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그렇듯 여기 울산도 음반가게는 전멸에 가깝습니다.
알라딘 , 아름다운 가게 저 두곳을 이용할 수 밖에 없죠. 인터넷 쇼핑도
좋지만 직접 물건을 뒤적이는 재미. 아주 중독성 있지않습니까?

며칠전 비장한 각오로 두곳을 들러 음반들을 눈이 빠져라 손가락이 부러져라
뒤적였습니다만 몇달째 변화 없는 구색에 좌절하며 호흡이 가빠지고 피눈물이
솟구치더군요!!! ㅠㅠㅠ 다행히 오랫동안 찾았던 Joan Osborne 앨범을 갖게 되었습니다.
"One of us 한곡만 좋은거 아냐?" 걱정도 잠깐 했지만 집에 와서 들어보니
잘 만들어진 노래들이 꽉꽉 들어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꾸준히 활동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개인사정이 있었겠지요. 유튜브엔 최근 공연도 떠돌던데 여전히
노래잘하고 멋있었습니다. 90년대 후반엔 솔로언니락커들이 꽤 많았었는데 다들
뭘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음반은 한장밖에 못 샀으니 "에잇! 책이라도 골라보자!!" 전의를 활활 불태우며
책먼지에 켁켁대며 눈이 빠져라 손가락이 부러져라 책사냥에 나섰고
덕분에 저 책들 집까지 들고 가느라 혼이 빠지게 고생했습니다.
(신곡에서 단테가 지옥을 여행할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생각이 들던데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세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책들만 고른거 같은데
이것 참 메탈 즐기다보니 전투적인 사람으로 변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금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