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noia Review

Band	Persefone
Album	Metanoi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February 4, 2022
Genres	Progressive Metal, Melodic Death Metal
Labels	Napalm Records
Length	57:47
Ranked	#10 for 2022 , #641 all-time

Reviewer :  Corvette         Rating :  90 / 100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위치한 나라 안도라의 메탈 프런티어 Persefone의 2022년작 Metanoia는 메탈의 정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메탈에서 가장 중요한 빈틈이 없는 연주로 가득한 앨범이다. 화려한 연주와 변화무쌍한 보컬 그리고 피쳐링된 곡마다 돋보이는 게스트의 존재감 등 치밀한 곡 구성 덕분에 한시라도 이 앨범에서 귀를 뗄 수 없다. 여러 밴드들의 정수란 정수는 모두 모아놓은 느낌인데 대표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느껴진 타 밴드의 옅은 색채라면 BTBAM, Dream Theater, Kamelot, VOLA, Karnivool, Scale the Summit, Leprous 등이다. 그렇다하여 아류 또는 배합만 된 앨범이란 뜻이 아닌 reference의 개념에서 한 말이며 이 앨범은 이런 reference를 통해 완성된 유일무이한 Persefone의 작품이다. 곡들을 살펴보자면 인트로 Metanoia에서 곧장 이어지는 Katabasis부터 몰입감을 상승시키고 Aware of Being Watched와 Merkabah에서 증폭시킨다. 가장 긴 트랙인 Consciousness (Pt.3)은 이들의 정수를 품은 최고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 11분동안 Persefone의 음악은 무엇인지 여실없이 보여주는 곡으로써 만약 이번 앨범에서 단 한 곡만 들을 수 있다면 고민없이 해당 곡을 고를 것이다. 이 뒤로 3편으로 나뉘어진 Anabasis로 청자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마무리가 되는데 이 3편짜리 곡은 언급할 다음 특징과 크게 연관이 있다.

두 번째로 소재다. 이번 앨범과 관련된 이들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가 아직까지 없어(작성시기: 2022년 2월 7일) 확신을 할 순 없으나 이번 앨범은 컨셉앨범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각 트랙의 제목들과 곡의 전개과정 및 가사들을 보고 있자면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크세노폰이 기록한 저서 Anabasis가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키루스의 원정에 참여한 크세노폰은 후에 지휘관을 모두 잃은 1만명의 그리스군의 새로운 지휘관이 되어 이들을 고국으로 이끌었는데 이 것이 바로 Anabasis이다. 새로운 지휘관으로 지목된 크세노폰은 고심 끝(Metanoia)에 퇴각(Katabasis)하기로 하였으며 그 긴 여정 속 여러 역경들을 겪으며 생존에 대한 갈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Aware of Being Watched, Merkabah)에 시달렸지만 정신을 차려보니(Consciousness) 무사히 귀국(Anabasis)을 한 이야기가 앨범 속에 잘 녹아있어 들을 때마다 Anabasis 내용이 떠오른다.

이와 같이 음악적으로나 소재로나 매우 우수한 앨범인은 확실하다. 2022년 전반기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앨범이며 국가의 크기와 명성과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들은 어디에 있든 빛을 발한다는 모범을 보여준 최고의 밴드라고 정의내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