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트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해에도 수많은 앨범들이 쏫아져 나오는데, 다양한 앨범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면서 보너스 트랙들도 다 다르게 붙어서 나오는걸 봐선 이제는 보너스 트랙은 팬서비스 차원이 아닌 레이블의 투머치스러운 마케팅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굳어진것도 오래된 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하다 생각하는건 80년대 검열로 인해 많은 음반들이 트랙 삭제, 아트워크 변경 등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온전한 라이센스반들이 많이 발매되었으며, 심지어 보너스트랙도 달고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많지는 않지만 일본반과 동일한 보너스 트랙을 달고 나온 경우도 있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절약하면서 비싼 음반과 동일한 내용물을 즐긴다는 호사를 누린다는게 참 즐거웠습니다. (물론 일본반과는 다른 보너스 트랙을 달고 나온 경우도 있었지만요.)
https://youtu.be/B5jcH86OM_A
(Children of Bodom 1집의 국내반의 경우, 일본 99년 라이브 앨범에 들어간 트랙 한 곡을 마지막 보너스트랙으로 넣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반의 경우 2집 수록곡인 Children of Bodom과 Sepultura의 커버곡 한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COB트랙의 경우 2집 정식트랙과 비교했을때 드럼파트가 살짝 다르게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의 경우라면 정말 드물게 나오던 한정판에 들어가는 보너스트랙, 그리고 일본반에 들어가는 보너스트랙이 거의 주를 이루었었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보너스트랙들이 거의 끄트머리에 배치되어있고, 본 앨범 감상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확실하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설령 보너스 트랙이 본작 중간에 삽입된 경우라도 그 감상이 크게 방해되지 않았던 것으로 느껴졌으니까요.
https://youtu.be/wAIF7dfPNqA
(Cradle of Filth - Dusk and Her Embrace 앨범의 일본반에 붙어 있는 Nocturnal Supremacy '96. 트랙 배치가 본작의 한가운데 떡 박혀있지만 이질감 없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 된 느낌이었습니다. 국내반에도 이 트랙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010년대 요즘 새로 나오는 앨범, 특히 큰 레이블에서 팍팍 밀어주는 블록버스터급 아티스트의 앨범인 경우에 다양한 버전을 발매하여 각기 다른 보너스트랙들을 넣는 경우들도 있는 경우도 흔하더군요.
드문 케이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밴드 Symphony X의 경우 Iconoclast 앨범을 1CD 정식버전과 2CD 버전을 내놨는데, 이 경우는 무엇이 '진짜' 본작인건지 약간 혼동이 가는 경우였습니다. 그냥 한 두 곡 정도 붙이고 마는 보너스 트랙의 개념이 아닌, 스타크래프트1 오리지널만 있는 패키지와 부르드워까지 붙은 합본 패키지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오리지널 트랙 배치까지 살짝 뒤바뀌었다는게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52fOFzmtI
(Symphony X - Iconoclast 앨범의 2CD버전 수록 보너스트랙(??)인 Light up the Night.)
서두에 말 한 이야기지만, 요즘은 마케팅적으로 보너스 트랙을 많이 이용하던데, 특히 일본은 초판 한정! 각종 한정판! 등으로 엄청난 장난질을 치더군요.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앨범이 나오는건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하도 이런 상술이 많다보니 점점 짜증도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오리지널 트랙들로만 이루어진 음반 감상이야말로 최선이다! 보너스 트랙은 사족일뿐!
vs
오리지널 트랙은 이미 다 들어 있으면서 팬서비스까지!
여러분들은 어느쪽에 가까우신가요?
리마스터반/오리지널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보너스트랙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하다 생각하는건 80년대 검열로 인해 많은 음반들이 트랙 삭제, 아트워크 변경 등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온전한 라이센스반들이 많이 발매되었으며, 심지어 보너스트랙도 달고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많지는 않지만 일본반과 동일한 보너스 트랙을 달고 나온 경우도 있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절약하면서 비싼 음반과 동일한 내용물을 즐긴다는 호사를 누린다는게 참 즐거웠습니다. (물론 일본반과는 다른 보너스 트랙을 달고 나온 경우도 있었지만요.)
https://youtu.be/B5jcH86OM_A
(Children of Bodom 1집의 국내반의 경우, 일본 99년 라이브 앨범에 들어간 트랙 한 곡을 마지막 보너스트랙으로 넣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반의 경우 2집 수록곡인 Children of Bodom과 Sepultura의 커버곡 한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COB트랙의 경우 2집 정식트랙과 비교했을때 드럼파트가 살짝 다르게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의 경우라면 정말 드물게 나오던 한정판에 들어가는 보너스트랙, 그리고 일본반에 들어가는 보너스트랙이 거의 주를 이루었었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보너스트랙들이 거의 끄트머리에 배치되어있고, 본 앨범 감상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확실하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설령 보너스 트랙이 본작 중간에 삽입된 경우라도 그 감상이 크게 방해되지 않았던 것으로 느껴졌으니까요.
