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uMVaiYDJ7o


이번에 올리는 이야기는 지난번 이야기처럼 이상한 놈들 만난 이야기가 아닌 1989년 본인이 고1때 실제로 겪었던 일입니다. 지금이야 인터넷만 열면 어떤 가수의 어떤 곡인지 금방 알수있을 정도로 정보통신이 발전했지만 그 당시에는 월간지, TV와 라디오 이외에는 정보를 얻을만한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길거리 지나가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즉시 발길을 멈추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 직접 들어가서 이곡이 도대체 뭐냐고 묻기도 하고 그 즉시 길거리 테이프를 구입하거나 레코드 가게에 들어가서 직접 구입하던 시절이었지요. 또한 방송광고 CM 송으로 쓰인 곡들이 의외로 히트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영상에 보이는 Cutting Crew 의 (I just) died in your arms 입니다. 이곡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당시 유명한 곡이고 국내에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곡이었지만 정작 바로 이 광고 하나때문에 맥스웰 커피가 대박이 나고 이곡이 실린 BROADCAST 앨범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일이 1989년 그 당시에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마치 1996년 드라마 첫사랑의 여파로 시작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Forever 파동과도 비슷합니다.
이 당시 팝에 대하여 문회안이던 사람도 이 광고를 보고 레코드점으로 달려가 이 노래의 가수가 도대체 누구냐? 가수도 모르고 노래제목도 모르는 사람들이 레코드점에서 "맥스웰 캔커피 달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라고 하니 광고의 파급효과가 대단하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때 제가 자주 가던 태양음악사라는 레코드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 주인이 " 레코드 가게 10년했지만 레코드 가게에 와서 캔커피 달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그래도 커피광고 덕분에 커팅 크루의 LP, Tape 모두 불과 몇시간만에 동이 났다고 함박 웃음을 짓더군요.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이 광고는 정말 참신하게 잘 만든 광고였고 "뭐가 보이는가? 자유가 보인다" 바로 이 멘트는 30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멘트입니다.

 

Rock'nR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