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ock Review
September 25, 2010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거창한 타이틀 붙이기를 유독 좋아하는 일본 평론가들이 내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실제 영국,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평론가들의 이러한 견해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편이다. 상업적인 면을 따진다면 Led Zeppelin에 비해 Deep Purple이나 Black Sabbath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지만, 70년대 전체를 찾아봐도 이 세 밴드 만큼 개성있는 하드록 밴드는 찾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또 이들이 후대 밴드들에 끼친 영향력도 제각각이겠지만, 적어도 내 마음속에서 세 밴드는 동레벨의 밴드로 여겨지고 있다.
외국의 대중음악 사이트에서 각 앨범을 순위별로 평가한 리스트를 보면 의아한 것이 있다. Led Zeppelin은 거의 항상 상위에 위치에 있으며, Black Sabbath 역시 빠지지 않지만, Deep Purple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러한 순위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추측해 본다면, 일단 Led Zeppelin의 경우 이들의 영향력은 너무나 거대해서 평가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거의 오늘날의 록밴드들 중에 Led Zeppelin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밴드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일 정도다. Black Sabbath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탈 팬들은 단순히 이들을 메탈이라는 한 장르에만 영향을 준것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 팝 음악 평론가들은 Grunge Rock의 근원을 Black Sabbath로 잡기도 한다. 그런지 록이라는 장르를 내가 즐겨들은게 아니라 이러한 평가가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세바스 역시 매우 후한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Deep Purple이 행사한 영향력 면에서 두 밴드들에 비해 처진다고 해야할 것인가? 록메탈 사이트를 뒤져보면 Deep Purple에 대한 숭배열은 상당하지만, 일반 해외 대증음악 평론가들은 Led Zeppelin이나 Black Sabbath에 비해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저평가는 Deep Purple을 아끼는 록 팬으로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되는 바이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Deep Purple이 대중음악 씬에 준 영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Deep Purple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장르로는 역시 하드록, 헤비메탈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일단 처음 들으면 단박에 Led Zeppelin의 존재를 떠올리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메탈음악 자체가 Led Zeppelin이 주종목이었던 블루스라는 거대한 음악적 유산과 상당부분 결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 대 헤비메탈 사운드는 내가 생각했을때 Led Zeppelin에 가깝기 보다는Deep Purple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헤비 메탈을 듣고서 70년대 하드록을 찾아듣는 나같은 청자에게 Deep Purple은 어떠한 밴드들보다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Iron Maiden, Metallica, Helloween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블루지한 Led Zeppelin보다는 Deep Purple이 고출력 하드록 사운드 더 연상되기 쉬울 것이다. 90년대, 2천년대 밴드들이 제작한 메탈 앨범들을 들으면 이러한 생각은 더 뚜렷해진다. 적어도 메탈이라는 장르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따진다면 Deep Purple이 Led Zeppelin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직접적으로 Deep Purple이 이후의 메탈밴드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되는 앨범은 이들의 네 번째 정규앨범 In Rock부터이다. 70년 대 그 어떠한 밴드의 음악들보다도 역동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이 작품이 헤비메탈의 원형을 담아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러시모어 산을 흉내 낸 커버가 인상적인 앨범의 수록곡들은 런던 서부의 한 홀에서 곧 Deep Purp의 전성기로 기록될 2기 멤버로 제작되었다.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Jon Lord, 드러머 Ian Paice, 그리고 2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리스트 Ian Gillan 과 베이스의 Roger Glover가 그 주인공이다. 3기 멤버들 또한 전설로 기억될 라인업이었지만, Deep Purple 하면 연상되는 강렬한 이미지는 이 시기에 완성되었으며, Deep Purple이 음악적으로도 가장 충실한 시기를 보냈던 것은 역시 2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eep Purple이 당시에 만들어낸 사운드는 극도로 요란스러웠다. Beatles, Rolling Stones와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했던 The Who도 Deep Purple의 시끄러운 사운드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수록된 곡들은 프로그레시브적인 특성 또한 갖고 있는데,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Ian Paice의 드럼과 소용돌이치는 Jon Lord의 해먼드 오르간이Ritchie Blackmore의 무르익은 리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Flight Of The Rat’에서 특별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In Rock이 후대의 록 키드들에게 지도력을 발휘한 것은 그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미 헨드릭스 밴드의 Noel Redding를 연상시키는 Roger Glover의 맹렬한 연주와 Ian Gillan의 사악한 웃음과 비명소리가 압도적인 ‘Speed King’과 ‘Hard Lovin’ Man’, 그리고 그 맹렬한 리프가 거의 Black Sabbath를 연상시키는 ‘Into The Fire’까지 명곡들의 향연에 록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앨범 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곡은 10분에 육박하는 Child In Time이다.