https://youtu.be/wAIF7dfPNqA
(Cradle of Filth - Dusk and Her Embrace 앨범의 일본반에 붙어 있는 Nocturnal Supremacy '96. 트랙 배치가 본작의 한가운데 떡 박혀있지만 이질감 없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 된 느낌이었습니다. 국내반에도 이 트랙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010년대 요즘 새로 나오는 앨범, 특히 큰 레이블에서 팍팍 밀어주는 블록버스터급 아티스트의 앨범인 경우에 다양한 버전을 발매하여 각기 다른 보너스트랙들을 넣는 경우들도 있는 경우도 흔하더군요.
드문 케이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밴드 Symphony X의 경우 Iconoclast 앨범을 1CD 정식버전과 2CD 버전을 내놨는데, 이 경우는 무엇이 '진짜' 본작인건지 약간 혼동이 가는 경우였습니다. 그냥 한 두 곡 정도 붙이고 마는 보너스 트랙의 개념이 아닌, 스타크래프트1 오리지널만 있는 패키지와 부르드워까지 붙은 합본 패키지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오리지널 트랙 배치까지 살짝 뒤바뀌었다는게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52fOFzmtI
(Symphony X - Iconoclast 앨범의 2CD버전 수록 보너스트랙(??)인 Light up the Night.)
서두에 말 한 이야기지만, 요즘은 마케팅적으로 보너스 트랙을 많이 이용하던데, 특히 일본은 초판 한정! 각종 한정판! 등으로 엄청난 장난질을 치더군요.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앨범이 나오는건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하도 이런 상술이 많다보니 점점 짜증도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오리지널 트랙들로만 이루어진 음반 감상이야말로 최선이다! 보너스 트랙은 사족일뿐!
vs
오리지널 트랙은 이미 다 들어 있으면서 팬서비스까지!
여러분들은 어느쪽에 가까우신가요?
리마스터반/오리지널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보너스트랙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BlueZebra 2019-10-27 22:21 | ||
솔직히 음반사 입장에서는 보너스 트랙, 말씀하신 대로 상술이긴 합니다만...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국내 라이선스반은 일본판과 거의 보너스 트랙이 비슷해서 그 맛에 CD 구매하는 맛도 있고요 ^^. 물론 앨범 전체가 서사적 구성을 갖는 ㅡ 예를 들면 블라인드 가디언이나 랩소디 등의 경우에는 감상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요. 스토리 다 끝났는데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보너스 트랙은 갑분싸이긴 하지만... 그런 것 감안하더라도 저는 만족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다를수도 있겠네요. | ||
겸사겸사 2019-10-27 22:28 | |||
맞는 말씀이십니다. 사실 보너스트랙이 매니아 울리는 상술이라고 하지만, 정작 비싼돈 주고 사간 매니아들은 집에가서 재생시키고 흐뭇하게 웃으며 만족하긴 하거든요. | |||
해피락 2019-10-27 22:32 | ||
창작자 입장에서는 작품의 훼손이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듣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ㅋ | ||
겸사겸사 2019-10-27 22:43 | |||
아주 보수적인 견해이시지만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딱 거기서 끝나는게 본래의 의도라면 그 의도를 지켜지는것도... | |||
MelkiA 2019-10-27 23:03 | |||
저도 이쪽 의견입니다. 앨범의 유기성은 정규트랙까지만 이어지는 법이니까요. 전 그래서 보너스트랙은 듣지 않습니다. | |||
Southern Kor 2019-10-31 06:26 | |||
저랑 같으시네요. 앨범의 유기성 측면에서 보너스트랙이 등장하면 한숨이 나오더군요.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고요함을 즐기고 싶은데 갑분 보너스트랙 ㅋㅋㅋ | |||
SamSinGi 2019-10-28 02:19 | ||
보너스 트랙이 어울리는 경우도 있고 안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하셨던 랩소디 같은 경우 컨셉 지향성에 따라 위치가 계륵이기도 하지만 랩소디의 보너스 트랙은 대부분 커버곡이거나 연대기 컨셉 안에 들어가는 B-Side 곡이라서 괜찮기도 하고 최근에 나온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보너스 Oceano 같은 경우는 되게 좋습니다. 스트라토바리우스의 경우는 트랙 한 두개 더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좋은 케이스라 봅니다. 좀 별로인 케이스는 2CD로 나와서 보너스인듯 아닌듯 애매하게 트랙 구성이 된 Symphony X의 Iconoclast 같은 앨범, 그리고 보너스 트랙이 정규 트랙의 단축/확장 등 단순 편집 버전일 경우는 재생 리스트에 안 넣고 거르는 경우입니다. | ||
B1N4RYSUNSET 2019-10-28 02:20 | ||
