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Next Review
Band | |
---|---|
Album | Who's Next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ugust 25, 1971 |
Genres | Rock, Hard Rock |
Labels | Track Records, Decca Records |
Length | 43:18 |
Ranked | #3 for 1971 , #404 all-time |
Album rating : 92.9 / 100
Votes : 20 (2 reviews)
Votes : 20 (2 reviews)
March 28, 2012
The Who가 네 번째 앨범을 발표할 즈음에는 이들은 이제 "늙기 전에 죽고 싶다"고 외쳤던 그 혈기왕성했던 밴드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은 이제 주체할 수 없었던 혈기를 발산하기 보다는 좀더 예술적인 감수성이 가미된 작품을 만드는 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초창기에 열성적으로 밴드를 지지해줬던 팬들과 모드족들의 일부가 실망하여 떨어져나가기는 했지만, 밴드의 예술성과 실험적인 정신은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더 강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밴드의 네 번째 앨범인 Tommy는 The Who의 그러한 노력이 정점에 이른 노작이었다. 이 앨범은 2년 앞서 만들어진 Beatles의 대작 Sgt. Peppers`s Lonely Hearts Club Band에서 제시된 컨셉 앨범 양식을 적극 도입한 작품으로 최초의 록 오페라로 기억되고 있다. 나중에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였으니 Tommy가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인기를 누렸는지 충분히 알 만하다. 아마도 후대까지 통틀어 완성도와 영향력에 있어서 Tommy에 필적할 만한 컨셉 앨범으로는 아마도 Pink Floyd의 매그넘 오푸스 The Wall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걸작을 만들었기에 The Who가 후속작을 만드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했다. 이들의 창작력이 화수분처럼 무한히 솟아나는 것도 아니었으니, 밴드가 느끼는 후속 앨범에 대한 압박감은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 Tommy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Pete Townshend는 초조함에 사로잡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Pete Townshend는 Tommy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또하나의 컨셉 앨범을 만들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Lifehouse를 구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지나치게 야심차게 시도되었던 모양인지 제작에 참여한 멤버들 외에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Lifehouse의 데모 테이프는 프로듀서에게 거절당하면서 기획을 도맡았던 Pete Townshend는 더 크게 좌절하게 된다.
결국 그는 Tommy의 뒤를 잇는 또하나의 컨셉 앨범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수정하게 되었다. 대신에 그는 아무 이야기도 들려주지는 않지만 최고의 곡들로 꽉꽉 눌러담은 그런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앨범의 제작에는 새로운 건반악기인 신디사이저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신디사이저는 록 음악을 만드는데 사용된 역사가 없었는데, Pete Townshend는 누구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영역에 거침없이 발을 내딛었다. 그 결과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은 신디사이저가 사용된 최초의 록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Pete Townshend는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은 Jimi Hendrix나 Jimmy Page, Eric Clapton에 비해 종종 한수 아래로 인식되곤 하는데, 이러한 평가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그 역시도 후대 기타리스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봐도 연주 능력은 동시대의 거장들에 비해 약간 처져 보인다. 그러나 그가 제작한 명반들을 들이밀면 아티스트로서 그가 위에서 언급한 뮤지션들에 일방적으로 격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Tommy에서 발휘된 장대한 음악적 구상이나 Who's Next에서 활용된 신디사이저의 도입은 Pete Townshend가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얼마나 훌륭한 안목과 창조적인 재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사례에 해당된다. 비록 연주인으로서의 역량은 동시대의 전설들에 비해 다소의 손색이 있기는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은 그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했던 거인이었다.
Pete Townshend만 계속해서 언급했지만, 이 앨범에 참여한 The Who의 멤버들 중에도 범상한 이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멤버 모두가 Led Zeppelin과 함께 록 역사상 가장 완벽한 라인업이라고 불리었던 The Who를 구성하는 축이었다. 거친 로큰롤에서 록 오페라의 드라마틱한 보컬까지 소화할 수 있었던 Roger Daltrey부터, 파격적인 연주 스타일로 Geddy Lee, Phil Lynott, Billy Sheehan 같은 전설들마저 흠모하게 만들었던 John Entwistle과, Ginger Baker, John Bonham과 함께 록 밴드에서 드러머의 위상을 수직상승시키는데 일조했던 Keith Moon까지 The Who는 6,70년대를 대표했던 진정한 슈퍼 밴드였다. 70년대 초반 라인업의 기량이 최고조에 접어들었을 때 Who's Next는 제작되었다. 그 결과 본작은 록 오페라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았던 Tommy조차 뛰어넘는 걸작이라 불릴 수 있었다.
