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opticon Review

Band	Panopticon
Album	Panoptico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1, 2008
Genres	Atmospheric Black Metal
Labels	Lundr
Length	1:07:36
Ranked	#269 for 2008 , #9,07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60 / 100

Panopticon의 데뷔 앨범을 어떻게 얘기해야할까. 본작은 좋은 앨범과 나쁜 앨범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다. 앨범 전면에서 어수선한 믹싱과 자연스럽게 거친 연주가 앨범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앨범은 불안정한 프로듀싱과 폭발적인 연주, 사회에 대한 분노가 결합되어 혼돈 양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Austin Lunn은 혼자 모든 악기를 연주하며 이 앨범을 만들어냈는데, 아마도 이렇게 질 낮은 프로듀싱의 의도한 바가 있어서 일 것이다. 앨범의 사운드는 난폭하게 찢어지는 듯하며, 보컬의 끔찍하게 들리는 절규와 난잡하게 엉켜있다. 사운드 믹싱은 거의 정돈되어 있지 않아, 앨범의 전면에서 악기들은 충돌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곡들의 전개도 기이하기 짝이없다. 로우 블랙 특유의 반복적인 전개보단 갑작스러운 전환과 불규칙한 템포 변화가 폭우처럼 듣는 이의 귀를 때리곤 한다. 정제되지 않은 혼돈 속에서 Panopticon은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지만, 개인적으론 와닿지 않는다. 순수한 혼란, 그리고 원초적인 에너지가 앨범 전체에서 넘실되지만 지나치게 형식을 벗어나 있어 그리 귀에 들어오는 작품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일단 귀에 들어와야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