אוּסִיפְרְטְנְסְמַאֶל קַנְטְבְס אַדְרַמַלַס אוֹסְטִיבְם (Ucifrtnsmael cantvs Adramalas ostivm : Anti-estrutual formulas da genesis do anti-mundo)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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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אוּסִיפְרְטְנְסְמַאֶל קַנְטְבְס אַדְרַמַלַס אוֹסְטִיבְם (Ucifrtnsmael cantvs Adramalas ostivm : Anti-estrutual formulas da genesis do anti-mundo)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9, 2018 |
Labels | Berserk Ritual Productions |
Length | 56:48 |
Album rating : 100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May 20, 2020
익스트림 메탈에서 블랙메탈과 데스메탈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각 파트별 연주, 사운드, 보컬의 차이, 표현력, 태고에서 뻗어나온 갈래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주제를 본다면야 애시당초 반기독, 반종교에 대한 기본적 기치는 동일하지만 적어도 이 '종교적' 사악함을 드러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블랙메탈이 데스메탈보다는 조금은 더 특화되어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물론 죽음, 허무, 염세, 전쟁, 학살 등 온갖 사회악적인 테마를 사이좋게 나눠가지고 있지만 '종교'의 부분에 있어서는 블랙메탈 밴드들의 '외적' 표현력은 확실하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종교에 대한 그런 Anti적인 행동과 오브제의 적극적인 차용, 악마와 죽음의 컨셉으로 화장한 블랙메탈 밴드들은 지금도 염소 뿔을 찾아 헤매고 있고 얼굴에 회칠을 하거나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다.
밴드 로고마다 t가 들어가면 반드시 역십자가로 뒤집어놓고 별은 펜타그램으로, 온전히 흑백의 1도 인쇄를 통해 자신들의 내적, 외적, 사운드적 (궁핍함) 사악함을 드러낸다. 언제나 그 부클릿이나 자켓 표지에 그려지는 예수님은 살아생전 받았던 고난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받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아니 단순할 수 밖에 없는 열정과 무식의 화법은 1990년대 초중반에나 순수함으로 빛이 났을 뿐, 이후로는 오히려 마니아들에게 피곤함만을 증가시켜왔다.
'그래, 니가 생각하는 그 분노, 반기독에 대한 너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음악으로 표현한게 바로 이 결과물이냐, 인쇄된 cd에게 참으로 미안할 정도로, 부클릿으로 쓰인 종이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할 정도로 형편없는, 지루한 결과물이 너의 표현방식이냐?'
어찌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그 긴 시간동안 수없이 명멸해온 밴드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악한 신념이 아닌, 그 신념에 설득력을 실어줄 수 있는 표현력, 즉 음악적 역량이었음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정통 블랙메탈의 장르 그 자체를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던 밴드를 꼽는다면 먼저 Cult of fire가 생각난다. 2012년, 2013년 연달아 낸 두 장의 풀렝스는 반기독을 넘어 또 다른 대종교에 대한 차용으로 듣는 이들을 '열반(nirvana)'으로 이끌며 블랙메탈의 그 '급'을 몇 단계나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Mystifier가 있었다. 그 두터운 텍스쳐와 신비함은 죽음, 지옥문에 완벽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공포를 심어놓았다. 2000년도에는 Inquisition이 남다른 표현력으로 블랙메탈이라는 장르에 대한 손가락질을 역으로 조롱했다.
이제 2010년대 후반, 그리고 앞으로의 블랙메탈을 논할때에는 바로 이 브라질 블랙메탈 밴드인 U.N.C.U.L.T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Void한 사운드의 블랙메탈, 개인적으로 Abissic Black Metal, 혹은 Abissic Black/Death Metal로 부르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할 정도로 종교적 표현과 서술로 벼랑 끝에서 지옥을 열어제끼고 있다.
보통 이런 류의 사운드가 분위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사실 분위기만 성공시켜도 80점은 먹고 들어갈 것이다.) 그 안의 각 파트의 연주기법이나 리프가 빚어내는 멜로디의 진행등을 세세히 갈라보면 분위기에서 오는 감동이 상당히 상쇄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이들의 첫 풀렝스는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놀라운 수준의 사운드와 진행으로 청자의 혼을 빼 놓는다.
오히려 이 모든 파트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가운데 '잘못된' 진리에 대한 깨달음, 혹은 자신이 믿던 절대적 숭배의 대상에 대한 완벽한 배신, 반대로 세상 모든이들이 터부시하는 절대적 악에 대한 숭고한 믿음과 부흥의 기대를 담은 광기어린 수도승과 같은 보컬이 덧입혀져 지독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간혹 엄청난 앨범을 만나면 이 전에 들었던, 그리고 장식장에 꽃혀있고 여태 모아왔던 대부분의 앨범들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이들의 이 앨범이 그런 앨범이다.
블랙메탈이 말하는 종교적 관점은 무엇인가? 혹은 블랙메탈에서 주장하는 반기독, 사악함, 사탄 등의 테마는 데스메탈과 달리 어떻게 표현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있는 앨범 중 하나이다.
블랙메탈 마니아라면, 그리고 이전의 수 많은 비슷비슷한 밴드들이나 천편일률적인 사운드에 지친 이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이다.
