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nd of Perseverance Review
Band | |
---|---|
Album | The Sound of Perseveranc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ugust 31, 1998 |
Genres | Technical Death Metal, Progressive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56:15 |
Ranked | #3 for 1998 , #66 all-time |
Album rating : 92.1 / 100
Votes : 83 (7 reviews)
Votes : 83 (7 reviews)
September 18, 2009
알베르 까뮈의 젊을 적 에세이 중에 '가장 위대한 예술장르는 바로 음악'이라며 음악에 대한 찬사를 길게 늘어놓는 글이 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 상세한 기억은 없는데, 얼핏 기억나는 바로는 '표현의 순수함'을 가장 완벽하게 성립시킬 수 있는 장르야말로 음악이라는 주장이었던 것 같다.
나는 밴드 Death의 음악이야말로 까뮈의 그러한 주장에 대한 어느 무엇보다 적절한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Metal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치밀한 구성과(이성이라는 금속성의 광휘), 철저한 곡의 형태 속에 절제되어있으면서도 사운드 가득 담겨있는 광폭한 감성(가장 인간적인 절규), 그러면서도 1집 때부터 지속적으로 보이는 절묘한 완급조절 속의 섹슈얼함(넘치는 생명력의 새빨간 이미지)은 내게는 문자 그대로 Chuck Schuldiner라는 인간의 정수가 음악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 동의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Control Denied까지 포함해서 Chuck Schuldiner의 음악을 개인주의와 휴머니즘이 그야말로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 이상스러울 정도의 극단에 닿아 만들어진 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하자면 Nirvana도 비슷한 표현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뭐라고 할까, 재료는 같지만 방향이 달랐다고 할까? Kurt Cobain이 스스로 고통과 고뇌가 되어버렸다면 Chuck Schuldiner는 마지막까지 스스로가 아파하고 고뇌하는 주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고,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아니다).
글이 조금 삼천포로 빠졌는데, 슬슬 결론을 짓자면, 예술을 아름다움에 대한 충동적인 표현으로 본다면 예술작품은 그 아름다움과 충동에 대한 표현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표현에 대한 표현' 사이의 갭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을 순수라고 말한다면 이 앨범은 분명히 아프도록 아름답고 처절하게 순수하다. 나는 본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서 틀림없는 진정성을 느꼈는데, 다른 분들도 분명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특히나 Voice Of The Soul에선 더욱 말이다).
몇 마디 더 적자면 나는 Chuck의 progressive한 음악적 진로가 몹시도 인상적이었다. 마치 예술가는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그 표현방식에 만족해서도 안되고 멈춰서서도 안된다는 말을 작품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Death는 내게 심장으로 느끼는 오르가즘을 주고, 뇌를 직접 관통하는 흥분과 쾌락을 안겨줬으며, 이 The Sound Of Perseverance에서 마침내 진심으로 울게 만들었다.
나는 밴드 Death의 음악이야말로 까뮈의 그러한 주장에 대한 어느 무엇보다 적절한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Metal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치밀한 구성과(이성이라는 금속성의 광휘), 철저한 곡의 형태 속에 절제되어있으면서도 사운드 가득 담겨있는 광폭한 감성(가장 인간적인 절규), 그러면서도 1집 때부터 지속적으로 보이는 절묘한 완급조절 속의 섹슈얼함(넘치는 생명력의 새빨간 이미지)은 내게는 문자 그대로 Chuck Schuldiner라는 인간의 정수가 음악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 동의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Control Denied까지 포함해서 Chuck Schuldiner의 음악을 개인주의와 휴머니즘이 그야말로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 이상스러울 정도의 극단에 닿아 만들어진 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하자면 Nirvana도 비슷한 표현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뭐라고 할까, 재료는 같지만 방향이 달랐다고 할까? Kurt Cobain이 스스로 고통과 고뇌가 되어버렸다면 Chuck Schuldiner는 마지막까지 스스로가 아파하고 고뇌하는 주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고,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아니다).
글이 조금 삼천포로 빠졌는데, 슬슬 결론을 짓자면, 예술을 아름다움에 대한 충동적인 표현으로 본다면 예술작품은 그 아름다움과 충동에 대한 표현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표현에 대한 표현' 사이의 갭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을 순수라고 말한다면 이 앨범은 분명히 아프도록 아름답고 처절하게 순수하다. 나는 본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서 틀림없는 진정성을 느꼈는데, 다른 분들도 분명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특히나 Voice Of The Soul에선 더욱 말이다).
몇 마디 더 적자면 나는 Chuck의 progressive한 음악적 진로가 몹시도 인상적이었다. 마치 예술가는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그 표현방식에 만족해서도 안되고 멈춰서서도 안된다는 말을 작품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Death는 내게 심장으로 느끼는 오르가즘을 주고, 뇌를 직접 관통하는 흥분과 쾌락을 안겨줬으며, 이 The Sound Of Perseverance에서 마침내 진심으로 울게 만들었다.
