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일차를 올리려고했는데 또 귀찮아서 그냥 넘겼네요;

2일차에 본 라인업은

12:00-13:00 DARK TRANQUILLITY S
14:30-15:45 HATEBREED US
16:00-17:15 MANFRED MANN'S EARTH BAND UK
19:00-20:30 OPETH S
22:30-00:15 MÖTLEY CRÜE US
00:30-02:00 MESHUGGAH S

였습니다. 그럼 다크 트랭퀄리티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날이 2일차였습니다. 좋아하는 밴드가 정말 많았거든요. 그 필두인 다크 트랭퀄리티를 들으러 오전 일찍 도착해서 제일 앞줄에서 즐길수있었는데 라이브 진짜 대박! ㅠㅠㅠㅠㅠㅠ 끝내줬어요! 전 날 칠보가 보여줬던 망공연의 기억이 남아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완전 기우였습니다! 또 보고싶네요 ㅠㅠ



그리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 후 같은 스테이지에서 헤잇브리드를 봤습니다. 아주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밴드였는데 딱 놀기 좋은 무대를 보여줘서 좋았네요. 보컬형님 귀여우심;



그리고 오페스! 사실 헤이트브리드가 끝난 직후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를 뒤에서 구경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가 끝나고 두시간 남짓한 대기 시간을 첫줄에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이집트에서 왔다는 분과 와우;;랑 메탈 이야기를 짧은 영어로나마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흐르더군요.

오페스의 공연은...ㅠㅠ 환상적이였습니다. 별다른 퍼포먼스도 없이 제자리에서 노래만 부르는데도 얼마나 소름끼치던지요. 아커펠트가 공연 중간중간 스웨덴어로 농담을 하고 사람들이 빵터지는데 무슨 말인지 알길이 없어 안타까웠던 기억도 나네요. 순식간에 흘러간 한시간 반이였습니다.



사실 전 머틀리 크루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라이브를 한번쯤 보고싶은 마음은 있고 그 시간대에 딱히 볼 것도 안보여 저녁을 먹으면서 기다렸지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때까지 본 공연중 가장 많은 관중들이 모여서 숨쉬기도 힘든데 바로 근처에서 대마초까지 피워대서 죽겠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앞에서 기다린게 아쉬워 뒤로 빠지지는 않았다가 공연 시작하고 얼마 안지나 버티기가 힘들 지경이 되서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몇곡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한참 뒤에 앉아 쉬기만했네요. 별로 좋은 추억은 아니었어요.



사실 머틀리 크루 공연에서 일찍 빠져나온 덕에 마르둑을 볼 시간이 생겼었지만 그때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메슈가가 공연할 스테이지 근처에서 쉬기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지만 그땐 별 수 없었어요. 그렇게 2일차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 메슈가! 메슈가 역시 거리감이 좀 있던 밴드였지만 그 미칠듯한 테크닉과 다른 밴드와는 차원을 달리 하는 조명의 활용이 다른 공연에 비해 몇 단계는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만들어내는걸보니 감탄사밖에 안나오더군요. 눈도 귀도 모두 즐거운 공연이였습니다.



2일차가 아무래도 제일 빡센 날이였다보니 마칠때쯤엔 몸상태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늦게 마치기도 한 탓에 새벽 3시가 넘어서야 텐트에 쓰러지 듯 누워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날이 이 날이네요.

마지막 3일차는 내일 올려보겠습니다.

 

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