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topia Review
February 21, 2021
덴마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Royal Hunt의 정규 15집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독창적이면서도 취향 저격하는 음악적 스타일과 덴마크 출신이라는 유니크함까지 겹쳐져, 로얄 헌트는 개인적으로 애착하는 밴드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낸다는 것에 매우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새 앨범이 작년 12월에 나왔고, 곧 국내에서도 Evolution Music을 통해 발매가 되었죠.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느끼는 감상은 '아쉬움'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나이트위시 때와 달리 맹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시국 속에서 앨범을 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고로운 일이고 청자로서는 감사한 일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앨범에서 아쉬운 점만 몇 가지 짚어보자면,
첫 번째로 사운드.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원래 키보드로 금칠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작품에서 들리는 흐릿하고 눌린듯한 프로덕션은 이전에 비해 후퇴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로얄 헌트는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이면서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보는지라 기타 사운드가 얼마나 앙드레의 키보드에 대응해주는가를 생각하면서 듣는데, 그 절정에 이르렀던 Fear나 Paper in Blood, Paradox II: Collision Course나, 로얄 헌트의 전형적 사운드가 무르익었던 Show Me How to Live나 A Life to Die For 등괴 비교해본다면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둘째로 D.C. Cooper의 보컬, 이 앨범의 감상이 별로라고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이전의 기름칠한 밀도 있는 목소리에서 가끔은 힘차게 고음을 질러주던 그의 보컬이 마치 힘겹게 쥐어짜는 듯한 보컬로 튀어나오니 심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게스트들이 죄다 보컬이었던 것도 D.C. Cooper의 역량 저하로 인한 백업으로 불러온 건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로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전개가 필요한 컨셉트 앨범이면서도, '강강강'으로 각인시켜주는 임팩트 있는 파트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앨범 작업 실황 공개하면서 제 기대를 한껏 부풀어오르게 만들었던 기타 & 키보드 솔로 배틀은 첫 공개 곡이었던 The Art of Dying의 후반부에 나왔는데, 그마저도 싱글컷 되었을 땐 잘려서 나온 데다가, 그 파트를 듣기 위해 느슨한 전개의 곡을 5분 동안 듣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9집 Paradox II의 인트로 트랙 Principles of Paradox에서 보여준 점층적이면서도 강렬한 전개와, Hight Noon At the Battlefield의 말미에 난타식 유니즌이 보여준 파워 같은 강렬한 파트가 없는 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곱씹어서 듣는다면 결국 D.C Cooper의 보컬만 빼면 물 흐르는듯한 전개 속에서 무난하게 들을법한 로얄 헌트의 작품 중 하나라고 여겨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기대에 비해 첫 인상이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적극 표출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래에 코멘트 달아주신 회원님 중 한 분의 말씀처럼, 로얄 헌트에게 이런 점수를 줄 줄은 몰랐습니다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느끼는 감상은 '아쉬움'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나이트위시 때와 달리 맹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시국 속에서 앨범을 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고로운 일이고 청자로서는 감사한 일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앨범에서 아쉬운 점만 몇 가지 짚어보자면,
첫 번째로 사운드.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원래 키보드로 금칠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작품에서 들리는 흐릿하고 눌린듯한 프로덕션은 이전에 비해 후퇴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로얄 헌트는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이면서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보는지라 기타 사운드가 얼마나 앙드레의 키보드에 대응해주는가를 생각하면서 듣는데, 그 절정에 이르렀던 Fear나 Paper in Blood, Paradox II: Collision Course나, 로얄 헌트의 전형적 사운드가 무르익었던 Show Me How to Live나 A Life to Die For 등괴 비교해본다면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둘째로 D.C. Cooper의 보컬, 이 앨범의 감상이 별로라고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이전의 기름칠한 밀도 있는 목소리에서 가끔은 힘차게 고음을 질러주던 그의 보컬이 마치 힘겹게 쥐어짜는 듯한 보컬로 튀어나오니 심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게스트들이 죄다 보컬이었던 것도 D.C. Cooper의 역량 저하로 인한 백업으로 불러온 건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로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전개가 필요한 컨셉트 앨범이면서도, '강강강'으로 각인시켜주는 임팩트 있는 파트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앨범 작업 실황 공개하면서 제 기대를 한껏 부풀어오르게 만들었던 기타 & 키보드 솔로 배틀은 첫 공개 곡이었던 The Art of Dying의 후반부에 나왔는데, 그마저도 싱글컷 되었을 땐 잘려서 나온 데다가, 그 파트를 듣기 위해 느슨한 전개의 곡을 5분 동안 듣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9집 Paradox II의 인트로 트랙 Principles of