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emy of Virtue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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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The Enemy of Virtue |
Type | Compilation |
Released | July 14, 2006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Hells Headbangers Records |
Album rating : 93.3 / 100
Votes : 3 (1 review)
Votes : 3 (1 review)
June 15, 2018
믿기지 않았다. 이게 우리나라에?
아니 뭐 이들의 2006년 컴필레이션인 The Enemy of Virtue, 꼭 그 컴필레이션이 아니더라도 Profanatica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폭발적으로 '잠잠한' 판매량을 보일만 할 것인데.. 2017년 Hells Headbangers에서 하드보드 양장 커버의 성경책 비스무리하게 재발매한 2cd 버전을 Fallen Angels에서 들여온 것이다.
물론 이들의 이름이 지금은 조금씩 퍼져나가고는 있고(어쩌면 내가 그 '전도사'로서 0.1% 정도는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한다.) 이들의 쥬얼버전의 풀렝스가 몇 번 소개된 적도 있지만 이렇게 멋진 구성의 재발매반을 국내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폴 레드니 수녀님의 기도와 내 기도가 어우러져 빚어진 종교적 기적에 가깝다.
이 컴필레이션이 구성 자체가 이들의 초기 ep, 스플릿, 데모를 다 모아놓은 컴필레이션이라니, 이야말로 이슬람 라마단 끝나고 먹는 성찬이요 부활절 달걀이자 석가모니 머리 위의 보리수열매 만큼이나 맛있는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들의 팬이라면 꿈에도 못 잊을, 엄밀히 말해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을 1990년의 두번째 데모인 Putrescence of...의 그 성스러운 사진이 (비록 흑백이나마) 실려있는 것이다. 사악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시계추처럼 축 늘어진 꼬북이 모양의 폴 레드니의 성기와 이에 질세라 개불 모양을 자랑하는 베이시스트 Aragon Amori (1996년에 사망했다. R.I.P)의 성기를 보면 도대체 신이란 게 존재하는 것인가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인터넷으로 이미 컬러풀한 큰 사진으로 수 없이 봤으면서도 실제로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잘 보이나 안 보이나 노려보고 있는 내 자신을 보노라면 기가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초창기 데모는 그 세 멤버의 공통적인 모태 Incantation과 떼어놓을 수 없는 사운드적 흐름을 보여준다.
물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그 특유의 미니멀한 기타와 베이스라인, 더럽도록 상쾌한 - 저음병 환자들을 데굴데굴 구르게 만드는 - 그 가녀린 목소리 등 이들만의 트레이드마크는 90년~92년도의 결과물에서도 꽤나 정확하게 정립되어 있다. 그래도 그 초창기의 사운드에서 아주 가녀리게 묻어나는 데스메탈적인 피치 만큼은 역시 이들의 몸 속에 흐르는 보혈에 Incantation이 녹아있음을 알게 해준다.
1992년에서 2007년까지, 무려 15년동안의 사운드적 미싱링크(그 사이 컴필이나 스플릿, 라이브 등을 내기는 했다.)가 무색할 정도로 한결같은 이들의 사운드는 지금도 유니크하지만 초창기에는 정말로 어디에서도 듣도보도 못 할 독창성을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이야 벨기에의 모 밴드가 이들을 거의 그대로 따라하는 사운드를 내는 등 나름의 열성적인 신도들이 생겼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방 수도사들, 그 중에서도 꽤나 골수적이고 개인의 신앙만 중시했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포교할 줄 몰랐던 이들은 음악만큼이나 하는 짓도 내놓는 것도 청빈하고 가난하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대교구인 Hells Headbangers에서 보다못해 이렇게 돈을 들여 기념작을 만들어주어 그 유지가 알려지기를 원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불경스럽다 할 수 있는 이 성경책을 열어 2cd에 담긴 음해, 아니 은혜로운 복음을 듣고 내용물을 탐독하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찌는듯한 더위가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 일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몇 안되는 저음병 환자들을 위해 내어놓은 이 귀한 복음, 듣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아니 뭐 이들의 2006년 컴필레이션인 The Enemy of Virtue, 꼭 그 컴필레이션이 아니더라도 Profanatica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폭발적으로 '잠잠한' 판매량을 보일만 할 것인데.. 2017년 Hells Headbangers에서 하드보드 양장 커버의 성경책 비스무리하게 재발매한 2cd 버전을 Fallen Angels에서 들여온 것이다.
물론 이들의 이름이 지금은 조금씩 퍼져나가고는 있고(어쩌면 내가 그 '전도사'로서 0.1% 정도는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한다.) 이들의 쥬얼버전의 풀렝스가 몇 번 소개된 적도 있지만 이렇게 멋진 구성의 재발매반을 국내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폴 레드니 수녀님의 기도와 내 기도가 어우러져 빚어진 종교적 기적에 가깝다.
