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anatitas De Domonatia

기타,베이스 두 개만 따로 놓고 보면 제대로 Profane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곡구조적으로, 특히 드러밍은 너무 단조로워서 (밑에 분들의 표현을 차용하자면 미니멀한) 나에게는 정신착란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과 불경함이 밴드의 노린 점이라면 고평가 받을만 하나, 블랙/데스 리스너로서 즐겨 듣기 괜찮은 앨범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경건하기까지한 불경스러움

지옥의 동굴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외치는 듯한 폴 레드니의 꿀 보이스, 음습 그 자체의 베이스 극저음톤, 지독하고 불쾌한 블랙메탈하면 0순위로 떠오르는 밴드.. 그저 말없이 고개떨구고 있을뿐..

이런 밴드를 왜 이제야 알았는지.. 뭐 이런 음악이 다있나 싶다. 둠메탈을 듣는 것처럼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겁다. 그러면서 질척거리는 사악함이 배어나와 겁나게 묘한 느낌을 들게 한다. 무시무시하다...

둠적인 느낌이 있는 블랙메탈.. 간만에 최고의 보물을 건진것같다 앨범커버보고 신경도 안썼는데 이런 엄청난 밴드를 이제야 발견하다니...

극단적인 미니멀한 트레몰로의 진행과 단순한 드럼비트, 멜로디를 중시하나 그 멜로디 역시 아주 기분 나쁘고 음습하다. 하지만 이게 그들만의 사운드이고 거기서 나오는 불쾌함이 머리끝까지 치솟을 정도의 불경함은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