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님....욱일기 앨범커버 관련해서...

저도 궁금하네요.

근데 굳이 설명글을 올려야하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외국..특히 서양에서는 욱일기를 일종의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 의 개념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렇다 보니 피해국들의 아픔은 생각 안하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상품 및 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탈킹덤은 피해국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사이트로 외국인 유저들도 많이 접속하고 구글에서 아티스트나 앨범을 검색 해도 쉽게 노출이 가능한 사이트 이니 우리들만의 최소한의 방법으로 욱일기의 의미를 알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취지는 이해합니다만, 엄연히 욱일기는 '정치적'인 심볼이고-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죠-결국 그런 의도로 설명글을 게시한다면 음악사이트인데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의견을 Official하게 드러내는 사이트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것이 잔혹한 제국주의의 상징인 정치적 심볼이라 할 지언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중립을 지키며, 판단은 정보를 수용하는 이용자에게 맡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스님이 앨범의 평가를 따로 배너에다 적지 않고 개인 계정으로 리뷰와 코멘을 달듯, 사이트 운영자의 정치적 주관이나 관점이 Official한 방식으로 알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우리나라의 보편적 정서와 맞는 것이라고 할 지라도요. 메탈킹덤은 개인 카페가 아니니까요.

그런 목적이라면 코멘이나 리뷰로도 설명을 충분히 게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리스너의 역할이니까요.

관련 글을 길게 써주셨는데....이미 메킹 내 욱일기 관련 커버의 제재에 대한 방법은 수년전 여러 회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운영자님이 최종적으로 설명문구를 넣는 방법으로 결정하셨고, 많은 회원님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건치미소님께서 적은 글은 반복적인 논쟁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치미소님의 의견에 제 의견을 드리자면...
음악사이트인데 정치적인 의견을 오피셜하게 드러내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전 욱일기 관련 내용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러므로 어떤 단체/사이트든 오피셜하게 드러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역사적/사회적으로 잘못 인식되어있거나 문제가 있는 내용은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댄직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욱일기는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중립을 따질 대상도 아니고요. 이곳은 외국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하니 설명을 붙여주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되네요.

최근 3년가량 해당 설명글이 노출되었으며 현재는 출력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노출시켜왔기에 현재는 빼놓은 것이며,
차후 출력여부는 다음 사이트 업데이트 시에 결정하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비노출 이유에 대해서 오랜기간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노출을 바라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차후 업데이트시 적절하고 현명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욱일기는
'정치적'인 심볼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심볼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왜곡없이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역사적 관점에서는 표기에 찬성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오래전 메킹에서 회원 투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삭제해야한다라는 쪽이 많이 삭제한 걸로 기억하네요

그런가요? 투표를 한 건 모르겠고 오히려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관련 게시글이나 링크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욱일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하물며 표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결국 욱일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은 없을 것입니다. 머리가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잘 처신하고 가려낼 것이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ㅎㅎ

맞습니다. 저도 설명표기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지만 옹호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메탈킹덤이 아카이브 목적으로만 지어진 것은 아니고 엄연히 한국사람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음악 커뮤니티이기에 관련된 사회 문제를 내포하는 장치를 세우는 것은 적당한 조치라고 봅니다. 다만 아티스트의 작품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음악 그 자체가 아닌 심볼에 경도되어 그 기준에 작품 외적인 요소를 확대해석하여 점수를 주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게 사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 혼자일련지요. 예를 들어, 바그너 개인이 반유대주의자였고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나치에 많았다고 해서 바그너가 작곡한 작품들의 양식미, 내적 요소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비판하는데 주안점이 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단순히 로고 때문에 점수를 깎아내는 것인지 실제로 음악을 듣고 작품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것인지 의문인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옆집은 할아버지때부터 우리집을 그렇게 괴롭혔습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롭힐때마다 꼭 해뜨는 마크에 박혀있는 군복을 입고 괴롭혔는데 이제까지 사과한마디조차 없었지요. 근데 그집 작은애가 내 취향의 멋진 음악을하는 뮤지션이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집안을 괴롭혔던 그집 할아버지가 입던 군복과 똑같은 디자인의 군복을 입고 나와서 공연을 하네요. 그순간 저는 도저히 그 음악이 좋게 들리지 않아서 가려는데, 옆에 있던 철없는 제동생은 군복입은게 뭔 대수냐 음악만 좋으면 되지 않느냐며 저를 나무라네요.

그러니까 작품의 완성도에 관한 개인적인 평가와 그 뒷배경에 대한 평가가 커뮤니티에서 동치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다만, 문제삼을 계기에 관해서 이를 오피셜하게 알릴만한 장치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제가 위에서 언급했고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중요한것은 맞지만 미적 가치를 모두 포괄하는 주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님 기준이면, 하켄크로이츠 박힌 의상이 그냥 단순히 '만'자가 멋있어서 수집했던 레미 킬미스터가 참여한 모터헤드 음악에 '너는 나치 로고 박힌 물건 수집한 인종주의자니까 니 음악은 0점 개쓰레기' 라는 평가를 박아도 된다는 것일 텐데요... 이 양반은 나치를 추종하는 인간 군상에 포함되지도 않고 실적도 전혀 딴판이었던 사람인데도 말이죠.

말씀하신 인류보편적가치 라는것이 과거사로 비추어봤을때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더 민감하고 우선순위로 작동하기에 미적가치라는것과 별개로 다뤄지지 못할것 같습니다. 남에 나라일이라면 차가운 이성으로 나누어 판단가능하겠지만요.

의견은 잘 이해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서로 다른 모양이니 저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제가 유대인이었다면 만자 의상을 모으는 레미를 싫어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