앨범의 시작은 Pete Townshend의 혜안이 빛나는 Baba O'Riley로부터 시작된다. Pete Townshend는 인도 힌두교의 사상가인 Meher Baba의 사상적 세례를 받았었다. 폐쇄적인 인간이 해방되어 스스로를 구원한다는 스토리의 Tommy는 이 스승의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존경으로 Pete Townshend는 이번에는 아예 곡 이름에 스승의 이름을 붙였다. 뒤에 붙은 O'Riley는 예술가였던 Tom O’Reilly의 성에서 따왔다. 실제로 Pete Townshend가 신디사이저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Baba O'Riley는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서도 가장 신디사이저의 매력이 잘 살아있다. Behind Blue Eyes는 The Who가 아직 젊은 시절, 한창 혈기가 끓어 오를 때의 반항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한 곡으로, 아직 이들이 그 당시의 반항 정신과 결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곡이다. 발라드 트랙처럼 잔잔하게 시작되다가 후반부에 들면서 분위기가 일시에 반전되어 거칠어지는 이 곡은 The Who를 대표하는 명곡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곡들도 멋지지만 이 앨범에서 백미라 할 수 있는 곡은 역시 대미를 장식하는 Won't Get Fooled Again이다. 격정적인 연주속에 서정적인 아름다움, 서사적인 구성미까지 담아 넣은 이 앨범은 마치 위대한 장인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만큼이나 인상적이다. Pete Townshend의 난도질하는 플레이에, John Entwistle의 천둥같은 베이스음, Keith Moon의 힘이 넘치는 드러밍, Roger Daltrey의 내달리는 비명까지 이 앨범은 멤버들의 역량이 총집합된 하나의 장엄한 기념비와 같다.
앨범은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도부터 미국의 음악 잡지 Rolling Stone에서 만든 500대 명반 리스트에서 Who's Next는 28위를 점하고 있다. 이 수치가 놀라운 이유는 그 뒤에 있는 명반들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더 쉽게 와닿을 것이다. Who's Next 뒤에는 Eagles의 Hotel California와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The Wall, 그리고 Stevie Wonder의 Songs In The Key Of Life, Led Zeppelin의 Led Zeppelin IV 등의 전설적인 대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니, 이 앨범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높은지는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리스트가 일반 대중들의 기호를 감안한 것은 아니라서 공신력 부문에서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전문가들이 직접 매긴 평가이니만큼 대중 음악의 고전들을 참고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서구권에서의 높은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The Who는 한국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음악이 Beatles로 대표되는 멜로딕한 감성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미국에서 브리티시 인베이젼을 주도한 밴드로 고평가받았던 것에 반해 한국에서의 인기는 한정된 록 커뮤니티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국내에서는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다른 축인 Rolling Stones도 라이벌이었던 Beatles에 비한 인기가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The Who의 인지도는 그보다도 훨씬 낮았었다. 그러나 내가 계속해서 서술어에 과거형 어미를 쓰는 이유는 이도 어느새 옛날 얘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사 드라마 CSI 과학 수사대 시리즈가 국내에 수입되면서 The Who는 한국에서 극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밴드의 여러 명곡들, Baba O'Riley와 Won't Get Fooled Again이 연거푸 테마 곡으로 삽입되면서 한국 사람들도 비로소 The Who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는 CSI의 감독이 감독인 Anthony Zuiker가 The Who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CSI에서 Baba O'Riley와 Won't Get Fooled Again이 흘러 나올 때마다 나는 새삼 Pete Townshend의 음악적 센스에 놀라게 된다.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신선함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든다. 보통 고전 명작이라하면 그 시대에 걸맞는 감성을 담아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Who's Next는 그러한 감성보다는 마치 미래를 예시하고 있는 듯한 유니크한 감성으로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은 놀라울 정도로 세련된 감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발표된 연대보다도 20년쯤 뒤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이 앨범의 사운드는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현재까지도 Who's Next가 젊은 록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작품성 보다도 시대를 초월하다시피한 세련된 감성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와 같은 걸작을 만들었기에 The Who가 후속작을 만드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했다. 이들의 창작력이 화수분처럼 무한히 솟아나는 것도 아니었으니, 밴드가 느끼는 후속 앨범에 대한 압박감은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 Tommy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Pete Townshend는 초조함에 사로잡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Pete Townshend는 Tommy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또하나의 컨셉 앨범을 만들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Lifehouse를 구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지나치게 야심차게 시도되었던 모양인지 제작에 참여한 멤버들 외에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Lifehouse의 데모 테이프는 프로듀서에게 거절당하면서 기획을 도맡았던 Pete Townshend는 더 크게 좌절하게 된다.
