들어놓은 틀이 얼마나 견고하면서 또한 매력적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Michael Kiske에게 Future World와 I Want Out이 있다면, Andi Deris에게는 Power가 있다고해도 좋을 것이다. 90년대에도 Helloween은 좋은 곡들을 무수히 많이 남겼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명곡이고 보면 될 것 같다. 단출한 전개에, 중후한 매력을 풍기는 Andi Deris의 목소리와 빼어난 멜로디 등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이 곡이 팬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Helloween의 라이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로 이 곡이 자리잡은 데에는 더 다 이유가 있어서다.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곡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트랙인 Forever and One (Neverland)는 전임자가 남긴 A Tale That Wasn't Right에 비견할 만한 뛰어난 발라드 송이다. 가공할 고음역대에서 나오는 애수어린 Michael Kiske의 목소리는 메탈 음악의 반경 너머 까지 광범위한 호소력을 발휘했었다. 우리나라에서 A Tale That Wasn't Right의 유명세는 Helloween은 모르더라도 이 곡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이는 Stratovarius의 Forever와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Forever and One (Neverland)은 아마도 대중적인 호소력이라는 차원에서는 A Tale That Wasn't Right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Forever and One (Neverland)은 메탈의 바운더리 안에서, 파워 메탈 팬들에게만 어필한 곡이지만, A Tale That Wasn't Right 못지 않은 명곡이라 생각된다. Michael Kiske와는 상반된, 중음역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정적인 음색은 어째서 Andi Deris가 Helloween이라는 대밴드에 발탁되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형적인 파워 메탈의 에너지를 들려주는 Before the War과 Kings Will Be Kings는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곡들이지만,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뛰어난 트랙들이다. 특히 Kings Will Be Kings는 멜로딕 파워 메탈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Steel Tormentor와 함께 가장 잘 알려주는 곡이라고 본다. 중량감 있는 사운드에 질주하는 멜로디, 뛰어난 성량의 보컬리스트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멜로딕 파워 메탈의 전형을 들려준다. Anything My Mama Don't Like는 Before the War와 Kings Will Be Kings와는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Helloween 특유의 유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당시 이 앨범을 들었던 팬들에게도 반가웠을 것이다. Keeper시리즈 파트 2에 실렸던 Rise and Fall을 연상하면서 반가워 마지 않았을 리스너가 나뿐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앨범의 후반부에 수록된 Mission Motherland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트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이지만 9분이라는 긴 시간에 단순한 전개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 아쉽기 그지 없다. 아마 이 곡마저 완벽했다면, 본작은 Keeper시리즈에 육박하는 명반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Keeper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가 앨범 후반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드라마틱한 명곡들인데, 이 곡은 충분히 명곡이 될 수도 있었는데 긴 수록 시간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의 상당 부분은 앨범의 말미에 실린 셀프 타이틀곡이 많이 상쇄해 준다. 이 곡은 본작에서 가장 어둡고 무거운 트랙이라 할 수 있다. Roland Grapow의 음악적 역량을 실감할 수 있는 명트랙으로 본작의 뒤를 잇는 명반 Better Than Raw와 The Dark Ride를 배태하고 있는 곡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드라마틱한 구조를 띠고 있는 트랙은 아니지만, 철저하게 육중한 사운드로 밀어붙이는 어두운 에너지와 Andi Deris의 중음역대에서 들려주는 조화는 이전의 Helloween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과거의 Helloween 특유의 유쾌한 사운드가 천리만리 멀게만 느껴지게 할 만큼 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셀프 타이틀 트랙은 기존 Helloween과는 거리가 있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보석같은 트랙이라고 생각된다.
