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10 제츠에이
Date :  2024-10-20 00:41
Hits :  146

Metal A to Z: [G]alneryus

https://www.youtube.com/watch?v=UNnOCjlD51k

Metal A to Z: [G]alneryus - Glorious Aggressor

안녕하세요.
G의 초성으로 꼽는 밴드는 BSC에 이은 두번째 섬나라 출신의, 그리고 마찬가지로 애증의 밴드 Galneryus가 되겠습니다.
당대에 Stradivarius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바이올린 마이스터 Guarneri의 이름을 따서 만든 Galneryus는 Helloween이 만들고 Stratovarius가 정립한 Power Metal에 대한 일본의 대답이란 명성을 갖고 특히 동아시아에서 주목을 받았던 밴드였습니다.
밴드 리뷰를 하기 전 디스코그라피를 정주행하며 킹덤에 달린 리뷰들을 구경을 하곤 하는데, Resurrection 앨범에 달렸던 한 분의 리뷰에서 제게 있어서의 Power Metal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기가 막힌 표현을 발견했는데,
Power Metal은 제게 입을 수 있는 건 널렸는데 들은 건 딱히 하나 고를 수가 없는 옷장과도 같은 장르였던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H1BZWsnKqA

Metal A to Z: [G]alneryus - Silent Revelation

그런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맞춤 의상이 바로 Galneryus였습니다.
식견이 짧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화려하면 어딘지 무게감이 부족하고, 육중하면 심심하던 이 장르를 표방하며 씬에 등장했던 Galneryus는 마치 저돌적으로 쇄도하는 야수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기타 히어로라 할 수 있는 Syu와 Yuhki의 유니존 플레에서는 꿈틀거리는 한 마리의 흑염ㄹ..아니, 용의 움직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덕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야마B의 보컬은 Tarja가 제시했던 오페라틱 보컬의 남성으로서의 연장선으로 여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앨범들을 다시 들어보니 1,2집 당시의 야마B에겐 뭔가 Lar'c En Ciel이나 Penicillin스러운 비쥬얼케이 시절부터 일본에서 선호되어왔던 고질적 느끼함이 묻어있던 것 같네요ㅋ
그럼에도 나름의 방법론을 찾아 성숙해진 야마B를 리스펙하며, 지난번에 놓쳤던 이름도 기억 안나는 야마B 개인 프로젝트 중고반을 다시 발견하면 놓치지 않겠다 다짐해보며 다음 챕터로 넘어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t2Mz1cLQkI

Metal A to Z: [G]alneryus - Destiny

하지만 Galneryus의 역대 최고의 곡은 Destiny라 생각합니다.
야마B 시절의 Galneryus가 제시했던 헤비한 속도감을 정말 좋아하긴 했지만, 이들의 음악에선 제 꽉 막힌 음악관에서의 Power Metal의 희망적인 정서와는 살짝 어긋난 어두운 정서를 지울 수가 없었는데,
Destiny는 Power Metal이란 마치 이 장르를 단 한 곡으로 설명하려는 듯한 상징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짧은 전주 이후 Destiny란 외침과 함께 전 세션이 한번에 시작하는 부분은 모든 헤비니스 곡들 중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전 앨범 커버, 타이틀명, 곡 제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염두에 두고 곡을 듣는 편인데,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마치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곡이었습니다.
특히 중반 Syu의 솔로는 앨범 커버의 용이 되살아나 하늘로 자유로이 날아가는 듯한 이미지를 주어 방금도 닭살이 돋았어요. 좀 춥기도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요.
전 아마도 많은 이들이 D에서 한 밴드를 꼽으라면 꼽았을 Dream Theater를 썩 좋아하지 않을 정도로 프록을 듣지 못하는 편인데,
3집 이후 프록에 대한 지분을 늘렸던 미운 Galneryus가 그래도 이 앨범까지는 프록의 요소마도 Power Metal의 바운더리 안에 잘 녹여냈단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팬심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ffSdizI6SI

