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듣기 시작한 연도:2012

100:감정에 영향을 줄 정도.
85~95:굉장히 좋음. 자주 듣는 앨범들.
75~80: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가끔 듣는 앨범들.
70:한번쯤 들어볼만한 앨범들.
55~65:아쉬운 점이 많거나 지루한 앨범들.
40~50:듣는게 고통스러움.

메탈 포함 모든 장르의 앨범들에 평점을 매기고 기록하기 위해 하는 RYM 본인 페이지(2017.1.18~)
https://rateyourmusic.com/~Meleric

2017년부턴 메킹에서 커멘트 활동은 거의 안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이상의 레이팅을 보고 싶다면 위 RYM페이지로 방문해주세요.

오늘날 포스트 블랙 메탈은 메탈씬에서 가장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리는 장르중 하나다. 그 중심에는 프랑스의 Neige와 오스트레일리아의 Tim Sorrow Yatras등이 있고 여러 프로젝트성 밴드들을 결성해서 포스트 블랙 메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본작을 포함한 디프레시브 블랙 메탈에도 포스트 성향을 입혀내는 등 (Amesoeurs1집, Austere2집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에 많은 골수 블랙 메탈 팬들이 폴스 블랙이다! 하고 까내렸지만 상당수의 메탈 팬들은 이러한 밴드들을 반겼으며 요즘은 블랙 메탈 팬들도 거의들 포스트 블랙 메탈을 블랙메탈과는 별개로 인정하고 좋아하는 편. 물론 이런 흐름속에도 정통 블랙과 접점이 없다 하고 까내리는 사람들이 있으나 틀린 말도 아닌데다 그 사람들의 주관이니..뭐라 할순 없다.

본작에 대해 얘기하자면 Cuckoo's Nest는 1집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1집 Dark Shades of Lunacy에서는 정통 블랙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디프레시브 블랙 메탈 속에서 약간의 포스트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본작은 정통 블랙으로써의 모습을 버리고 완전한 포스트 블랙 메탈이 되었다. 디프레시브한 모습 역시 보컬 빼고는 버렸으며 전체적으로 알세스트의 화제작 Écailles De Lune과 우즈 오브 데솔레이션의 2집 Torn Beyond Reason등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Cuckoo's Nest는 그런 대열에서도 밝은 리프만 트레몰로 주법으로 스트레이트하게 우다다다하고 보컬도 끼에에엑하다 인스트루멘탈로 마무리하는 요즘 양산되는 포스트 블랙과 다르게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리프, 적절한 순간에 쉬어가는 파트와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은은히 퍼져 나오는 키보드 사운드를 통해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냈다. 물론 듣다보면 지루할만큼 긴 트랙도 있고 미들템포가 부적절해 보이는 파트들도 있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포스트 블랙에서 선전한 앨범을 뽑자면 본작 Everything Is Not as It Was Yesterday을 뽑는다.

Killing Tracks:2, 4 ... See More

4년 사이 무슨 일로 길을 바꾸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데모는 우리가 아는 슈게이징 사운드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로우한 블랙메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게 알세스트의 무슨 앨범보다도 좋다.) 녹음 상태가 심각하게 엉망이라 개별파트의 매력이 크게 와닿지는 못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차가운 분위기는 매우 중독적이다. 우울한 멜로디를 뿜어내며 지글거리는 기타와 블래스트 비트, 시종일관 가래를 긁어대는 저음 스크리밍 보컬은 듣는 사람을 시무룩하게 만든다. 사실상 다른 노르웨이안 블랙메탈 앨범들 옆에 두어도 딱히 꿇릴게 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만약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이 자살블랙을 좀 좋아한다면, 이 앨범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 ... See More

핀란드의 주테마인 늑대 앨범 커버를 앞세운 심포닉/멜로딕 블랙 메탈이다. 발매 연도가 연도인만큼 원초적 블랙 메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차가우면서 빠르고 서정적인 멜로딕한 연주와 긴박함을 더해주는 심포닉 요소, 천둥같은 블래스트 비트가 청취 포인트. 특히 6번 트랙은 이 앨범을 간단하게 요약했다고 볼 수 있을만큼 킬링트랙이다. 보컬 또한 김 빠져서 쉬쉬 대지 않고 연주에 응하는 기량을 보여준다. 아마 겨울철에 Arthemesia의 Devs - Iratvs를 듣고있으면 더 큰 감흥을 받을 것이다.

Killing Track : 1, 4, 5, 6

모던 멜블랙?? 굳이 갖다 붙이자면 이런 장르명이 될것 같은 앨범이다. 예전, 그 마저도 얼마 없는 멜블랙 밴드들이 추구하던 음악은 보통 심포닉 블랙메탈에 뽕짝스러운 멜로디를 가미한 형식이라면 본작을 낸 오블리에는 앳모스페릭 블랙 메탈을 중심으로 장엄하면서 비장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입혀내 청자에게 아름다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요즘 유행하는 포스트 블랙의 모습도 상당히 보임으로써 자칫하면 포스트 블랙과 혼동할 수 있는 애매한 내용물이다. 허나 그러한 장르들을 좋아하는 내게 적어도 이 앨범은 만족스럽다. 다만 블랙의 정통성만을 추구하고 말랑말랑한 면을 싫어하는 골수 블랙 메탈 팬들에겐 다소 반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Killing Track : 3 ... See More

Tim Sorrow Yatras가 참여한 앨범들을 좇아 오던 사람들이라면 틀자마자 느꼈을 생각을 말해보자면
이 앨범은 그동안 팀 소로우 야트라스가 해오던 음악과는 매우 다르다. 그는 평소 포스트 블랙/앳모스페릭 블랙 메탈에 줄곧 참여해왔는데 이 앨범은 멜로딕 파워 메탈이란 점에서 의아해할 수 있다. 애초에 어떤 요청을 받고 참여한건지 모르겠지만 드럼 파트만 맡아서 팀의 작품 영역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하나의 밴드로 봐야 한다. 흔하디 흔한 파워메탈이지만 내가 싫어하는 오글거림등은 거의 없어 오글거려서 파워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꽤 들을만하다. 그러나 앨범 전체적으로는 딱히 튀는 트랙이 없는게 아쉽다. ...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