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7 oacoon
Date :  2016-06-11 00:12
Hits :  4960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할 지 모르겠어요 ㄷㄷ

안녕하세요 메킹에 이런 글 올리는 것도 뭐하지만 커뮤니티 활동을 여기밖에 안하다보니... 여기에 쓰네요


회사 때려치우고 만화그린다며 빈둥빈둥 놀다가 지금은 아이들 과외로 먹고 살고 있는 생활형 백수입니다


지금 3명의 중3 남자아이들 영어 과외를 하고 있는데요 (영어는 잘 못하지만 중고딩 문제집은 그래도 무리없이 풀 정도)


세명 모두 같은 학교 친구들이고 서로 친합니다. 저 역시 학생들과 제법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이 들고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건 전에 학원에서 강사 경험이 있어서 나름 할 수 있는데


갑작스레 아이들에게 만화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웹툰 작가를 꿈꾸고 있더라고요. 저처럼 말이죠


다행히도 이 아이들 부모님은 해보고 싶은거 해주게는 하고 싶고, 미술학원은 비싸니 우선 저에게 맡긴거 같습니다


전에 아이들에게 제 블로그에 올려놓은 만화를 보여줬는데 한 녀석이 부모님께 졸랐나봐요...


그래서 지난 번에 부모님들과 상의해서  5만원씩 더 받고 매주 토욜, 일욜 1시간은 만화 그리는 수업을 하게 됐어요


수업은 주말에 2시간씩 하는데 거기에 만화 +1시간이 추가되어 주당 토,일 영어4시간 + 만화 2시간씩 하게 됐습니다



--------------------------------------------------------------------- 본   론 --------------------------------------------------------------------------


저는 중학교 이후로 미술학원을 다녀본 적도 없고 미대 출신도 아니라 상당히 기본이 부족합니다


혼자 매일 책보고 인체 달달 외워가면서 독학했어요


석고 소묘는 당연히 못하고 색이나 빛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낮은데다가 크로키도 상당히 서툽니다


그렇다고 만화를 전공한 사람처럼 스토리나 연출 상 플로우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닌데


문득 수락은 했지만 무엇부터 가르쳐야할 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인체를 잘 알기 위해 내장근을 제외한 모든 근육의 이름과 뼈와 각 뼈의 중요한 부위 이름을 일일이 외워가며 했는데


이건 지극히 괴로운 작업일 뿐더러 아이들이 공부할 것도 많은데 그런 것까지 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포기


서점에서 만화 관련 책자도 여럿 찾아봤는데 죄다 미소녀 그리기같은 것만 있고


투시나 인체에 관련한 책은 전문서적(중3 아이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는)만 있어서


책 또한 제대로 고르지도 못했습니다


처음에 수락했을 때는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가오니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이책저책 찾아봤지만 마땅치 않아 우선 가장 단순한 두개골과 얼굴 근육같은 것부터 해보려 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근육과 뼈는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ㄷㄷㄷ


혹시 미술이나 만화 관련하여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2 Carcass Can     2016-06-11 02:11
강사직 경험상 애고 어른이고 본인이 관심있는 것을 가르칠 때 더 좋아하고 집중도 잘되더라구요
커리큘럼에 관한 것은 전공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네요;
level 7 oacoon     2016-06-11 17:43
ㅎㅎ 저도 사실 그러고 싶은데 제 관심사인 해부학같은게 아이들에게는 지루하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이 있어요
level 13 Harlequin     2016-06-11 03:05
다른 분야 이야기이지만... 음악으로 치면 전공생 아닌 사람들도 학원 취미반 선생으로 취직해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것처럼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성자님 생각에 이 아이들은 이걸 해야하는 단계다 싶으시면 '비전공생인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것인가'하는 고민 접어두시고 소신껏 최선을 알려주신다면 피차 불만인 점은 없지 않을까요. 아이들도 작성자님에게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작성자님을 선택한 것일테고...
짧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정말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깊은 사람이라면 기본기 연습하는 법만 알려줘도 만족할테고 욕심이 있다면 혼자서도 발전하는 길을 잘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level 7 oacoon     2016-06-11 17:44
제가 기본이 탄탄하가면 기본기를 갈고 닦아주고 싶지만 저도 부족한 기본기를 나름의 야메 노하우로 덮고 있는 중이라 ㅠㅠㅋ
그래도 아이들이 책에도 낙서뿐인걸보면 열정은 있는거 같기도 해요
level 11 아노마     2016-06-11 03:20
그림을 어느정도 공부했고 그걸로 몇푼이나마 벌어먹고있기에 그냥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대갈치기라고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대갈치기는 할때는 정말 잼있죠 그건 연습때가 아니라 그냥 쉬면서 해도 충분히 많이 그리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지떼기라던가 모작을 맛뵈기라도 하게해주는게 좋다고생각됩니다. 근육이나 뼈를 처음부터 따라그릴필요는 없다고 봐요. 결론적으로 표현해야하는건 몸입니다. 그리고 뎃생식으로 따라그릴필요도 없고요. 그리고자하는 몸의 라인을 익히는것이 만화에 있어서는 가장중요한것이 아닐까 싶네요. 워낙 유명하기에 아시겠지만 A루미스의 '알기쉬운 인물화' 를 보지않고 그림을 시작하는건 꽤나 아쉬운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은 잭 햄의 인체드로잉 해법도 좋지요. 어렵다고할게 아니라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니까요.