전작인 Master of the Rings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이 단순히 The Time of the Oath의 예고편으로 보일 정도로, 본작의 완성도는 탁월하다. 앨범 후미의 Mission Motherland만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더라면 Keeper시리즈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작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에서 다소의 부족함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Michael Kiske를 의식한 듯한 목소리를 내주던 Andi Deris도 좀더 본인의 목소리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반갑다. 전임자의 그림자를 떨쳐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Andi Deris의 보컬링은 이 앨범에서 한층 안정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셀프 타이틀곡 같이 육중한 사운드의 트랙은 Michael Kiske가 Andi Deris만큼 잘 소화해 낼 거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본작에서 가장 큰 수확은 역시 Roland Grapow의 작곡이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Helloween 노선과는 다소 멀어진 듯하지만, 중량감 넘치는 사운드는 역시 그의 음악적 비전이 반영된 듯하다. 밴드의 터주대감인 Michael Weikath의 노선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그가 있었기에 Keeper시리즈의 유산은 승계하면서도, Helloween의 디스코그래피를 풍성하게 해준 명반 한 장이 추가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90년대초에 모험적인 시도를 담아냈던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은 앨범이 발표된 그 시점에는 팬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 결과 멤버들 간에 음악적 노선에 대한 다툼이 발생하였고, 자연스럽게 멤버의 변동을 초래한 상태에서 초기 스타일로 회귀한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하였다.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적어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점에서 Master of the Rings는 충분한 의의를 가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Sole Survivor나 Perfect Gentleman, Still We Go와 같이 뛰어난 트랙을 수록한 이 앨범을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기존에 Helloween이 남겼던 족적이 워낙이 컸던 관계로 안타깝게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은 앨범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Helloween이 정말 팬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힐만한 대단한 무언가를 남긴 것은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한 뒤로부터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시점이었다. 이제는 어수선했던 라인업도 어느정도 정돈되었고, 충분히 서로에게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을 보낸 Helloween은 마침내 그들의 제2전성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해도 좋을 만큼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90년대 중반 밴드가 발표한 The Time of the Oath는 무수히 많은 Helloween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반이다. Keeper시리즈 만큼 대단한 음악적 의의를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유산 속에서 건져낸 재료를 바탕으로 비길 데 없는 걸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Keeper시리즈가 Helloween 명반 군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본작은 바로 그 우편에 자리할 수 있는 좋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Time of the Oath가 거둔 음악적 성취는 감히 Keeper시리즈에 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 내용물은 거의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고 봐도 과장은 아닐 것 같다. Keeper시리즈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그대로 가고 있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단순한 자기복제를 벗어나 뛰어난 퀄리티로 무장하여 2기 Helloween의 빼어난 역량을 실감할 수 있게하고 있다. 강력한 에너지로 앨범의 포문을 여는 We Burn을 시작으로, Helloween식 파워 메탈의 전형을 엿볼 수 있는 Steel Tormentor는, 그들이 Keeper시리즈에서 만들어놓은 틀이 얼마나 견고하면서 또한 매력적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Michael Kiske에게 Future World와 I Want Out이 있다면, Andi Deris에게는 Power가 있다고해도 좋을 것이다. 90년대에도 Helloween은 좋은 곡들을 무수히 많이 남겼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명곡이고 보면 될 것 같다. 단출한 전개에, 중후한 매력을 풍기는 Andi Deris의 목소리와 빼어난 멜로디 등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이 곡이 팬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Helloween의 라이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로 이 곡이 자리잡은 데에는 더 다 이유가 있어서다.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곡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트랙인 Forever and One (Neverland)는 전임자가 남긴 A Tale That Wasn't Right에 비견할 만한 뛰어난 발라드 송이다. 가공할 고음역대에서 나오는 애수어린 Michael Kiske의 목소리는 메탈 음악의 반경 너머 까지 광범위한 호소력을 발휘했었다. 우리나라에서 A Tale That Wasn't Right의 유명세는 Helloween은 모르더라도 이 곡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이는 Stratovarius의 Forever와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Forever and One (Neverland)은 아마도 대중적인 호소력이라는 차원에서는 A Tale That Wasn't Right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Forever and One (Neverland)은 메탈의 바운더리 안에서, 파워 메탈 팬들에게만 어필한 곡이지만, A Tale That Wasn't Right 못지 않은 명곡이라 생각된다. Michael Kiske와는 상반된, 중음역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정적인 음색은 어째서 Andi Deris가 Helloween이라는 대밴드에 발탁되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형적인 파워 메탈의 에너지를 들려주는 Before the War과 Kings Will Be Kings는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곡들이지만,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뛰어난 트랙들이다. 