크레이들 오브 필스 2집 라이센스반에도 nocturnal supremacy 가 수록이 되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a gothic romnce와 m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사이에 있었어요. 하도 오랫동안 그 배열로 들었더니 그 곡이 없으면 좀 허전하더라구요. 그 외에 hell awaits 랑 camilla’s masque 라는 분위기 끝내주는 연주곡도 보너스로 들어있었죠. 포니캐년 코리아 라이센스작이라 일본이랑 구성이 같았을겁니다. 그리고 보너스 트랙에 대해서 저는 좋아합니다. 보너스트랙이 앨범 원곡만큼 좋거나 가끔은 원곡보다 더 좋은 경우도 있어서요. 스트라토바리우스 destiny에 수록된 clod winter night 엄청 좋아하는곡이고, nightwish 2집 라이센스반에 수록된 nightquest도 엄청나게 애청했죠. 라크리모사 stille라이센스반에 수록된 ich bin der brennende komet은 제 인생곡중 하나로 이게 빠져있는 stille앨범은 완전체로 생각이 안될정도입니다. | ||
melodic 2019-10-28 07:44 | ||
저는 보너스 트랙 때문에 digi pack 버전 또는 나라별 버전까지 사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eden's curse란 영국밴드 앨범은 일본판 유럽판 브라질판 버전별로 다른 곡들을 실어 발매했어요. 컨셉 앨범 아니면 대부분 보너스 트랙이 앨범 하단에 위치해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에볼루션 뮤직이 버틸수 있는 한계도 일본판과 동일한 버전으로 발매 해외에 재판매되는 물량이 국내 소비되는것 못지않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에볼루션의 경우 ward records, avalon과 서브 라이센스 계약맺어 발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보너스 곡이 앨범 수록곡보다 좋은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 ||
푸른날개 2019-10-28 07:54 | ||
보너스 트랙도 좋은 곡이면 대 환영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곡이면 아예 듣지 않고 끝내버립니다. 대개 마지막에 보너스 트랙이 배치하니 좋으면 그냥 듣고 안 좋으면 꺼버립니다 ㅋㅋ 그리고 앨범 수록곡과 비슷한 분위기로 실어 주었으면 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동떨어지는 곡은 제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확 깨는 그런 기분에 앨범 이미지 버렸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ㅋㅋ 초판 대안책으로 재발매작이 보너스를 넣는 행위에는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편입니다. ㅋㅋ | ||
KingOfMelody 2019-10-28 08:55 | ||
보너스트랙 솔직히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였는데 요즘 2cd로 해서 보컬뺀 인스트루멘탈로 시디한장에 넣어주는건 좋은거 같더라구요 가격은 3~4천원 더 비싸긴한데, 가끔 보컬뺀 연주음악만 들으면서 노래따라부르기도 좋고 해서 연주음악만 들어간 보너스(?)시디는 환영합니다 ㅋㅋ | ||
광태랑 2019-10-28 10:11 | ||
저는 보너스트랙을 '왜 이걸 보너스트랙으로 뺐을까?'라고 나름 아티스트의 의도?를 추측하는 재미로 들어요. 그냥 남는 곡 가져다 때려놓았다고 치기에는 A사이드로 들어가도 손색없을 고퀄의 보너스트랙이 참 많더라구요. | ||
Divine Step 2019-10-28 15:04 | ||
순수 뽀나쓰의 개념으로 존재해야 그 가치가 빛나는데 돈독이 오를대로 오른 레코드사 돼지들이 이용해먹는거쥬... 그런 의미에서 옛날 보너스 트랙은 앨범에 속하면서도 그렇게 속하지는 않은 중간에 있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아주 좋아합니다 | ||
앤더스 2019-10-28 16:10 | ||
보너스트랙 있는거 선호합니다 가끔 멋진곡들을 건질수 있고 메리트 있다고 생각합니다 | ||
똘복이 2019-10-28 17:07 | ||
보너스 트랙에 '우와!!!'한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 ||
슬홀 2019-10-28 17:19 | ||
커버곡은 재미로 듣고 그닥...크래들옵필스 저 보너스트랙은 정말 좋아합니다. | ||
Ripper 2019-10-28 21:54 | ||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앨범 흐름과 분위기에 어울리거나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곡들이 수록되면 오히려 좋지만 딱봐도 돈독 오른 상술로 느껴지는 경우에는 (예를 들면 음질 개판인 라이브곡, 커버곡 중 유독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것 등) 반대로 앨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 ||
Southern Kor 2019-10-31 06:28 | ||
저는 전자입니다. 앨범이라는 한 작품의 유기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곡으로만 이루어진 앨범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시디로 듣는것을 선호하다 보니,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오는 고요함이 아주 아주 중요한데요, 보너스 트랙이 등장하면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네요. (윗분처럼 케바케인 경우도 있습니다. 엠페러 1집의 보너스 트랙중 바쏘리 커버곡이 있는데 기가막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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