어느정도 인체 비율이라던가 모양을 이해하게 된다면 선의 강약, 이쁜라인들을 공부할수있는 '포스드로잉' 같은책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책 자체가 재미지기때문에 강력추천합니다만 기본기 없이 이책부터 시작하면 안좋은버릇 즉, 것멑만 들게될수 있을거같다고도 생각되네요.

만화 자체의 연출이나 구도같은면에서는 스탠리의 책을 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거같네요 뭐니뭐니해도 마블의 아버지같은분이니 ㅎㅎ..

북새통을 한번 과외하는학생과 같이 다녀오시는건 어떠실까요? 무엇보다도 그림의 방향성은 그리고자하는 본인이 정하는거고 그 길이 좀 아니다싶을때만 어느정도 다른방향성도 제시해주면 그만아닌가 싶습니다.

뎃생은 사실 요즘와서는 중요도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그럼에도 표현력과 시야를 키우는데있어서 뺄수는 없는항목이기에 정육면체 구체 원뿔정도는 한번쯤 해볼필요를 느낍니다.

크로키라던가 빛을 이해하는것 거기에 더해서 투시원근법은 가르치시는분의 어느정도 숙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로키 도움되는사이트 찾아보시면 아마 잘 나올겁니다. 빛에 대해서는... 제임스거니의 칼라앤 라이트만큼 좋은책은 아직 못봤네요. 투시에 관해서는 친절한투시원근법 같은 간단한책도 좋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에 관련된 투시책을 보시는걸 더 추천합니다. 배경을 그냥 사진으로 쓴다고 하시더라도 투시에대한 지식이 있는것과 없는건 천지차이입니다.

그리고 서툴더라도 그냥 직접 만화를 그리게 시켜보는건 어떨까요? 잘그리고 못그리고보다 보여줄수있는부분을 만화는 여러가지 가지고있다고생각합니다. 그림실력쌓고나서 먼가 작품만들겠다는 정말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던걸 많이 후회하고있습니다. 계속 만화를 그리는것 자체를 즐길수있게 잘 가르쳐주시길 응원합니다.
level 7 oacoon     2016-06-11 18:00
저도 대갈치기는 지극히 싫어하고 그다지 시키고 싶지가 않아요
애들 그림이 세명이 똑같습니다. 눈 엄청 큰 모에체러고 하전가요? 그런 그림이예요
신기한건 전신을 그린걸 못 봤습니다
못그리는건지 안 그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추천해주신 책들은 대부분 접해본거고 아직 갖고 있는 책이니 한번 보여줘야겠네요