결국 그는 Tommy의 뒤를 잇는 또하나의 컨셉 앨범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수정하게 되었다. 대신에 그는 아무 이야기도 들려주지는 않지만 최고의 곡들로 꽉꽉 눌러담은 그런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앨범의 제작에는 새로운 건반악기인 신디사이저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신디사이저는 록 음악을 만드는데 사용된 역사가 없었는데, Pete Townshend는 누구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영역에 거침없이 발을 내딛었다. 그 결과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은 신디사이저가 사용된 최초의 록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Pete Townshend는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은 Jimi Hendrix나 Jimmy Page, Eric Clapton에 비해 종종 한수 아래로 인식되곤 하는데, 이러한 평가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그 역시도 후대 기타리스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봐도 연주 능력은 동시대의 거장들에 비해 약간 처져 보인다. 그러나 그가 제작한 명반들을 들이밀면 아티스트로서 그가 위에서 언급한 뮤지션들에 일방적으로 격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Tommy에서 발휘된 장대한 음악적 구상이나 Who's Next에서 활용된 신디사이저의 도입은 Pete Townshend가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얼마나 훌륭한 안목과 창조적인 재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사례에 해당된다. 비록 연주인으로서의 역량은 동시대의 전설들에 비해 다소의 손색이 있기는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은 그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했던 거인이었다.
Pete Townshend만 계속해서 언급했지만, 이 앨범에 참여한 The Who의 멤버들 중에도 범상한 이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멤버 모두가 Led Zeppelin과 함께 록 역사상 가장 완벽한 라인업이라고 불리었던 The Who를 구성하는 축이었다. 거친 로큰롤에서 록 오페라의 드라마틱한 보컬까지 소화할 수 있었던 Roger Daltrey부터, 파격적인 연주 스타일로 Geddy Lee, Phil Lynott, Billy Sheehan 같은 전설들마저 흠모하게 만들었던 John Entwistle과, Ginger Baker, John Bonham과 함께 록 밴드에서 드러머의 위상을 수직상승시키는데 일조했던 Keith Moon까지 The Who는 6,70년대를 대표했던 진정한 슈퍼 밴드였다. 70년대 초반 라인업의 기량이 최고조에 접어들었을 때 Who's Next는 제작되었다. 그 결과 본작은 록 오페라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았던 Tommy조차 뛰어넘는 걸작이라 불릴 수 있었다.
앨범의 시작은 Pete Townshend의 혜안이 빛나는 Baba O'Riley로부터 시작된다. Pete Townshend는 인도 힌두교의 사상가인 Meher Baba의 사상적 세례를 받았었다. 폐쇄적인 인간이 해방되어 스스로를 구원한다는 스토리의 Tommy는 이 스승의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존경으로 Pete Townshend는 이번에는 아예 곡 이름에 스승의 이름을 붙였다. 뒤에 붙은 O'Riley는 예술가였던 Tom O’Reilly의 성에서 따왔다. 실제로 Pete Townshend가 신디사이저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Baba O'Riley는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서도 가장 신디사이저의 매력이 잘 살아있다. Behind Blue Eyes는 The Who가 아직 젊은 시절, 한창 혈기가 끓어 오를 때의 반항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한 곡으로, 아직 이들이 그 당시의 반항 정신과 결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곡이다. 발라드 트랙처럼 잔잔하게 시작되다가 후반부에 들면서 분위기가 일시에 반전되어 거칠어지는 이 곡은 The Who를 대표하는 명곡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곡들도 멋지지만 이 앨범에서 백미라 할 수 있는 곡은 역시 대미를 장식하는 Won't Get Fooled Again이다. 격정적인 연주속에 서정적인 아름다움, 서사적인 구성미까지 담아 넣은 이 앨범은 마치 위대한 장인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만큼이나 인상적이다. Pete Townshend의 난도질하는 플레이에, John Entwistle의 천둥같은 베이스음, Keith Moon의 힘이 넘치는 드러밍, Roger Daltrey의 내달리는 비명까지 이 앨범은 멤버들의 역량이 총집합된 하나의 장엄한 기념비와 같다.