Metal A to Z: [G]alneryus - Lament

마침 좋아하던 야마B의 보컬은 사라졌고, 편치 않았던 프록 요소가 점점 앨범에 곳곳에 많이 활용되어 가던 중, Galneryus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만든 일이 굴러온 돌로부터 발생했습니다.
메탈에 한참 빠지기 시작하던 꼬꼬마 시절엔 창작자와 창작물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교회에서 Black Metal을 전도하던 쿨한 적그리스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노의 극우적 행보를 용인하기엔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거부감을 거부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공공연히 주변에 뱉었던 말이 있어서 정면으로 과거의 저를 부정하지는 않은 채, 아무도 몰래 Galneryus를 옷장 속 흔한 옷 중 하나로 격하시키며 서서히 잊었는데,
이제보니 마침 오노의 발언을 계기로 국내에 라센반도 안 들여왔었다고 하네요.
긍정도 부정도 자신 있게 하지 못했던 무의식의 방어기제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이슈가 덜 됐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탓에 제 기억 속 Galneryus는 Angel Of Salvation까지였습니다.

https://youtu.be/zrl1uvasciU?si=1TkMmKwyiKXeO9Wy

Metal A to Z: [G]alneryus - Still Loving You

아마도 계기는 기억이 안나지만 작년전 이들이 문득 떠올라 당시의 최근 곡 몇 곡을 들어보다 생각보다 전같은 감흥이 없어 디스코그라피 다시 듣기를 하려다 말았는데,
이번 마저도 미루고 미루다 끝까지 달리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들에 대한 미움보다 궁금증이 더 커지길 기대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7 Route_666     2024-10-20 12:49
야마B는 켈리 사이몬즈 내한공연에 같이 왔는데 그때 Galneryus와 Gunbridge 앨범들에 사인받고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그사건이후로 galneryus 못오게된건 많이 아쉽네요 슈는 한국 좋아한거로 아는데.. 내한공연때 받은 기타피크에 태극문양도 있었던거 같고..
Arkstorm 내한때부터 몇번 본 유키도 대화도 잘 해주고 친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level 10 제츠에이     2024-10-20 23:33
그러게요.. 여러 여러 감정이 떠오르는 밴드입니다. 밴드로서 이해 되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더불어 제겐 음악 외적으로 양가적 감정을 갖게 했던 가장 대표적인 밴드가 되었습니다.
level 6 Autumn     2024-10-20 23:35
저도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최고는 역시나 Destiny !
앨범 커버도 멋지구요..
level 10 제츠에이
  Metal A to Z: [G]alneryus [3]
2024-10-20
147
2024-10-07
368
NumberTitleNameDateHits
Notice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level 21 Eagles2012-07-2719005
Notice앨범 평가 시 평작을 70점으로 설정해 주세요.level 21 Eagles2009-09-1128130
Notice게시판 안내입니다.level 21 Eagles2004-01-1928780
31757슬레이어의 느낌이 난다면 [2]level 18 Evil Dead1 h ago66
31756요상한 분위기의 블랙메탈 좋아하시나요 [2]level 8 Kvarforth5 h ago90
31755Power Together 참 좋네요. [3]level 16 나의 평화16 h ago159
317542년만에 듣는 앨범들 [3]  level 18 Evil Dead17 h ago171
31753폴린엔젤 프로덕션 질문입니다. [3]level 3 노벰브레21 h ago207
31752真行寺 恵里 (에리 신교지) - HARD VOLTAGE [4]  level 12 am55t23 h ago120
31751쿠바 음악 리듬,멜로디를 [3]level 18 Evil Dead2024-10-20142
31750리카의 메탈음악 방송 48회차 업로드 되었습니다. (10월 19일)level 5 Lica2024-10-2064
Metal A to Z: [G]alneryus [3]level 10 제츠에이2024-10-20147
31748나이 50넘어서 듣는 데스메탈 [9]  level 1 sojuoneshot2024-10-19381
31747한주를 마무리 하며 guitar gods: the classic rock anthems [4]level 14 metalnrock2024-10-19115
31746Hellish Crossfirelevel 18 Evil Dead2024-10-19148
31745FAP 에서 도착한 [4]  level 18 Evil Dead2024-10-18320
31744sbs 뉴스 보다가 나온 유투브 영상 [4]level 6 sbsstars11232024-10-18496
31743Ershetu 이밴드level 18 Evil Dead2024-10-18125
31742Arch Enemy 신곡 공개되었네요. [10]level 16 나의 평화2024-10-18427
31741Ripper 이앨범도  level 18 Evil Dead2024-10-18188
31740메탈 음악의 지향점은 어디 일까요 [4]level 3 luckrain2024-10-17381
31739올해의 마지막 기대작 [14]  level 13 GFFF2024-10-17529
31738Oxygen..앨범이  level 18 Evil Dead2024-10-17234
31737갓반타시아 신보가 슬슬 나올 때가 됐군요 [13]level 13 소월랑2024-10-17414
31736Oranssi Pazuzu 의 앨범이level 18 Evil Dead2024-10-17151
31735Hemotoxinlevel 18 Evil Dead2024-10-16106
31734Witchfukkerlevel 18 Evil Dead2024-10-16142
31733제이크 E. 리(Jake E. Lee) 총격! [6]  level 21 grooove2024-10-16563
31732Thy Catafalque 참 좋네요. [2]level 16 나의 평화2024-10-16198
31731Grave Digger 신곡 Kingdom of Skulls [6]level 10 ggerubum2024-10-16263
31730Sex Messiah 의 신보는level 18 Evil Dead2024-10-15213
31729오랜만에 Speed Of Light!! [2]level 16 나의 평화2024-10-15324
31728풋풋했던 디무 보르기르 ㅋㅋ [4]level 14 B1N4RYSUNSET2024-10-15424
31727윈터선 The way of the fire 라이브 버전level 14 B1N4RYSUNSET2024-10-15163
31726Dungeon Keeperlevel 18 Evil Dead2024-10-15158
31725Blood..신보도 [2]level 18 Evil Dead2024-10-14221
31724아 Mayhem.. [5]  level 18 Evil Dead2024-10-14507
31723Angra - Wuthering Heights feat. Amanda Somerville - [Acoustic - Live At Opera de Arame] [6]level 14 metalnrock2024-10-13311
31722내가 남돌 덕질을 하게 될 줄이야;; [2]level 9 버진아씨2024-10-13563
31721Wolfbrigade [2]level 18 Evil Dead2024-10-13150
   
