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chid Review
June 13, 2010
Opeth의 앨범을 나와 같이 Blackwater Park를 위시한 중후반기 앨범으로 입문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 앨범이 의아하지 않았을까. 앨범에서 들려주는 사운드는 중후반부의 처음 들었을 때부터 충격을 주는 그런 사운드와는 다르다. 오래들어야 맛이나는 음악이다. 계속해서 이 앨범을 들으려고 노력했던 청자들은 곧 환호했을 것이다. 그리고 데뷔 때부터 Mikael Akerfeldt의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 했구나하고 감탄했을 것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중후반기 앨범들에서 보여주는 여러겹에 휩싸인 듯한 기타톤보다는 로우한 느낌이 살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익숙해지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곡들의 길이가 좀 더 길다는 점에서 앨범은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의 멜로디나 구성은 나중에 나온 앨범들보다 더 복잡하다. 거의 같은 멜로디가 쓰이기 보다는 다른 멜로디가 계속 교차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 이 점이 이 앨범을 좋아하는 데 시간을 걸리게 했다.
주목할 만한 곡으로는 Under The Weeping Moon, Forest Of October, The Twilight Is My Robe를 들 수 있다. Under The Weeping Moon의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는 도저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클린 기타와 일렉기타의 교차되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Forest Of October는 앨범 내에서 가장 복잡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다채로운 선율은 한치도 지루할 틈을 주질 않는다. The Twilight Is My Robe는 시작부터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지금도 앨범내에 실려 있는 이 세 곡은 지금도 자주 듣는다.
Mikael Akerfeldt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그가 영향받은 밴드로 Black Sabbath, Camel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이 이 두 밴드로부터 많은 부분을 빚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Black Sabbath의 어두운 면모와 Camel의 따스한 멜로디와 분위기는 오페스가 누구의 영향권안에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오페스가 초기에 발표한 Orchid와 Morningrise는 Dan Swanö가 몸담고 있던 Edge Of Sanity가 가장 많이 연상된다. 밴드를 이끄는 두 뮤지션의 천재성이 흡사한 점을 시작으로 기이한 멜로디나 데스적인 분위기 등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Crimson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아무튼 오페스의 시작 역시 괴물같은 완성도를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앨범이다. 후기 앨범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오페스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본작의 매력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 앨범을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멸님이 남겨주신 리뷰처럼 데뷔작이기에 더욱 더 빛을 발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중후반기 앨범들에서 보여주는 여러겹에 휩싸인 듯한 기타톤보다는 로우한 느낌이 살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익숙해지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곡들의 길이가 좀 더 길다는 점에서 앨범은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의 멜로디나 구성은 나중에 나온 앨범들보다 더 복잡하다. 거의 같은 멜로디가 쓰이기 보다는 다른 멜로디가 계속 교차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 이 점이 이 앨범을 좋아하는 데 시간을 걸리게 했다.
주목할 만한 곡으로는 Under The Weeping Moon, Forest Of October, The Twilight Is My Robe를 들 수 있다. Under The Weeping Moon의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는 도저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클린 기타와 일렉기타의 교차되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Forest Of October는 앨범 내에서 가장 복잡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다채로운 선율은 한치도 지루할 틈을 주질 않는다. The Twilight Is My Robe는 시작부터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지금도 앨범내에 실려 있는 이 세 곡은 지금도 자주 듣는다.