근데 북새통이 지명이름인가요??
level 11 아노마     2016-06-11 22:14
북새통은 홍대에 있는 서점인데 그림관련된 서적사기에는 가장 좋은곳입니다.
건너편에 영진서적도 비슷한 곳인데 거의 전문서적만 모아놓은 서점이라 추천합니다.
level 15 푸른날개     2016-06-11 08:58
영어로된 기초 만화 이해하기라든가 컴퓨터를 이용한 만화 만들기 라는 기초라는 분야를 영어로된 서적으로 공부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럼 영어 공부도 되고 만화에 대한 기초 상식을 알려 준다는 측면해선 꿩먹고 알먹기 같은데요 ㅋㅋ 중학교때는 전문지식보단 상식같은 기초를 폭넓게 알려 주시는게 좋을듯하고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연말이나 지나면 그때 같이 어떤 작업을 협업으로 한번 해 볼까 라는 제안하는 방향으로 가시면 좋을듯 해요 ㅋㅋ
level 7 oacoon     2016-06-11 18:02
오 이거 좋은 생각 같네요
그런데 저도 영어가 중고딩 수준이라 제가 책 읽으면서 어버버할까 걱정이 ㄷㄷ ㅎㅎ
level 13 내일부터     2016-06-11 19:25
인체공부+모작 단기간에 그림 늘기엔 최고같음. 웹툰같은 경우는 세세한 근육공부 보다는 비례나 실루엣 위주로 하시는게 좋을듯요.
level 10 Rocris     2016-06-23 00:54
그림은 어짜피 재능의 영역이라 본인도 배워가면서 하셔야되서 힘드실거같네요
NumberTitleNameDateHits
Notice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level 21 Eagles2012-07-2719114
Notice앨범 평가 시 평작을 70점으로 설정해 주세요.level 21 Eagles2009-09-1128267
Notice게시판 안내입니다.level 21 Eagles2004-01-1928936
31950Jinjer가 한국 오네요 [6]  level 12 Azle9 h ago182
31949헬로윈 - save us [1]level 1 megatd13 h ago110
31948아 앨범들이.. [7]  level 18 Evil Dead18 h ago266
3194730명의 기타리스트를 한곡에 담기 [3]level 1 megatd2024-11-21178
31946Power trip 나머지 멤버들이 만든밴드 [7]level 2 sojuoneshot2024-11-20336
31945첫 글이네요!! 가입인사 드려요 (좋아하는 앨범들 추가) [23]  level 1 r_r_r_r2024-11-20428
3194411월 비오면.. [4]level 18 Evil Dead2024-11-20206
31943옛 라이선스 lp들. [11]  level 20 똘복이2024-11-20321
31942시니스터 내한공연 공지 안내 드립니다! [3]  level 5 GORECA2024-11-19413
31941이앨범 구입할수 있는 방법을 [13]level 18 Evil Dead2024-11-19502
31940저도 앨범(아티스트) 하나만 찾아주세요 ㅜㅜ 파워메탈계열 [18]level 13 MelodicHeaven2024-11-19523
31939Sabbat 듣네요 [7]level 18 Evil Dead2024-11-19216
31938Faüstlevel 18 Evil Dead2024-11-19105
31937키보디스트의 조용한 피아노 솔로앨범 추천 부탁드립니다. [5]level 11 KingOfMelody2024-11-19213
31936Arch Enemy - blood in the water [1]level 1 megatd2024-11-19187
31935Veilburner [2]level 18 Evil Dead2024-11-18181
31934오늘 스래시메탈 뭐듣나 [15]level 18 Evil Dead2024-11-18368
31933남은 4일(화~금)동안 건투를 빕니다! [2]level 13 AlternativeMetal2024-11-18280
31932백사 - crying in the Rain [6]level 1 megatd2024-11-18238
31931DT 40주년 투어 리스본 공연 다녀왔습니다. [5]  level 3 Mestalgia2024-11-18366
31930Deathcrush [2]level 18 Evil Dead2024-11-17255
31929어떤 노래를 4년째 찾고 있습니다level 1 mstxlla2024-11-17293
31928리카의 메탈음악 방송 52회차 업로드 되었습니다. (11월 16일) [2]level 5 Lica2024-11-17163
31927소돔 1집 리마버전을 [3]level 18 Evil Dead2024-11-16365
31926비메탈) 락밴드 Slot Machine 좋네요. [2]level 16 나의 평화2024-11-16213
31925MEGADETH - 입틀막 [3]level 1 megatd2024-11-16385
31924Scour 신곡 공개. (필립 안젤모) [3]level 16 나의 평화2024-11-16334
31923Inquisition 신보 가사에 대하여 [2]level 18 Evil Dead2024-11-16292
31922타이슨 [4]level 18 Evil Dead2024-11-16290
31921Sylvaine - Hellfest 2024 - ARTE Concert [4]level 15 metalnrock2024-11-16248
31920Tony Iommi & Xerjoff - Scent of Darklevel 15 metalnrock2024-11-16173
31919Sodom - The Crippler [5]level 18 Evil Dead2024-11-16229
31918고어그라인드 코어 live [2]level 2 sojuoneshot2024-11-15234
31917cancer 처음 들어보는데 앨범커버 원본을 찾아봤네요 [12]level 15 metalnrock2024-11-15352
31916칠레 데스래시 메탈 밴드 추천 [10]level 18 Evil Dead2024-11-15282
31915Cradle of Filth 의 명곡 [3]level 1 megatd2024-11-15296
31914요즘 다시 블랙메탈이 땡기는군요 [6]level 3 jun1635162024-11-15264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62
Reviews : 10,430
Albums : 170,228
Lyrics : 218,137
Memo Box
view all
gusco75 2024-11-22 09:07
Opeth 는 항상 진리죠~!!!
버진아씨 2024-11-22 02:44
오페스 신보 미쳤네요;; 미카엘은 그저 사랑입니다.
AlternativeMetal 2024-11-20 21:23
내복 든든히 입고! 두툼히 코트 걸치고! 목폴라 받쳐 입으시고!
Evil Dead 2024-11-18 18:16
글입력이?
gusco75 2024-11-18 09:08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gusco75 2024-11-15 10:56
이상하게 오늘은 Dissection "Unhallowed" 땡기네요. 이런 날 조심해야는데...
똘복이 2024-11-14 21:10
Imprecation Imprecation Imprecation Imprecation Imprecation Imprecation
Evil Dead 2024-11-14 17:13
Slayer 좋아요~
소월랑 2024-11-14 11:37
비 오네요 November Rain 들어줘야겠습니다
악의꽃 2024-11-13 21:00
환율 속상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