특히 Kings Will Be Kings는 멜로딕 파워 메탈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Steel Tormentor와 함께 가장 잘 알려주는 곡이라고 본다. 중량감 있는 사운드에 질주하는 멜로디, 뛰어난 성량의 보컬리스트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멜로딕 파워 메탈의 전형을 들려준다. Anything My Mama Don't Like는 Before the War와 Kings Will Be Kings와는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Helloween 특유의 유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당시 이 앨범을 들었던 팬들에게도 반가웠을 것이다. Keeper시리즈 파트 2에 실렸던 Rise and Fall을 연상하면서 반가워 마지 않았을 리스너가 나뿐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앨범의 후반부에 수록된 Mission Motherland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트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이지만 9분이라는 긴 시간에 단순한 전개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 아쉽기 그지 없다. 아마 이 곡마저 완벽했다면, 본작은 Keeper시리즈에 육박하는 명반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Keeper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가 앨범 후반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드라마틱한 명곡들인데, 이 곡은 충분히 명곡이 될 수도 있었는데 긴 수록 시간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의 상당 부분은 앨범의 말미에 실린 셀프 타이틀곡이 많이 상쇄해 준다. 이 곡은 본작에서 가장 어둡고 무거운 트랙이라 할 수 있다. Roland Grapow의 음악적 역량을 실감할 수 있는 명트랙으로 본작의 뒤를 잇는 명반 Better Than Raw와 The Dark Ride를 배태하고 있는 곡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드라마틱한 구조를 띠고 있는 트랙은 아니지만, 철저하게 육중한 사운드로 밀어붙이는 어두운 에너지와 Andi Deris의 중음역대에서 들려주는 조화는 이전의 Helloween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과거의 Helloween 특유의 유쾌한 사운드가 천리만리 멀게만 느껴지게 할 만큼 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셀프 타이틀 트랙은 기존 Helloween과는 거리가 있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보석같은 트랙이라고 생각된다.
전작인 Master of the Rings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이 단순히 The Time of the Oath의 예고편으로 보일 정도로, 본작의 완성도는 탁월하다. 앨범 후미의 Mission Motherland만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더라면 Keeper시리즈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작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에서 다소의 부족함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Michael Kiske를 의식한 듯한 목소리를 내주던 Andi Deris도 좀더 본인의 목소리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반갑다. 전임자의 그림자를 떨쳐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Andi Deris의 보컬링은 이 앨범에서 한층 안정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셀프 타이틀곡 같이 육중한 사운드의 트랙은 Michael Kiske가 Andi Deris만큼 잘 소화해 낼 거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본작에서 가장 큰 수확은 역시 Roland Grapow의 작곡이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Helloween 노선과는 다소 멀어진 듯하지만, 중량감 넘치는 사운드는 역시 그의 음악적 비전이 반영된 듯하다. 밴드의 터주대감인 Michael Weikath의 노선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그가 있었기에 Keeper시리즈의 유산은 승계하면서도, Helloween의 디스코그래피를 풍성하게 해준 명반 한 장이 추가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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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22, 2020
1996년....저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잊지 못할 해입니다.
일단 여자친구와 이별...그리고 군대로 ㄱ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이 넘은 나이에도 1996년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상황이 이러니 음악이니 뭐니 귀에 절대로 안 들어 왔습니다....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1996~1998년도 작품이 많이 없습니다...
아무튼 질풍노도의 군생활 도중에 라디오에서 서울음반에서 Metal Maniacs라는 옴니버스 음반의 광고를 했는데 광고 배경으로 나오는 메탈 음악들이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휴가를 나와서 Metal Maniacs음반을 집근처 갈현동에 위치한 리스뮤직이라는 레코드 샵에서 구입을 했는데. 이 음반에 있는 밴드들이 상당하더라고요~ 임펠리테리 / 앙그라 / 헬로윈 / 아모르피스 / 블라인드 가디언 / 브루스 디킨슨 / 그레이트 화이트 등등 하드락에서 부터 데쓰메탈 까지 다양한 쟝르가 수록 되어있어서 지금도 자주 듣는 옴니버스 앨범입니다.
이중에 광고에서 잠깐 흘려나왔던 곡중 인상 깊었던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이 Kings Will Be Kings 였습니다.
저에게 헬로윈은 Chameleon 앨범 이후로 죽은 밴드라고 여겼는데 Kings Will Be Kings를 듣고 나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98년도에 전역을 하자마자 본 앨범을 구입했는데.
마치 저에게 "나 아직 안 죽었음" 하면서 다가왔습니다.
과장 조금 섞어서 Keeper 앨범 만큼 잘 뽑았다라고 생각하는 헬로윈 앨범 중 하나입니다.
보컬이 키스케에서 앤디 데리스로 바뀌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앤디의 목소리가 조오오오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 다음 앨범 Better Than Raw에서 헬로윈과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 앨범을 열심히 듣는 도중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서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잘 헤어졌습니다....ㅠㅠ
그리고 완전히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CD플레이어에서 나왔던 곡이 Mission Motherland였습니다...
