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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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ly 22, 2016 |
Genres | Black Metal, Death Metal |
Labels | Hells Headbangers Records |
Length | 36:22 |
Ranked | #152 for 2016 , #5,200 all-time |
Album rating : 85 / 100
Votes : 6 (1 review)
Votes : 6 (1 review)
September 2, 2017
블랙/데스메탈에 있어서도 이 정도로 덜 떨어진 방계의 그룹도 없을 것이다.
여하간 -도대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 순수하고 정결한 미학을 쫓는 이들이 나름 가뭄에 콩 나듯 있다는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중에 나도 끼어있다는 사실은 신기함을 넘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화려한 연말연시에 이들의 음악을 소개하며 기분이 잡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초가을의 선선한 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에서 이들의 신보를 수차례 훑어내리고 소개하고자 하니 정말로 이 불타는 금요일 밤에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전의 Thy Kingdom Cum에서 조금은 더 대중들에게, (물론 큰 의미 없는 숫자이지만...) 메탈 매니아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사운드의 변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지라 이 이후의 신보가 또 얼마나 더 이들의 음악적, 아니 종교적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인지 기대도 되긴 했다.
첫곡 Ordained in Bile의 그 HavoheJ가 생각나는 인트로와 이윽고 터져나오는 입체적인 트레몰로의 조화는, 결국 이들은 잠시의 포교활동을 마치고 다시 고단한 수도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음을 알 수 있는 곡이다.
게다가 무려 '심포닉하고 멜로딕한 블랙메탈인' 모 밴드의 명곡 하나가 정확히 떠오르는 코드진행을 보이는 Magic & Muhr에서는 흡사한 코드와 진행이라도 그것을 만지는 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극도로 대칭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들이 만지는 그 코드와 진행은 이들 특유의 (그리고 많은리스너들이 이들의 혼돈스러움에 빠져 꽤나 간과하는 부분인)그 엄숙한 비장미를 더욱 더 배가시켜준다.
끓는 기름같은 Yahweh Rejected과 이들의 聖스러움이 빚어내는 정결함과 종교적인 엄숙함이 빛나는 Curling Flame은 결국 profanatica의 길을 대신할 정도로 성자의 반열에 오른 밴드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켜준다.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가기 어려운 그 길,
이 시대의 진정한 무덤 뒷 쪽의 송장벌레인 이들이 묵묵히 정진, 수행하는 그 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며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나 관심이 더 이상 이들에게 향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Holy Profanatica와 Paul Ledney 수녀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여하간 -도대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 순수하고 정결한 미학을 쫓는 이들이 나름 가뭄에 콩 나듯 있다는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중에 나도 끼어있다는 사실은 신기함을 넘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화려한 연말연시에 이들의 음악을 소개하며 기분이 잡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초가을의 선선한 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에서 이들의 신보를 수차례 훑어내리고 소개하고자 하니 정말로 이 불타는 금요일 밤에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전의 Thy Kingdom Cum에서 조금은 더 대중들에게, (물론 큰 의미 없는 숫자이지만...) 메탈 매니아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사운드의 변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지라 이 이후의 신보가 또 얼마나 더 이들의 음악적, 아니 종교적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인지 기대도 되긴 했다.
첫곡 Ordained in Bile의 그 HavoheJ가 생각나는 인트로와 이윽고 터져나오는 입체적인 트레몰로의 조화는, 결국 이들은 잠시의 포교활동을 마치고 다시 고단한 수도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음을 알 수 있는 곡이다.
게다가 무려 '심포닉하고 멜로딕한 블랙메탈인' 모 밴드의 명곡 하나가 정확히 떠오르는 코드진행을 보이는 Magic & Muhr에서는 흡사한 코드와 진행이라도 그것을 만지는 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극도로 대칭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들이 만지는 그 코드와 진행은 이들 특유의 (그리고 많은리스너들이 이들의 혼돈스러움에 빠져 꽤나 간과하는 부분인)그 엄숙한 비장미를 더욱 더 배가시켜준다.
끓는 기름같은 Yahweh Rejected과 이들의 聖스러움이 빚어내는 정결함과 종교적인 엄숙함이 빛나는 Curling Flame은 결국 profanatica의 길을 대신할 정도로 성자의 반열에 오른 밴드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켜준다.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가기 어려운 그 길,
이 시대의 진정한 무덤 뒷 쪽의 송장벌레인 이들이 묵묵히 정진, 수행하는 그 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며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나 관심이 더 이상 이들에게 향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Holy Profanatica와 Paul Ledney 수녀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Ordained in Bile | 5:33 | 40 | 1 |
2. | March to Golgotha | 1:59 | 45 | 1 |
3. | Magic & Muhr | 4:58 | 40 | 1 |
4. | Black Hymna | 2:45 | 50 | 1 |
5. | Host over Cup | 3:36 | 40 | 1 |
6. | Rotten Scriptures | 3:35 | 40 | 1 |
7. | Yahweh Rejected | 2:48 | 40 | 1 |
8. | Bleed Heavenly Kingdom | 3:40 | 40 | 1 |
9. | Vile Blessing | 0:35 | 40 | 1 |
10. | Curling Flame | 6:51 | 40 | 1 |
Line-up (members)
- Paul Ledney : Drums, Vocals
- John Gelso : Bass, Guitars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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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8 hours ago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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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90/100
Apr 23, 2018 Likes : 7
하늘이 쨍하게 빛나는 푸르른 봄날, 신록이 우거지는 그 아름다운 날...
그 날에 골방에 앉아서 이 앨범을 듣는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일임은 자명하다. 화려한 심포닉도 없고 산뜻한 멜로디도 없고 고혹적인 감수성의 여성 보컬도 없지만 그래도 그 봄날을 더... Read More
▶ The Curling Flame of Blasphemy Review (2016)
똘복이 95/100
Sep 2, 2017 Likes : 7
블랙/데스메탈에 있어서도 이 정도로 덜 떨어진 방계의 그룹도 없을 것이다.
여하간 -도대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 순수하고 정결한 미학을 쫓는 이들이 나름 가뭄에 콩 나듯 있다는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중에 나도 끼어있다는 사실은 신기함을 넘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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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emy of Virtue Review (2006) [Compilation]
똘복이 95/100
Jun 15, 2018 Likes : 3
믿기지 않았다. 이게 우리나라에?
아니 뭐 이들의 2006년 컴필레이션인 The Enemy of Virtue, 꼭 그 컴필레이션이 아니더라도 Profanatica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폭발적으로 '잠잠한' 판매량을 보일만 할 것인데.. 2017년 Hells Headbangers에서 하드보드 양장 커버의 성경책 비스무리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