Paradox에서 보여준 점층적이면서도 강렬한 전개와, Hight Noon At the Battlefield의 말미에 난타식 유니즌이 보여준 파워 같은 강렬한 파트가 없는 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곱씹어서 듣는다면 결국 D.C Cooper의 보컬만 빼면 물 흐르는듯한 전개 속에서 무난하게 들을법한 로얄 헌트의 작품 중 하나라고 여겨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기대에 비해 첫 인상이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적극 표출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래에 코멘트 달아주신 회원님 중 한 분의 말씀처럼, 로얄 헌트에게 이런 점수를 줄 줄은 몰랐습니다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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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Inception F451 | 2:55 | 87.5 | 2 | Audio |
2. | Burn | 6:31 | 90 | 2 | Audio |
3. | The Art of Dying | 8:50 | 90 | 2 | Audio Lyric Video |
4. | I Used to Walk Alone | 6:06 | 87.5 | 2 | Audio |
5. | The Eye of Oblivion | 6:47 | 92.5 | 2 | Audio |
6. | Hound of the Damned | 6:21 | 92.5 | 2 | Audio |
7. | The Missing Page (Intermission I) | 2:39 | 85 | 2 | Audio |
8. | Black Butterflies | 8:17 | 93.3 | 3 | Audio |
9. | Snake Eyes | 5:59 | 90 | 2 | Audio |
10. | Midway (Intermission II) | 1:20 | 87.5 | 2 | Audio |
Line-up (members)
- D.C. Cooper : Vocals
- Jonas Larsen : Guitars
- Andreas Passmark : Bass
- Andreas "Habo" Johansson : Drums
- André Andersen : Keyboard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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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미소 85/100
Aug 4, 2021 Likes : 8
발화점이란 어떠한 물질이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하는 온도를 의미한다. 보통은 발화점을 외우진 않는데, 특정 온도에 다다르면 녹거나 끓는게 눈에 보이는 용융점이나 기화점과는 달리 대체로 불은 그냥 붙이면 타기시작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탄다' 라는 개념이 희미하기 때문이다. 또...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구르는 돌 100/100
Aug 21, 2020 Likes : 6
Royal Hunt를 어떤 장르의 밴드로 규정해야 할까? 이들에 대해서 아는 리스너들은 아마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에만 해도 프로그레시브 메탈과는 꽤나 먼 거리에 있는 밴드였다. Royal Hunt는 멜로딕한 헤비 메탈 아니면 네오클레시컬 메탈 밴드 정... Read More
▶ Dystopia Review (2020)
SamSinGi 75/100
Feb 21, 2021 Likes : 5
덴마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Royal Hunt의 정규 15집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독창적이면서도 취향 저격하는 음악적 스타일과 덴마크 출신이라는 유니크함까지 겹쳐져, 로얄 헌트는 개인적으로 애착하는 밴드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낸다는 것에...
Paradox Review (1997)
서태지 95/100
Mar 27, 2015 Likes : 3
이 앨범 역시 Moving Target과 더불어 최고로 쳐주는 앨범이다. 전작들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작곡력과 경이로울 정도의 전개..한 편의 아름다운 교향곡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본 작에서는 모든 곡들이 한 곡인 것 마냥 그대로 이어지는데 곡과 곡간의 연계성이 매우 좋다. 그 중 소름돋...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이준기 95/100
Oct 26, 2013 Likes : 3
헤비메탈을 접하던 고등학생시절부터 로얄헌트라는 밴드는 이름은 들어왔지만 이름 자체가 너무 고상하기도 하고 세련되지 못한 느낌에 아예 접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살았었다. 그러고는 최근에 와서야 이들을 접하게 되었다. Paradox II: Collision Course이라는 2008년작 앨범으로.. 마크 볼... Read More
Paradox Review (1997)
Iconoclast 96/100
Dec 25, 2011 Likes : 3
로얄헌트 최고의 앨범이자, 멜로딕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Paradox!
전작인 "Moving target"에서 미국 출신 디씨쿠퍼를 보컬로 맞아들이고, 사운드를 강화하여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내었던 이들. 그리고 그것에서 더욱 더 발전하여 마침내 최전성기의 물오른 음악을 들려준 것이 본작이 ... Read More
Megametal 90/100
Dec 2, 2022 Likes : 2
opäť sledujem výrazne nízke hodnotenie pri prvých dvoch hodnotiteľoch (poslucháčoch album), pričom môj dojem z hudby na albume je výrazne odlišný a dá sa napísať, že aj dosť pozitívny. No musím aj uznať, že prvá pieseň po intre je oproti ich celkovej tvorbe o niečo slabšia (hlavne zo začiatku D.C.-ho spev), našťastie následne sa rozbehne a je podar... Read More
SilentScream213 75/100
Oct 17, 2022 Likes : 2
A blast of an album, a very early example of the Sympho Neoclassical style of Metal. This is the band’s third album, and it’s got a very professional sheen to it. Despite Royal Hunt never gaining much popularity, they were at the forefront of catchy, poppy, bombastic Metal, a scene that eventually became the main style in Japan.
This album has a ton of stylistic influenc...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