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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Review

Profanatica -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Band
Albumpreview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Black Metal, Death Metal
LabelsHells Headbangers Records
Length36:22
Ranked#153 for 2016 , #5,249 all-time
Album rating :  85 / 100
Votes :  6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95 / 100
블랙/데스메탈에 있어서도 이 정도로 덜 떨어진 방계의 그룹도 없을 것이다.
여하간 -도대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 순수하고 정결한 미학을 쫓는 이들이 나름 가뭄에 콩 나듯 있다는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중에 나도 끼어있다는 사실은 신기함을 넘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화려한 연말연시에 이들의 음악을 소개하며 기분이 잡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초가을의 선선한 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에서 이들의 신보를 수차례 훑어내리고 소개하고자 하니 정말로 이 불타는 금요일 밤에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전의 Thy Kingdom Cum에서 조금은 더 대중들에게, (물론 큰 의미 없는 숫자이지만...) 메탈 매니아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사운드의 변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지라 이 이후의 신보가 또 얼마나 더 이들의 음악적, 아니 종교적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인지 기대도 되긴 했다.

첫곡 Ordained in Bile의 그 HavoheJ가 생각나는 인트로와 이윽고 터져나오는 입체적인 트레몰로의 조화는, 결국 이들은 잠시의 포교활동을 마치고 다시 고단한 수도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음을 알 수 있는 곡이다.

게다가 무려 '심포닉하고 멜로딕한 블랙메탈인' 모 밴드의 명곡 하나가 정확히 떠오르는 코드진행을 보이는 Magic & Muhr에서는 흡사한 코드와 진행이라도 그것을 만지는 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극도로 대칭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들이 만지는 그 코드와 진행은 이들 특유의 (그리고 많은리스너들이 이들의 혼돈스러움에 빠져 꽤나 간과하는 부분인)그 엄숙한 비장미를 더욱 더 배가시켜준다.

끓는 기름같은 Yahweh Rejected과 이들의 聖스러움이 빚어내는 정결함과 종교적인 엄숙함이 빛나는 Curling Flame은 결국 profanatica의 길을 대신할 정도로 성자의 반열에 오른 밴드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켜준다.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가기 어려운 그 길,

이 시대의 진정한 무덤 뒷 쪽의 송장벌레인 이들이 묵묵히 정진, 수행하는 그 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며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나 관심이 더 이상 이들에게 향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Holy Profanatica와 Paul Ledney 수녀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7 likes
Profanatica -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CD Photo by 똘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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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Ordained in Bile5:33401
2.March to Golgotha1:59451
3.Magic & Muhr4:58401
4.Black Hymna2:45501
5.Host over Cup3:36401
6.Rotten Scriptures3:35401
7.Yahweh Rejected2:48401
8.Bleed Heavenly Kingdom3:40401
9.Vile Blessing0:35401
10.Curling Flame6:51401

Line-up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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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18       Likes :  7
하늘이 쨍하게 빛나는 푸르른 봄날, 신록이 우거지는 그 아름다운 날... 그 날에 골방에 앉아서 이 앨범을 듣는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일임은 자명하다. 화려한 심포닉도 없고 산뜻한 멜로디도 없고 고혹적인 감수성의 여성 보컬도 없지만 그래도 그 봄날을 더... Read More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Review (2016)
level 20 똘복이   95/100
Sep 2, 2017       Likes :  7
블랙/데스메탈에 있어서도 이 정도로 덜 떨어진 방계의 그룹도 없을 것이다. 여하간 -도대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 순수하고 정결한 미학을 쫓는 이들이 나름 가뭄에 콩 나듯 있다는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중에 나도 끼어있다는 사실은 신기함을 넘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
Thy Kingdom Cum
level 20 똘복이   95/100
Dec 27, 2015       Likes :  5
즐거운 연말연시, 연휴의 끝자락에 Profanatica의 앨범을 리뷰한다는 것은 정말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물론 개인의 음악적 취향이 이렇게 엇나간 것이야 내 자신의 잘못이겠지만, 그렇다 치고서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가 있을테고, 그 중에서도 휴... Read More
The Enemy of Virtue
The Enemy of Virtue Review (2006)  [Compilation]
level 20 똘복이   95/100
Jun 15, 2018       Likes :  3
믿기지 않았다. 이게 우리나라에? 아니 뭐 이들의 2006년 컴필레이션인 The Enemy of Virtue, 꼭 그 컴필레이션이 아니더라도 Profanatica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폭발적으로 '잠잠한' 판매량을 보일만 할 것인데.. 2017년 Hells Headbangers에서 하드보드 양장 커버의 성경책 비스무리하... Read More
Profanatitas De Domonatia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Nov 11, 2024       Likes :  1
Profanatica의 첫 정규 앨범이 나온 것이 2007년인데, 사실 이 밴드의 역사는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간다. Profanatica가 결성된 것이 90년, 즉 Mayhem이나 Darkthrone 같은 거물급 2세대 밴드들이 활동하기 직전이었으니 이들의 내공이 짐작된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다가 마침내 이들은 정...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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