Mikael Akerfeldt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그가 영향받은 밴드로 Black Sabbath, Camel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이 이 두 밴드로부터 많은 부분을 빚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Black Sabbath의 어두운 면모와 Camel의 따스한 멜로디와 분위기는 오페스가 누구의 영향권안에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오페스가 초기에 발표한 Orchid와 Morningrise는 Dan Swanö가 몸담고 있던 Edge Of Sanity가 가장 많이 연상된다. 밴드를 이끄는 두 뮤지션의 천재성이 흡사한 점을 시작으로 기이한 멜로디나 데스적인 분위기 등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Crimson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아무튼 오페스의 시작 역시 괴물같은 완성도를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앨범이다. 후기 앨범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오페스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본작의 매력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 앨범을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멸님이 남겨주신 리뷰처럼 데뷔작이기에 더욱 더 빛을 발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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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In Mist She Was Standing | 14:06 | 93.1 | 10 | Audio |
2. | Under the Weeping Moon | 9:50 | 92.7 | 13 | Audio |
3. | Silhouette | 3:05 | 81.3 | 10 | |
4. | Forest of October | 13:02 | 90.6 | 9 | Audio |
5. | The Twilight Is My Robe | 10:59 | 96.3 | 10 | Audio |
6. | Requiem | 1:08 | 80.6 | 8 | |
7. | The Apostle in Triumph | 13:01 | 93.8 | 10 | Audio |
Line-up (members)
- Mikael Åkerfeldt : Guitars, Vocals, Lyrics
- Peter Lindgren : Guitars
- Johan De Farfalla : Bass, Backing Vocals
- Anders Nordin : Drums, Percussion, Piano
7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Ghost Reveries Review (2005) | 95 | Oct 1, 2010 | 1 | ||||
Blackwater Park Review (2001) | 96 | Sep 23, 2010 | 5 | ||||
Still Life Review (1999) | 100 | Jul 4, 2010 | 6 | ||||
The Candlelight Years Review (2008) [Boxed set] | 70 | Jul 2, 2010 | 0 | ||||
Damnation Review (2003) | 90 | Jun 13, 2010 | 1 | ||||
Morningrise Review (1996) | 95 | Jun 13, 2010 | 1 | ||||
▶ Orchid Review (1995) | 90 | Jun 13, 2010 | 2 | ||||
Watershed Review (2008) | 85 | Jun 3, 2010 | 0 | ||||
Deliverance Review (2002) | 90 | Jun 3, 2010 | 2 | ||||
Blackwater Park Review (2001) | 100 | Jun 2, 2010 | 2 | ||||
Ghost Reveries Review (2005) | 95 | Aug 6, 2009 | 0 | ||||
Still Life Review (1999) | 88 | Jul 10, 2009 | 3 | ||||
Blackwater Park Review (2001) | 80 | Nov 14, 2008 | 2 | ||||
Blackwater Park Review (2001) | 100 | Aug 27, 2008 | 2 | ||||
Still Life Review (1999) | 90 | Aug 13, 2008 | 4 | ||||
Morningrise Review (1996) | 90 | Jul 19, 2008 | 1 | ||||
My Arms, Your Hearse Review (1998) | 90 | Jun 26, 2008 | 1 | ||||
Orchid Review (1995) | 90 | Jun 26, 2008 | 1 | ||||
Watershed Review (2008) | 95 | Jun 26, 2008 | 1 | ||||
Watershed Review (2008) | 74 | Jun 25, 2008 | 0 |
Ghost Reveries Review (2005)
TheLast 90/100
Apr 24, 2012 Likes : 76
자고로 오페스라 하면 프로그레시브 익스트림 바닥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큰형님들인데
대체로 너무 멜랑꼴리하고 프로그레시브한 가오를 잡아서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본작 'Ghost Reveries'의 경우 본인이 선호하는 좃그루브 개마초 사운드를 들려주는 걸작이니
일반 좃고딩 방구석 ... Read More
In Cauda Venenum Review (2019)
Stradivarius 100/100
Oct 3, 2019 Likes : 18
Heritage를 기점으로 시작된 Opeth의 후기작은 여기서 완성된다. Watershed 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마이클은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한 곡들을 몇 개 작업해 놓았고, 이른바 Watershed 2.0이 될 만한 헤비니스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밴드는 결국 Heritage라는, 다분히 과거로의 회귀에 가까...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Divine Step 100/100
Aug 27, 2018 Likes : 17
데스 메틀 장르에서 가장 특이한 종자를 꼽을 때 오페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야말로 짬뽕중의 짬뽕밴드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우중충 어쿠스틱과 지적으로 개박살내는 리프의 향연은
나같은 변태들의 바지를 적시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5집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겟지만 본... Read More
Pale Communion Review (2014)
소월랑 80/100
Sep 10, 2014 Likes : 15
언제였던가. 드림 시어터의 전 멤버 마이크 포트노이는 프록 메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대답을 남긴 적이 있다.
"길고, 테크니컬하고, 복잡하게 만들면 장땡."
