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 'N' Heavy Review

Band	Anvil
Album	Hard 'N' Heavy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81
Genres	Heavy Metal
Labels	Attic
Length	36:39
Ranked	#22 for 1981 , #4,416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캐나다 출신의 Heavy Metal 밴드 Anvil의 첫 정규앨범. Anvil의 결성은 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밴드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Steve Kudlow와 Robb Reiner의 의기투합이 Anvil의 첫 시작이었다. 이들이 정식으로 라인업을 다 갖춘 것은 78년이 되어서였다. 이때 밴드에 가입했던 인물이 Dave Allison과 Ian Dickson이었다. 멤버 구성이 다 갖추어진 밴드는 당시에만 해도 Anvil이 아닌 Lips라는 이름을 가졌던 Hard Rock 밴드였다. Lips는 3년 정도를 지방에서 라이브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점차 이름을 알려나갔다. 밴드는 그후 모은 돈을 쏟아부어 독립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이 바로 그들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Hard 'N' Heavy였다. 이 앨범은 당시 Lips가 로컬 밴드에 불과했었던지라 흥행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대형 레이블인 Attic Records사의 눈에 띄게 해 주었다. 그 당시 계약을 하면서 Lips는 개명을 하는데, 그 때 정한 이름이 바로 Anvil이었다. Lips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졌던 Hard 'N' Heavy도 Anvil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매되었다. Attic Records사의 후원을 받았어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Hard 'N' Heavy는 좀더 많이 밴드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Hard 'N' Heavy 는 전반적으로 살펴 봤을 때 완연한 헤비 메탈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시 헤비 메탈이 점차 인기를 누릴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직 사운드는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 유명한 Iron Maiden조차도 초기에는 Punk를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헤비 메탈을 할 것인지 갈팡질팡했었다. 그러한 혼란스러운 징후는 Anvil의 데뷔 앨범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80년대 초에는 Judas Priest나 Motörhead 정도의 밴드만이 순수한 헤비 메탈을 연주하던 시기였다. 극소수의 밴드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밴드들은 하드록과 헤비 메탈사이의 과도기적 사운드에 머물러 있었다. Hard 'N' Heavy는 바로 그런 과도기 성향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헤비 메탈 특유의 힘있는 플레이가 돋보이기보다는 이 앨범은 로큰롤 성향이 가미된 하드 록 사운드의 흥겨움이 중심에 있다. 적당히 헤드 벵잉하기 좋은 앨범이다. 그러다보니 헤비 메탈을 기대하고 이 앨범을 듣는 사람은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전한 헤비 메탈은 아니어도 Hard 'N' Heavy는 듣는 즐거움은 확실히 보장하는 착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