아픈 추억, 좋은 추억,힘든 추억 속에 항상 있던 앨범이라서 95점 줍니다. (몇몇 안 좋아하는 곡이 있어서 ^^)
일단 여자친구와 이별...그리고 군대로 ㄱ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이 넘은 나이에도 1996년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상황이 이러니 음악이니 뭐니 귀에 절대로 안 들어 왔습니다....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1996~1998년도 작품이 많이 없습니다...
아무튼 질풍노도의 군생활 도중에 라디오에서 서울음반에서 Metal Maniacs라는 옴니버스 음반의 광고를 했는데 광고 배경으로 나오는 메탈 음악들이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휴가를 나와서 Metal Maniacs음반을 집근처 갈현동에 위치한 리스뮤직이라는 레코드 샵에서 구입을 했는데. 이 음반에 있는 밴드들이 상당하더라고요~ 임펠리테리 / 앙그라 / 헬로윈 / 아모르피스 / 블라인드 가디언 / 브루스 디킨슨 / 그레이트 화이트 등등 하드락에서 부터 데쓰메탈 까지 다양한 쟝르가 수록 되어있어서 지금도 자주 듣는 옴니버스 앨범입니다.
이중에 광고에서 잠깐 흘려나왔던 곡중 인상 깊었던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이 Kings Will Be Kings 였습니다.
저에게 헬로윈은 Chameleon 앨범 이후로 죽은 밴드라고 여겼는데 Kings Will Be Kings를 듣고 나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98년도에 전역을 하자마자 본 앨범을 구입했는데.
마치 저에게 "나 아직 안 죽었음" 하면서 다가왔습니다.
과장 조금 섞어서 Keeper 앨범 만큼 잘 뽑았다라고 생각하는 헬로윈 앨범 중 하나입니다.
보컬이 키스케에서 앤디 데리스로 바뀌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앤디의 목소리가 조오오오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 다음 앨범 Better Than Raw에서 헬로윈과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 앨범을 열심히 듣는 도중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서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잘 헤어졌습니다....ㅠㅠ
그리고 완전히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CD플레이어에서 나왔던 곡이 Mission Motherland였습니다...
아픈 추억, 좋은 추억,힘든 추억 속에 항상 있던 앨범이라서 95점 줍니다. (몇몇 안 좋아하는 곡이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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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Sep 22, 2015
2기 헬로윈이 시작되면서, 이들은 Keeper Of The Seven Keys로의 회귀를 시도했고 그 결과가 이 앨범이다. 앨범 자체는 의외로 Keeper와 꽤 다르지만. 힘있고 유쾌한 Steel Tormentor부터 일단 마음에 든다.
Forever And One과 If I Knew는 헬로윈의 발라드 중에서도 최고의 곡이고, 강렬한 Before The War도 훌륭하다. A Million To One은 좋은 멜로디와 의미심장한 가사가 조화된 명곡이고, Anything My Mama Don't Like는 헬로윈 특유의 유머감각을 보여준다.
Kings Will Be Kings는 익숙해지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명곡이다. Mission Motherland는 대곡이지만 의외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곡이고. 그리고 끝곡 The Time Of The Oath는 헬로윈 최고 명곡 중 하나로, 음산한 분위기와 멋진 연주를 보여주는 최고의 곡이다.
어느 정도 갑작스러운 과거회귀를 시도해서 멋지게 성공하고, 다음 앨범(Better Than Law)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꿔 과거회귀를 그만두면서 또 성공하긴 정말 어려운데 이들은 그걸 해냈다. Master Of The Rings부터 The Dark Ride까지를 2기 헬로윈이라고 볼 때, 이 앨범은 그 중 최고이다.
Forever And One과 If I Knew는 헬로윈의 발라드 중에서도 최고의 곡이고, 강렬한 Before The War도 훌륭하다. A Million To One은 좋은 멜로디와 의미심장한 가사가 조화된 명곡이고, Anything My Mama Don't Like는 헬로윈 특유의 유머감각을 보여준다.
Kings Will Be Kings는 익숙해지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명곡이다. Mission Motherland는 대곡이지만 의외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곡이고. 그리고 끝곡 The Time Of The Oath는 헬로윈 최고 명곡 중 하나로, 음산한 분위기와 멋진 연주를 보여주는 최고의 곡이다.