앨범은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도부터 미국의 음악 잡지 Rolling Stone에서 만든 500대 명반 리스트에서 Who's Next는 28위를 점하고 있다. 이 수치가 놀라운 이유는 그 뒤에 있는 명반들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더 쉽게 와닿을 것이다. Who's Next 뒤에는 Eagles의 Hotel California와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The Wall, 그리고 Stevie Wonder의 Songs In The Key Of Life, Led Zeppelin의 Led Zeppelin IV 등의 전설적인 대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니, 이 앨범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높은지는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리스트가 일반 대중들의 기호를 감안한 것은 아니라서 공신력 부문에서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전문가들이 직접 매긴 평가이니만큼 대중 음악의 고전들을 참고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서구권에서의 높은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The Who는 한국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음악이 Beatles로 대표되는 멜로딕한 감성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미국에서 브리티시 인베이젼을 주도한 밴드로 고평가받았던 것에 반해 한국에서의 인기는 한정된 록 커뮤니티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국내에서는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다른 축인 Rolling Stones도 라이벌이었던 Beatles에 비한 인기가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The Who의 인지도는 그보다도 훨씬 낮았었다. 그러나 내가 계속해서 서술어에 과거형 어미를 쓰는 이유는 이도 어느새 옛날 얘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사 드라마 CSI 과학 수사대 시리즈가 국내에 수입되면서 The Who는 한국에서 극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밴드의 여러 명곡들, Baba O'Riley와 Won't Get Fooled Again이 연거푸 테마 곡으로 삽입되면서 한국 사람들도 비로소 The Who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는 CSI의 감독이 감독인 Anthony Zuiker가 The Who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CSI에서 Baba O'Riley와 Won't Get Fooled Again이 흘러 나올 때마다 나는 새삼 Pete Townshend의 음악적 센스에 놀라게 된다.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신선함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든다. 보통 고전 명작이라하면 그 시대에 걸맞는 감성을 담아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Who's Next는 그러한 감성보다는 마치 미래를 예시하고 있는 듯한 유니크한 감성으로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은 놀라울 정도로 세련된 감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발표된 연대보다도 20년쯤 뒤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이 앨범의 사운드는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현재까지도 Who's Next가 젊은 록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작품성 보다도 시대를 초월하다시피한 세련된 감성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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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Baba O'Riley | 5:08 | 97.8 | 11 | Audio |
2. | Bargain | 5:34 | 88.3 | 6 | Audio Audio |
3. | Love Ain't for Keeping | 2:10 | 84.2 | 6 | Audio |
4. | My Wife | 3:41 | 85 | 7 | Audio |
5. | The Song Is Over | 6:14 | 87.9 | 7 | Audio Audio |
6. | Getting in Tune | 4:50 | 86.7 | 6 | Audio |
7. | Going Mobile | 3:43 | 84.2 | 6 | Audio |
8. | Behind Blue Eyes | 3:42 | 96.1 | 9 | Audio |
9. | Won't Get Fooled Again | 8:33 | 96.9 | 10 | Audio |
Line-up (members)
- Roger Daltrey : Vocals
- Keith Moon : Drums, Percussion
- John Entwistle : Bass, Brass, Vocals, Piano on "My Wife"
- Pete Townshend : Guitars, Vocals, Organ, Synthesiser, Piano on "Baba O'Riley"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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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 95/100
Dec 16, 2012 Likes : 2
사실 더 후가 우리 나라에서 그리 잘 알려진 밴드는 아니다. 동시대의 밴드이자 같은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선두인 비틀즈는 외국 밴드하면 바로 떠올리는 밴드인데. 하지만 잘 안 알려졌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음반이다.
1번 곡 Baba O' Riley는 내가 여태까지 들었던 신시사... Read More
Quadrophenia Review (1973)
rockerman 100/100
Mar 9, 2021 Likes : 1
My most played album # 51. The Who - Quadrophenia. "Can you see the real me? CAN YOU?" A story of when Charlie Brown hits puberty. Poor kid, last at work, last in the clubs and with the ladies. He is always running at someone's heel. Even his psychologist thinks he is shady. Kicked out of the house and on the streets in the rain a rock opera of desperation. My top Who album bec... Read More
Live At the Isle of Wight Festival 1970 Review (1996) [Live]
이준기 70/100
Oct 3, 2013 Likes : 1
솔직히 본인은 더 후의 작품중 유명하다고 하는 Tommy, who's next, live at leeds을 들어보진 못했다. 이 음반도 구매했던 이유는 그냥 이 밴드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인지도는 없지만 나름 유명한 밴드인것을 알고 있었고 이 라이브 앨범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3900원에 판매했던 때가 있었는... Read More
Tommy Review (1969)
구르는 돌 100/100
Mar 28, 2012 Likes : 1
60년대, 서구권 전역은 기성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들끓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반전운동과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비롯한 사안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60년대는 제2 차 대전을 전후하여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들이 쌓아놓았던 질서와 그 이면에 도사린 퇴폐와 방종, 그리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