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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8 Tapas
Date :  2022-04-20 12:39
Hits :  3760

뽕차오르는 사바톤 앨범 - The Last Stand 일부 곡 소개



Winged Hussar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의 리프를 좋아하지 않고, 조금 더 멜로딕한 곡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곡은 사바톤 "뽕"의 근원을 가지고 있는 곡 중 하나고,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사바톤 곡 중 하나이자, 서양권에서 MEME까지 만들어낸 곡이다보니 소개를 안할 수가 없...

기본적으로 이 곡은 제2차 빈 포위전이 배경입니다.

유럽 최고 가문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본거지인 빈. 하지만 30년 전쟁으로 합스부르크 가문 자체가 많이 약해진 상태. 약 1.5만이 지키고 있는 빈을 점령 직전까지 몰고간 15만 대군의 오스만. 신성로마제국에서는 신성동맹을 만들어 지원했지만,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해 구원 실패. 끝없는 포격 및 돌진으로 요새가 파괴되며 빈이 제2의 콘스탄티노플이 되는, 유럽 역사상 최악의 치욕이 될 순간에 지원온 당시 중부 유럽 최강의 기병 군단인 폴란드의 Winged Hussar 군단. 그리고 그들의 돌파로 인한 오스만의 대-패퇴.

유럽 역사의 변환점 중 하나이고, (실제 이후 대 투르크 전쟁으로 오스만은 발칸반도를 내주고.. 점점 쇠퇴되서 몇백년 후는 유럽의 환자라는 소리를 듣게되는 시발점) 그만큼 유럽에서는 역사시간에 깊게 배우는 전투입니다.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실 반지의 제왕의 로한 기병 돌격씬이 바로 이 전투의 사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서양의 뽕찬 사바톤 팬들이 반지의 제왕 배경으로 이런 합성 영상도 만들어놨는데, 잘 어울립니다. ㅎㅎ



요아킴은 뽕차오르라고 대놓고 곡을 만듭니다.

시작부터 WHEN WINGED HUSSAR ARRIVE!로 시작하면서 주제를 알리지만. 시작부분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가사도 좌절스러운 얘기만 나옵니다. 60일간의 포위, 부상병을 구하지도 못하는 긴박한 상황. 성벽이 부셔지는 이야기. 기도하면서 병력 수가 15:1로 중과부적인 이야기.

그 순간 곡 분위기는 바뀌며 요아킴은 싸비를 때립니다 "THEN WINGED HUSSAR ARRIVE, COMING DOWN THE MOUNTAINSIDE!"

자세한 설명도 필요 없고, 이 두번의 싸비 반복으로 모든걸 대신합니다. 이 순간 청자는 뽕차오르게 되죠.

이 부분이 워낙에 유명해져서 서양에서는 MEME이 만들어지고, 분위기가 반전되는 순간을 WINGED HUSSAR ARRIVE!라고 하면서 여러 개그 영상들이 올라옵니다.


기병돌격이라던가..

고양이에 포위된 청소기라던가....

말벌을 상대하는 꿀벌이라던가...



The Last Stand

Last Stand 앨범 자체의 주제가 끝까지 버텨낸자들이기때문에 이 앨범에 뽕차오르는 부분이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Last Stand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곡이고...

이 곡은 이분들에 대한 곡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왠 광대가 창을 들고 있나.. 할수도 있지만, 아직도 유럽에서 바티칸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부대인 "스위스 근위병" 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1500년대 중반. 로마가 무너집니다.

당시 가장 강력한 유럽의 군주였던 (또 합스부르크) 카를 5세의 끝없이 강력해지는 왕권을 견제하고자,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코냑 동맹을 만들어서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항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 + 프랑스 + 잉글랜드).

이에 불같이 화가난 카를 5세는 로마로 진격을 명하고..... 코냑 동맹은 여러 전투에서 패배하며 로마가 함락되게 됩니다. 당시 대부분 개신교를 믿던 합스부르크의 신성로마제국 군인들은 가톨릭 위주인 로마는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 모두 파괴, 약탈을 하게 됩니다.

교황의 목숨도 위험하던 순간. 스위스 용병대 189명. 노래 가사에도 나오듯이 "Steps to Heaven (Scala Sanctana) 에서 끝까지 교황을 지키기 위해 싸우면서 전멸하게 됩니다. 단, 이 중 42명은 교황을 경호하여 비밀 통로를 통해 카스텔 산탄젤로로 향하고, 여기를 지키게 됩니다 (이 비밀통로는 나중에 댄 브라운의 소설에도 언급됐던거 같네요. ㅎㅎ 천사와 악마였나 인페르노였나...)


카스텔 산탄젤로

그리고 이 공로로 인해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스위스 근위병만이 교황을 지킬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요아킴은 이 곡에서도 몇가지 재밌는 뽀인트를 넣어놨는데,
가사를 잘 듣다보면 계속 누구에 대한 이야기인지를 명확히 쓰지 않습니다. 이름이 나와야될만한 곳은 계속 "THEIR STORY" 라고 하면서 숨기고 있고, 심지어 중간에 IN THE NAME OF GOD! 이라는 문장을 집어넣어서 청자들이 이게 십자군에 대한 곡인가? 라고 생각을 하게 되다가 , 마지막에 가서야 SWISS GUARDS STORY 라고 하면서 정체를 드러내게 합니다.

https://www.quora.com/Why-is-it-that-so-many-people-think-the-song-The-Last-Stand-by-Sabaton-is-about-the-Crusades
실제 물어보는 사람 (..)



흔하디 흔한 유튜브의 뭐 보컬 리액션 무슨 리액션 이런게 아닌 역사가의 사바톤 곡 리액션(...)


네. 뭐 저 THE LAST STAND 앨범은 그 외에도...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브레이브하트 주제인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을 노래한 Blood Of Bannockburn (가사도 참 좋습니다. 로버트 브루스, 윌리엄 월레스등 스코틀랜드의 영웅들도 직접 언급되고, 노래 자체도 스코틀랜드의 상징- 백파이프를 섞으면서 스코틀랜드 뽕을 차게 만들죠..)

줄루 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인 Rorke's Drift 공방전 (130명이 3000명 상대로 버텨낸) 을 노래한 "Rorke's Drift.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아르곤 전투에서의 미군 77사단에 대한 곡인 "The Lost Battalion" 등의 곡이 참 듣기 좋았던 곡들이고, 자주 듣는 곡들이네요. ㅎㅎ


다음에 또 시간이 된다면 다른 앨범들의 곡 한두개씩 한번..... 써볼까 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말이죠...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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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2 Azle     2022-04-20 12:45
저도 Last Stand 참 좋아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희 집 밥솥 취사완료 멜로디가 in the name of god 멜로디와 겹치는지라..
level 14 b1tc0!nguЯu     2022-04-20 20:07
Last stand 좋은 앨범이죠. 공연보러간다고 열심히 들었던 앨범이라 더 각별한…Shiroyama라우The last battle도 좋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level 11 D.C.Cooper     2022-05-04 23:45
사바톤은 그 내용을 알고 들으면 감동이 배가가 되는 밴드죠 ^^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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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nrock 2025-02-15 00:48
그냥 기다리시면 재가입안하셔도 되었는데 ㅠㅠ
AlternativeMetal 2025-02-14 18:58
사이트의 인증서가 정상화 되었네요! 이제 주소창 https에 빨간 글씨가 안 뜹니다!
fosel 2025-02-14 15:58
벌써 2월 중순이라니;;;; 나이만 먹는구나 ㅠㅠ
gusco1975 2025-02-12 17:09
사이트가 이상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