어느 정도 갑작스러운 과거회귀를 시도해서 멋지게 성공하고, 다음 앨범(Better Than Law)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꿔 과거회귀를 그만두면서 또 성공하긴 정말 어려운데 이들은 그걸 해냈다. Master Of The Rings부터 The Dark Ride까지를 2기 헬로윈이라고 볼 때, 이 앨범은 그 중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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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an 8, 2013
Helloween patrí nie len k špičke Speed/Power Metal -ového žánru, ale aj celej Metalovej scény. The Time of the Oath patrí medzi moje najobľúbenejšie albumy (top 10) z viacerých dôvodov: 1. vždy som patril medzi ich priaznivcov, ktorým sa páčil aj originálny hlas Andi -ho Deris -a, 2. zvuk albumu je špičkový (aspoň tak som to vnímal v dobe vydania albumu a odvtedy sa u mňa nič nezmenilo) - metalový zvuk, pritom čitateľný pre všetky nástroje, 3. pestrá gitarová hra dua Michael Weikath a Roland Grapow plná riffov, sólovania a častého striedania tempa proste nemôže nudiť -to čo oni zahrajú na jednom albume, by druhý využili na troch, 4. kvalitné, nápadité a technické prevedenie bicích Uli -ho Kusch -a - z môjho pohľadu v danej dobe patril medzi naviac prehliadaných bubeníkov, 5. a samozrejme Markus Grosskopf a jeho výborná hra na bassgitare. Veľkou silou albumu je okrem tvrdších piesní aj prechod k pomalším baladičkám: Forever and One (Neverland) a If I Knew. Vždy som uznával kapely, ktoré okrem tvrdších piesní vedel zahrať aj pomalšie a pohladiť dušu - a to Helloween vedia. Mimochodom album vždy počúvam na plné pecky, aj keď v poslednom čase už len na sluchadlách, aby som nerušil susedov a pritom si užil každý tón jedinečných piesní. Zhrnuté: jedno z top albumov celej metalovej scé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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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y 3, 2012
앤디와 바이카스의 완벽한 조합~ 진정으로 재탄생된 헬로윈의 진면목이 담긴 앨범 Kings Will Be Kings, Mission Motherland 등을 들어보면 키퍼스 시절에 전혀 뒤질것 없게 느껴진다~
2021년 추가~ ~~~~~~~~~~~~~
헬로윈의 노래들을 들어온 지도 이제 30년이 더 흘렀다...
처음 들었던 것이 키퍼스 앨범이 국내에 첫 출시되었을 무렵이었으니...
그렇게 흘러간 세월 속에서, 이제는 그때 그시절만큼 락음악들을 찾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추억깃든 앨범들은 가끔씩 꺼내어서 듣는 건 더할나위없는 즐거움이라 여겨진다.
나는 키퍼스 시절의 핼로윈 팬이었다보니, 그 시절의 앨범들이 마냥 최고일꺼라고 믿었었는데
그런 마음들이 조금씩 무뎌지더니, 지금에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의 내가 가장 즐겨찾아 듣는 헬로윈 앨범이 키퍼스 시리즈가 아니라~
The Time Of the Oath 앨범이란걸 눈치채고서는 정말 놀랬다.
처음엔 그렇게도 적응 되지 않았던 앤디 데리스 였는데...
이제는 헬로윈을 향한 그의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국내에서 꼭 헬로윈 유나이티드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 ㅠㅠ
2021년 추가~ ~~~~~~~~~~~~~
헬로윈의 노래들을 들어온 지도 이제 30년이 더 흘렀다...
처음 들었던 것이 키퍼스 앨범이 국내에 첫 출시되었을 무렵이었으니...
그렇게 흘러간 세월 속에서, 이제는 그때 그시절만큼 락음악들을 찾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추억깃든 앨범들은 가끔씩 꺼내어서 듣는 건 더할나위없는 즐거움이라 여겨진다.
나는 키퍼스 시절의 핼로윈 팬이었다보니, 그 시절의 앨범들이 마냥 최고일꺼라고 믿었었는데
그런 마음들이 조금씩 무뎌지더니, 지금에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의 내가 가장 즐겨찾아 듣는 헬로윈 앨범이 키퍼스 시리즈가 아니라~
The Time Of the Oath 앨범이란걸 눈치채고서는 정말 놀랬다.
처음엔 그렇게도 적응 되지 않았던 앤디 데리스 였는데...
이제는 헬로윈을 향한 그의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국내에서 꼭 헬로윈 유나이티드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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