8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cavenger of Human Sorrow | 6:54 | 92.5 | 28 | |
2. | Bite the Pain | 4:30 | 92.9 | 30 | |
3. | Spirit Crusher | 6:45 | 96 | 30 | Audio |
4. | Story to Tell | 6:34 | 92.7 | 26 | |
5. | Flesh and the Power It Holds | 8:26 | 93.4 | 29 | Audio |
6. | Voice of the Soul | 3:43 | 95.4 | 31 | Audio |
7. | To Forgive Is to Suffer | 5:55 | 94.2 | 28 | Audio |
8. | A Moment of Clarity | 7:23 | 92.7 | 28 | |
9. | Painkiller (Judas Priest cover) | 6:03 | 93.5 | 30 | Audio |
Line-up (members)
- Chuck Schuldiner : Vocals, Guitars, Music, Lyrics
- Shannon Hamm : Guitars
- Scott Clendenin : Bass
- Richard Christy : Drums
8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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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bolic Review (1995)
Divine Step 100/100
Aug 27, 2018 Likes : 18
태초에 데스가 있었다.
얘네는 불세출의 천재 척 슐디나를 중심으로
전미 방방곡곡의 재야메틀고수들이
플로리다의 오렌지밭 아래 모여 만든 대단한 밴드이다.
그들의 음악은 겁나 흉폭하고 무서워 사람들이 따로 장르를 만들기에 이르렀고
..
...
그것이 바로 '데스' 메탈이다!
--... Read More
Symbolic Review (1995)
Mefisto 90/100
Jul 29, 2010 Likes : 12
["Death 후기"를 대변하는 명작, "Symbolic"]
전기의 음악과 후기의 음악이 확연하게 차이나는 대표적인 밴드중 하나가 바로 이 'Death'라는 밴드입니다. 전기엔 질주감이 충만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직선적인 악곡을 주로 선보였던 Death는 "Human"을 경계로, 많은 감정을 내포하는 듯한 무게감 있으... Read More
Symbolic Review (1995)
구르는 돌 90/100
Oct 8, 2010 Likes : 10
천재 Chuck Schuldiner가 주도했던 그룹으로 유명한 명밴드 Death는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딴 장르 Death Metal의 원형을 창안한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기존의 Thrash Metal보다 더 과격하고 사나운 사운드를 구사했던 시기는 의외로 짧다. 이들의 일대기, 디스코그라피를 잘 살펴보... Read More
Human Review (1991)
Chaoser 100/100
Oct 28, 2019 Likes : 8
솔직히 내가 쓰는 글들이 전부 100점 주는것으로 보여도 몇몇 앨범은 합당하게 100점 미만으로 주었다. 또한 70점 이하 코멘트도 합당하게 썼으면 좋아요를 눌렀다.
뭐 사족으로 서론을 시작하고 실격처리인 위에 있는 자들의 수작질로 멤버들간의 불화가 이어져서 크리에이터와의 합동투... Read More
Leprosy Review (1988)
Chaoser 100/100
Oct 20, 2019 Likes : 7
데스 메탈의 대부로 오르고 이 세계에서 엄청난 파장과 데스 메탈의 70%를 완성한 갓띵반중의 갓띵반 2집이다. 이 갓띵반중의 갓띵반은 모든 트랙이 DEATH TRACK이다.
1번부터 죽음의 폭풍이 뭔지 잘 보여주며 이 앨범만의 그로울링보컬은 개쩔었으며 4,5,6번 트랙은 어릴적 형이 돌아갔을때...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Jun 16, 2020 Likes : 6
Scream Bloody Gore is most likely (depending on who you ask and how strict you’re being) the first true Death Metal record, and by that I mean it’s not Death and Thrash like Seven Churches or Blackened Death Thrash like Morbid Visions. Absolutely there are still Thrash influences, but this is primarily a Death Metal record and could not be argued otherwise.
Amazingly for... Read More
Human Review (1991)
Exhumed. 100/100
Sep 30, 2019 Likes : 5
데스메탈의 전설 데스를 듣는 이유라면 나는
일단 첫번째로 꿀꿀이 보컬이 아니라서이다 물론 니도 꿀꿀이
보칼 좋아하나 너무 자주들으면 별로인건 사실이다
근데 데스는 그로울링이긴한데 발음도 정확하고 스크리밍도
들어있다. 그런 것이 나에 귀를 아주 즐겁게해주는 가장 큰요인... Read More
Leprosy Review (1988)
Mefisto 90/100
Apr 16, 2010 Likes : 5
<데스메탈계의 대부 자리로의 아주 큰 한걸음>
Leprosy...문둥병,나병,한센병 등 수많은 이름을 달고 있고, 커버에 실린 그림에서 볼수 있듯이 굉장히 무서운 병중 하나이죠. 가사해석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앨범에 대한 이러한 명명은 여전히 초기 Mantas 시절부터 ... Read More
Leprosy Review (1988)
SilentScream213 90/100
Aug 16, 2020 Likes : 4
Death’s debut album was a very traditional and straightforward Death Metal release. There’s absolutely no shame in that, and since it was one of the first Death Metal albums ever, it was innovative despite being as straightforward as Death Metal goes. However, Chuck upped the ante on their sophomore Leprosy by adding a good amount of technicality and progressive elements to...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