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르는 패배자의 이야기는 왠지 가슴에 와닿는다. 이곡은 염세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처음 반입될 때만 해도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전작까지는 Deep Purple의 마스터키는 Jon Lord에게 있었다. 그러나 본작부터 Deep Purple의 총지휘는 Ritchie Blackmore에게 넘어가고 만다. 이러한 이유는 Ritchie Blackmore의 남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도 작용되었겠지만 역시 예상만큼 뛰어나지 않은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 때문에 자연스럽게 밴드내에서 Jon Lord의 입지가 축소된 탓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 Ritchie Blackmore 주도의 하드록 과잉 사운드는 이전의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초기의 잔재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영광스러운 딥퍼플 2기를 호쾌하게 선포했다. 딥퍼플 2기의 도래를 알린 In Rock의 매력은 이 앨범이 발표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외국의 대중음악 사이트에서 각 앨범을 순위별로 평가한 리스트를 보면 의아한 것이 있다. Led Zeppelin은 거의 항상 상위에 위치에 있으며, Black Sabbath 역시 빠지지 않지만, Deep Purple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러한 순위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추측해 본다면, 일단 Led Zeppelin의 경우 이들의 영향력은 너무나 거대해서 평가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거의 오늘날의 록밴드들 중에 Led Zeppelin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밴드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일 정도다. Black Sabbath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탈 팬들은 단순히 이들을 메탈이라는 한 장르에만 영향을 준것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 팝 음악 평론가들은 Grunge Rock의 근원을 Black Sabbath로 잡기도 한다. 그런지 록이라는 장르를 내가 즐겨들은게 아니라 이러한 평가가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세바스 역시 매우 후한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Deep Purple이 행사한 영향력 면에서 두 밴드들에 비해 처진다고 해야할 것인가? 록메탈 사이트를 뒤져보면 Deep Purple에 대한 숭배열은 상당하지만, 일반 해외 대증음악 평론가들은 Led Zeppelin이나 Black Sabbath에 비해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저평가는 Deep Purple을 아끼는 록 팬으로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되는 바이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Deep Purple이 대중음악 씬에 준 영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Deep Purple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장르로는 역시 하드록, 헤비메탈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일단 처음 들으면 단박에 Led Zeppelin의 존재를 떠올리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메탈음악 자체가 Led Zeppelin이 주종목이었던 블루스라는 거대한 음악적 유산과 상당부분 결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 대 헤비메탈 사운드는 내가 생각했을때 Led Zeppelin에 가깝기 보다는Deep Purple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헤비 메탈을 듣고서 70년대 하드록을 찾아듣는 나같은 청자에게 Deep Purple은 어떠한 밴드들보다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Iron Maiden, Metallica, Helloween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블루지한 Led Zeppelin보다는 Deep Purple이 고출력 하드록 사운드 더 연상되기 쉬울 것이다. 90년대, 2천년대 밴드들이 제작한 메탈 앨범들을 들으면 이러한 생각은 더 뚜렷해진다. 적어도 메탈이라는 장르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따진다면 Deep Purple이 Led Zeppelin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직접적으로 Deep Purple이 이후의 메탈밴드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되는 앨범은 이들의 네 번째 정규앨범 In Rock부터이다. 70년 대 그 어떠한 밴드의 음악들보다도 역동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이 작품이 헤비메탈의 원형을 담아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러시모어 산을 흉내 낸 커버가 인상적인 앨범의 수록곡들은 런던 서부의 한 홀에서 곧 Deep Purp의 전성기로 기록될 2기 멤버로 제작되었다.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Jon Lord, 드러머 Ian Paice, 그리고 2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리스트 Ian Gillan 과 베이스의 Roger Glover가 그 주인공이다. 3기 멤버들 또한 전설로 기억될 라인업이었지만, Deep Purple 하면 연상되는 강렬한 이미지는 이 시기에 완성되었으며, Deep Purple이 음악적으로도 가장 충실한 시기를 보냈던 것은 역시 2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eep Purple이 당시에 만들어낸 사운드는 극도로 요란스러웠다. Beatles, Rolling Stones와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했던 The Who도 Deep Purple의 시끄러운 사운드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수록된 곡들은 프로그레시브적인 특성 또한 갖고 있는데,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Ian Paice의 드럼과 소용돌이치는 Jon Lord의 해먼드 오르간이Ritchie Blackmore의 무르익은 리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Flight Of The Rat’에서 특별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In Rock이 후대의 록 키드들에게 지도력을 발휘한 것은 그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미 헨드릭스 밴드의 Noel Redding를 연상시키는 Roger Glover의 맹렬한 연주와 Ian Gillan의 사악한 웃음과 비명소리가 압도적인 ‘Speed King’과 ‘Hard Lovin’ Man’, 그리고 그 맹렬한 리프가 거의 Black Sabbath를 연상시키는 ‘Into The Fire’까지 명곡들의 향연에 록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앨범 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곡은 10분에 육박하는 Child In Time이다.