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of Norns Review

Band	Amon Amarth
Album	Fate of Norns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September 6, 2004
Genres	Melodic Death Metal
Labels	Metal Blade Records
Length	40:04
Ranked	#91 for 2004 , #3,55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매번 똑같은 음악 만을 뚝심있게 고수하면서 Amon Amarth는 늘상 비슷비슷한 취지의 비난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비난이 틀린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이들의 초기작은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작품들을 양산해왔지만, 스타일은 거의 동일했다. Amon Amarth에 대한 비판적인 청취자들의 평가는 옳다. 하지만, 변화를 극히 지양하는 이 밴드의 초기작도 세밀히 들어보면 변화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 작품이 바로 Fate of Norns가 아닌가 싶다. Amon Amarth의 초기작들은 하나같이 억제되지 않은 열정을 담은 불길 같아서 사운드상으로는 극히 거칠기 짝이 없다. 애상적인 분위기가 이들 작품의 전면을 덮으면서도 그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는 이들의 사운드는 사납기 그지없다. 그러한 분위기는 Fate of Norns에서도 여전히 견지되고 있지만, 이 앨범부터 사운드는 변하기 시작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은 이 앨범에서 세련되게 갈무리되기 시작했다. 기복없이 에너지로 거칠게 몰아붙이던 Amon Amarth도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그 시점에 가서는 제법 말쑥해졌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보인 변화는 시작에 불과했다. 본작에서 Amon Amarth는 그들의 무르익은 재능을 맛보기로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고, 이윽고 막강한 후속작들 With Oden on Our Side와 Twilight of the Thunder God에서 활짝 만개된 역량을 과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