* 듣다보면 요새 인기있는 그 Batushka라는 밴드가 얼마나 거품인지, 얼마나 포장을 잘 했는지 헛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물론 죽음, 허무, 염세, 전쟁, 학살 등 온갖 사회악적인 테마를 사이좋게 나눠가지고 있지만 '종교'의 부분에 있어서는 블랙메탈 밴드들의 '외적' 표현력은 확실하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종교에 대한 그런 Anti적인 행동과 오브제의 적극적인 차용, 악마와 죽음의 컨셉으로 화장한 블랙메탈 밴드들은 지금도 염소 뿔을 찾아 헤매고 있고 얼굴에 회칠을 하거나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다.
밴드 로고마다 t가 들어가면 반드시 역십자가로 뒤집어놓고 별은 펜타그램으로, 온전히 흑백의 1도 인쇄를 통해 자신들의 내적, 외적, 사운드적 (궁핍함) 사악함을 드러낸다. 언제나 그 부클릿이나 자켓 표지에 그려지는 예수님은 살아생전 받았던 고난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받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아니 단순할 수 밖에 없는 열정과 무식의 화법은 1990년대 초중반에나 순수함으로 빛이 났을 뿐, 이후로는 오히려 마니아들에게 피곤함만을 증가시켜왔다.
'그래, 니가 생각하는 그 분노, 반기독에 대한 너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음악으로 표현한게 바로 이 결과물이냐, 인쇄된 cd에게 참으로 미안할 정도로, 부클릿으로 쓰인 종이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할 정도로 형편없는, 지루한 결과물이 너의 표현방식이냐?'
어찌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그 긴 시간동안 수없이 명멸해온 밴드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악한 신념이 아닌, 그 신념에 설득력을 실어줄 수 있는 표현력, 즉 음악적 역량이었음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정통 블랙메탈의 장르 그 자체를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던 밴드를 꼽는다면 먼저 Cult of fire가 생각난다. 2012년, 2013년 연달아 낸 두 장의 풀렝스는 반기독을 넘어 또 다른 대종교에 대한 차용으로 듣는 이들을 '열반(nirvana)'으로 이끌며 블랙메탈의 그 '급'을 몇 단계나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Mystifier가 있었다. 그 두터운 텍스쳐와 신비함은 죽음, 지옥문에 완벽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공포를 심어놓았다. 2000년도에는 Inquisition이 남다른 표현력으로 블랙메탈이라는 장르에 대한 손가락질을 역으로 조롱했다.
이제 2010년대 후반, 그리고 앞으로의 블랙메탈을 논할때에는 바로 이 브라질 블랙메탈 밴드인 U.N.C.U.L.T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Void한 사운드의 블랙메탈, 개인적으로 Abissic Black Metal, 혹은 Abissic Black/Death Metal로 부르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할 정도로 종교적 표현과 서술로 벼랑 끝에서 지옥을 열어제끼고 있다.
보통 이런 류의 사운드가 분위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사실 분위기만 성공시켜도 80점은 먹고 들어갈 것이다.) 그 안의 각 파트의 연주기법이나 리프가 빚어내는 멜로디의 진행등을 세세히 갈라보면 분위기에서 오는 감동이 상당히 상쇄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이들의 첫 풀렝스는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놀라운 수준의 사운드와 진행으로 청자의 혼을 빼 놓는다.
오히려 이 모든 파트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가운데 '잘못된' 진리에 대한 깨달음, 혹은 자신이 믿던 절대적 숭배의 대상에 대한 완벽한 배신, 반대로 세상 모든이들이 터부시하는 절대적 악에 대한 숭고한 믿음과 부흥의 기대를 담은 광기어린 수도승과 같은 보컬이 덧입혀져 지독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간혹 엄청난 앨범을 만나면 이 전에 들었던, 그리고 장식장에 꽃혀있고 여태 모아왔던 대부분의 앨범들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이들의 이 앨범이 그런 앨범이다.
블랙메탈이 말하는 종교적 관점은 무엇인가? 혹은 블랙메탈에서 주장하는 반기독, 사악함, 사탄 등의 테마는 데스메탈과 달리 어떻게 표현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있는 앨범 중 하나이다.
블랙메탈 마니아라면, 그리고 이전의 수 많은 비슷비슷한 밴드들이나 천편일률적인 사운드에 지친 이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이다.
* 듣다보면 요새 인기있는 그 Batushka라는 밴드가 얼마나 거품인지, 얼마나 포장을 잘 했는지 헛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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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Shervirath Ha-kelim | 11:21 | 100 | 1 |
2. | Preces III somnivm pactvm ex fides ad altar | 3:50 | - | 0 |
3. | Gnoses ex diablorvm trangvlvm - Shemhamphorash divorsvs | 7:45 | - | 0 |
4. | Preces II Vcifrtnsmael Mantra | 3:37 | - | 0 |
5. | CCCLVIII Mesukiel revelat arcana | 14:21 | 100 | 1 |
6. | Transmvtationbcs avra - 288 Sparks of Divine Light Fallen Into the Abyss | 2:57 | - | 0 |
7. | Ego primvs in lvcem genitvs mortis | 2:51 | - | 0 |
8. | Preces I baptisma XVIII ~ Devs VIIII ~ Lvmina XIII | 2:12 | - | 0 |
9. | Adramlas vmbra ex thaumiel qliphas | 7:53 | - | 0 |
10,45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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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 Jun 2, 2020 |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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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100/100
May 20, 2020 Likes : 10
익스트림 메탈에서 블랙메탈과 데스메탈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각 파트별 연주, 사운드, 보컬의 차이, 표현력, 태고에서 뻗어나온 갈래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주제를 본다면야 애시당초 반기독, 반종교에 대한 기본적 기치는 동일하지만 적어도 이 '종교적' 사악함을 드러내는 부분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