Info / Statistics
Artists : 47,085
Reviews : 10,358
Albums : 169,140
Lyrics : 218,004
Memo Box
view all
fosel 2024-10-14 18:33
낮 길이가 확연하게 짧아졌네요.... 벌써 어두컴컴 합니다;;;;
metalnrock 2024-10-08 22:42
네 건강에 유의하시고 메탈 감상 많이 합시다 ㅎㅎ
jun163516 2024-10-06 01:14
날씨가 슬슬 추워지고있습니다 다들 건강챙기시고 남은 한해 잘 보내시길바랍니다 겨울엔 역시 블랙메탈
앤더스 2024-09-24 19:39
실내 온도 3도만 내려가도 음감의 질이 틀려지네요.
metalnrock 2024-09-24 19:20
대충 실내온도가 거실은 26도 방은 26.5 정도 되네요
redondo 2024-09-24 00:06
가을 건너뛰나? 얼마 전까지 추석연휴내내덥더니 끝나자마자 비오고 이젠 서늘춥고. 올해
metalnrock 2024-09-21 11:06
스포티비에서 mlb 하이라이트 보여주는데 하루에 홈런 3 도루 2개 했던거네요 ㄷㄷ 10타점
am55t 2024-09-20 09:02
와 오타니 ㅎㄷㄷ 50-50 달성 !
서태지 2024-09-16 07:52
Rotting Christ 내한공연 굉장했습니다 lml 무아지경 그 자체
GODSIZE 2024-09-15 07:14
덥기도 하고 기습적으로 비가 너무 와서 세차하기가 무섭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