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르는 패배자의 이야기는 왠지 가슴에 와닿는다. 이곡은 염세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처음 반입될 때만 해도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전작까지는 Deep Purple의 마스터키는 Jon Lord에게 있었다. 그러나 본작부터 Deep Purple의 총지휘는 Ritchie Blackmore에게 넘어가고 만다. 이러한 이유는 Ritchie Blackmore의 남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도 작용되었겠지만 역시 예상만큼 뛰어나지 않은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 때문에 자연스럽게 밴드내에서 Jon Lord의 입지가 축소된 탓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 Ritchie Blackmore 주도의 하드록 과잉 사운드는 이전의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초기의 잔재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영광스러운 딥퍼플 2기를 호쾌하게 선포했다. 딥퍼플 2기의 도래를 알린 In Rock의 매력은 이 앨범이 발표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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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peed King | 5:03 | 94.3 | 16 | Audio |
2. | Bloodsucker | 4:16 | 89.1 | 13 | Audio |
3. | Child in Time | 10:20 | 99.1 | 21 | Audio |
4. | Flight of the Rat | 7:58 | 87.5 | 14 | Audio |
5. | Into the Fire | 3:30 | 90.5 | 13 | Audio |
6. | Living Wreck | 4:34 | 85.5 | 13 | Audio |
7. | Hard Lovin' Man | 7:11 | 89.5 | 13 | Audio |
bonus track: | |||||
8. | Black Night | 3:27 | 95.5 | 12 | Audio |
Line-up (members)
- Ian Gillan : Vocals
- Ritchie Blackmore : Guitars
- Roger Glover : Bass
- Ian Paice : Drums
- Jon Lord : Keyboards
3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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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의 강력한 대항마로 70년대 하드락의 양대산맥이었던 딮퍼플의 모든 에너지를 생생하게 체험할수있는 귀한 보석같은 라이브 명반이다. 팬들과 평론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최정예멤버라고 일컫는 2기 딮퍼플(기수따지기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수없이ㅠ)이 출범한후 하드락 역사에 길...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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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퍼플이라고 하면 회자되는 앨범은 바로 이 앨범과 머신헤드 앨범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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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뚫리면서 너무너무 좋아지게 되었다. 마치 레드제플린에 대한 거부감도 비슷했던것 같다.
거친 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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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메탈의 완벽한 효시를 이룬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타이틀곡인 Burn에서 리치 블랙모어는 바로크 모드를 규칙적으로 연주하는데, 이런 타입의 연주 방식은 80년 중반에 잉베이 맘스틴에 의해 더욱 세련화되었다. 존 로드 역시 클래시컬한 화성에 기반한 진행을 통해 바로크 기법의 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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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up in the NWOBHM era and discovering that trend in the early 1980s, Deep Purple was nothing more than a name for me at the time, which sometimes appeared in the conversations of more experienced music listeners. However, I got the impression that the band was very important in the history of heavier rock, but their music was by no means familiar. And I have to admit tha...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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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of the day #1089. Deep Purple - Burn. The eigh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February 1974. With the amazing David Coverdale on vocals and Glenn Hughes on bass and lead vocals powerful! Number 1 in 4 countries, #9 in America sold 500,000 in the U.S.. Two singles from the album "Might Just Take Your Life” and "Burn". "Mistreated" Is one of Deep Purple's best songs ever....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