당연히 DT 팬을 자처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래 봐야 찻잔 속 태풍이긴 하...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SoftMetal 100/100
Sep 30, 2019 Likes : 10
우선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21세기에 나온 앨범이 10위권 내라는 걸 보고 놀라서 앨범까지 사서 들어봤다.
The Leper Affinity.
처음엔 불길한 사운드로 시작하고,강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몇 초 뒤에 미카엘의 그로울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의 시동을 건... Read More
Damnation Review (2003)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9
"기존의 거친 부분만 거세된 Opeth만의 '블루지한 세련미'의 결정체. 외전격의 특별 엘범?"
이 엘범을 만나게 된 그 순간이 상당히 특별한데, 그 썰을 간단하게 풀고 가자면 2005년 어느날 포니캐년 코리아의 모든 메탈엘범이 염가로 정리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나는 압구정 상아레...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quine8805 95/100
Jul 3, 2021 Likes : 7
오페스의 Blackwater Park 앨범은, 오히려 음악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 혹은 뒤늦게 높이 평가된 앨범이다. 그건 이 앨범의 판매량 및 음반차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페스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특히 북미지역 음악시장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이 앨범 발매 이후...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Nov 20, 2018 Likes : 7
The Roundhouse Tapes와 유사한 볼륨으로 구성된 이 라이브는 밴드의 노선이 변화한 이후 발매되는 첫 번째 정규 라이브 실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초에 밴드 결성 2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Royal Albert Hall의 푸짐한 셋리스트는 단순히 Opeth의 장기자랑이 아니라, 1부에 밴드 디스코그라피... Read More
Deliverance Review (2002)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7
"서정적인 익스트림메틀, 장르의 한계점을 무너뜨리는 Opeth의 중반기 명반릴레이의 한 조각"
쓰다보니 거꾸로 리뷰를 쓰고있는데, 앞서 작성한 Damnation엘범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이 엘범 역시 Damnation엘범과 마찬가지로 05년도에 접하게 되었으며 05년도 이전 발표 엘범중에는 Blackwater Par... Read More
Morningrise Review (1996)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마지막 곡 To Bid You Farewell을 작곡한 아커펠트에게 너무 감사하다. 5번 트랙으로 2집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 트랙은 그 이전의 메탈 트랙들의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아주 반대되지만 오히려 한 앨범을 끝내기에 정말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To Bid You Farewell은 너무... Read More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초기' 오페스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스야 뭐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짬뽕집이고 그 맛의 퀄리티가 믿음직스럽기 때문에
어떤 앨범을 집어도 만족스럽지만, 3집은 그 중에서도 꽤 독보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다.
1,2 집은 너무 길고 복잡하고 무엇보다 '방구석'스러... Read More
Heritage Review (2011)
In Embrace 90/100
Apr 18, 2013 Likes : 6
<소리의 뼈>
Opeth의 2011년작은 2008년 Watershed부터 감지되던 변화를 수면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기존에 Opeth가 보여주던 육중한 데스메탈의 리프와 그로울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멜로트론의 은은함과 블루지한 기타 톤이 주요소로 격상되는데, 이것은 마치 그들이 추구해오던 음악...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Poslife 96/100
Dec 30, 2010 Likes : 6
Opeth 팬의 3/4가 Best로 꼽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도 Mikael Akerfeldt 의 천재적인 작곡능력과 악마의 보컬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추천 하는 곡은 초반의 느릿느릿하고 강력한 그로울링 보컬로 청자를 압도한 다음 클린 보컬로 멜로디컬한 선율을 이어가면서 지루하지 않은 곡인 Bleak , 몽환... Read More
Still Life Review (1999)
구르는 돌 100/100
Jul 4, 2010 Likes : 6
내가 항상 리뷰 작성할 시에는 완성도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자주 쓰는 단어임에도 Opeth의 리뷰를 작성할 때는 조심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페스의 작품들에는 완성도가 이미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마치 오페스라는 밴드의 이름 자체에 '완성도' 라는 단어가 내재되어 있는 듯하... Read More
Damnation Review (2003)
Spiderpig 75/100
Jun 12, 2020 Likes : 5
확실히 좋은 엘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확연히 보이는군요. 오페쓰의 발라드 엘범으로서는 성공했으나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것은, 오페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가망성이 없는 분위기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