이 컴필레이션이 구성 자체가 이들의 초기 ep, 스플릿, 데모를 다 모아놓은 컴필레이션이라니, 이야말로 이슬람 라마단 끝나고 먹는 성찬이요 부활절 달걀이자 석가모니 머리 위의 보리수열매 만큼이나 맛있는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들의 팬이라면 꿈에도 못 잊을, 엄밀히 말해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을 1990년의 두번째 데모인 Putrescence of...의 그 성스러운 사진이 (비록 흑백이나마) 실려있는 것이다. 사악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시계추처럼 축 늘어진 꼬북이 모양의 폴 레드니의 성기와 이에 질세라 개불 모양을 자랑하는 베이시스트 Aragon Amori (1996년에 사망했다. R.I.P)의 성기를 보면 도대체 신이란 게 존재하는 것인가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인터넷으로 이미 컬러풀한 큰 사진으로 수 없이 봤으면서도 실제로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잘 보이나 안 보이나 노려보고 있는 내 자신을 보노라면 기가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초창기 데모는 그 세 멤버의 공통적인 모태 Incantation과 떼어놓을 수 없는 사운드적 흐름을 보여준다.
물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그 특유의 미니멀한 기타와 베이스라인, 더럽도록 상쾌한 - 저음병 환자들을 데굴데굴 구르게 만드는 - 그 가녀린 목소리 등 이들만의 트레이드마크는 90년~92년도의 결과물에서도 꽤나 정확하게 정립되어 있다. 그래도 그 초창기의 사운드에서 아주 가녀리게 묻어나는 데스메탈적인 피치 만큼은 역시 이들의 몸 속에 흐르는 보혈에 Incantation이 녹아있음을 알게 해준다.
1992년에서 2007년까지, 무려 15년동안의 사운드적 미싱링크(그 사이 컴필이나 스플릿, 라이브 등을 내기는 했다.)가 무색할 정도로 한결같은 이들의 사운드는 지금도 유니크하지만 초창기에는 정말로 어디에서도 듣도보도 못 할 독창성을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이야 벨기에의 모 밴드가 이들을 거의 그대로 따라하는 사운드를 내는 등 나름의 열성적인 신도들이 생겼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방 수도사들, 그 중에서도 꽤나 골수적이고 개인의 신앙만 중시했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포교할 줄 몰랐던 이들은 음악만큼이나 하는 짓도 내놓는 것도 청빈하고 가난하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대교구인 Hells Headbangers에서 보다못해 이렇게 돈을 들여 기념작을 만들어주어 그 유지가 알려지기를 원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불경스럽다 할 수 있는 이 성경책을 열어 2cd에 담긴 음해, 아니 은혜로운 복음을 듣고 내용물을 탐독하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찌는듯한 더위가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 일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몇 안되는 저음병 환자들을 위해 내어놓은 이 귀한 복음, 듣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3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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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
1. | Raping of Angels | 5:12 | - | 0 |
2. | Final Hour of Christ | 2:26 | - | 0 |
3. | Of Pestilence | 2:21 | - | 0 |
4. | Scourging and Crowning | 2:41 | - | 0 |
5. | Weeping In Heaven | 3:08 | - | 0 |
6. | Weeping In Heaven | 2:14 | - | 0 |
7. | Heavenly Father | 2:32 | - | 0 |
8. | Spilling Holy Blood | 2:44 | - | 0 |
9. | Final Hour of Christ | 1:50 | - | 0 |
10. | Weeping In Heaven | 2:11 | - | 0 |
11. | I Arose | 5:39 | - | 0 |
12. | As Tears of Blood Stain the Altar of Christ | 3:48 | - | 0 |
13. | Crucifixion Wounds | 1:50 | - | 0 |
14. | Once Removed Savior (a.k.a. Disease Infested Cunts of Dead Nuns) | 4:28 | - | 0 |
15. | Mary (Conceived With Sin) | 1:41 | - | 0 |
16. | Jehovah Fading | 1:59 | - | 0 |
Disc 2 | ||||
1. | Broken Jew | 3:03 | - | 0 |
2. | Fuck the Messiah | 3:12 | - | 0 |
3. | Passion of A Liar | 1:48 | - | 0 |
4. | Macabre | 3:03 | - | 0 |
5. | Of Pestilence | 2:28 | - | 0 |
6. | Misery | 2:28 | - | 0 |
7. | Spilling Black Cum and Vomit | 2:03 | - | 0 |
8. | Intro | 1:37 | - | 0 |
9. | Broken Jew | 3:31 | - | 0 |
10. | Fuck the Messiah | 3:17 | - | 0 |
11. | Weeping In Heaven | 2:44 | - | 0 |
12. | Heavenly Father | - | 0 | |
13. | Outro | - | 0 |
5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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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18 Likes : 7
하늘이 쨍하게 빛나는 푸르른 봄날, 신록이 우거지는 그 아름다운 날...
그 날에 골방에 앉아서 이 앨범을 듣는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일임은 자명하다. 화려한 심포닉도 없고 산뜻한 멜로디도 없고 고혹적인 감수성의 여성 보컬도 없지만 그래도 그 봄날을 더... Read More
▶ The Enemy of Virtue Review (2006) [Compilation]
똘복이 95/100
Jun 15, 2018 Likes : 3
믿기지 않았다. 이게 우리나라에?
아니 뭐 이들의 2006년 컴필레이션인 The Enemy of Virtue, 꼭 그 컴필레이션이 아니더라도 Profanatica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폭발적으로 '잠잠한' 판매량을 보일만 할 것인데.. 2017년 Hells Headbangers에서 하드보드 양장 커버의 성경책 비스무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