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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 마에노
Date :  2013-08-06 05:02
Hits :  7301

테스타먼트 / 스키드로우 / 엣더게이츠 공연후기

폭염의 송도와 서울로 (in the fire)

지방에서 먹고 살기 때문에 금/토요일 양일에 걸쳐있는 공연은 마치 바켄에 가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였지만 찰라의 검색 활용 능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펜타에서의 '나티 - 스틸하트 -테스타먼트 - 스키드로우' 라는 '황금의 헤어메탈 / 쓰래쉬의 분할'이라는 라인업 중에 결국은 나티와 스틸하트을 포기하게 만드는 억울함이 이번 전장의 시작이었습니다.

 

테스타먼트

 

07년 1차 펜타 공습 때의 그들의 위상이란 나름 메탈공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저에게 있어서도 역사상 최고의 슬램/뱅잉/모슁의 삼위일체라는 신천지를 열어주었는데 그때 기억이 저를 다시 한번 송도로 부른 것 같습니다. 또 테스타 횽님들도 그 때의 강렬한 모습에 다시 펜타 2차 공습을 감행한 것 같기도 하구요^^ (07년 펜타 동지들!! 그립습니다.)

Rise Up / More Than Meets the Eye / Native Blood / True American Hate(최근 곡들인데 근 20년 넘게 질리지도 않고 ture trash만 내닫는 형님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다음에 이어질 곡들의 위엄을 알기에 묵언 뱅잉만 하면서 몸을 풀고 있어죠.동년배들중에서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 하는 밴드에 비하면 그들의 이 필드의 제왕이라 할 수 있죠. ) Into The Pit / The New Order / Alone In The Dark / Over The All / D.N.R.

(요즘 시대에 제 생활의 모토이기도한 Into The Pit 인트로를 듣는 순간 저는 고 공옥진 선생의 춤사위 비슷한 것을 추며 왼쪽에서 오른쪽에 거대하게(?) 형성된 헬게이트을 향하여 이상한 꿀꿀이 소리를 지르며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모슁 / 슬램의 달인들 참 많더군요. 메탈천국의 찬송가들이 콤보로 나오고 있었고 급기야는 앤스랙스 초기 비디오에서 볼 수 있었던 어께동무해드뱅잉이 등장하더군요. 하긴 댓통령도 창조, 창조 하는데 우리 마니아들도 창조 뱅잉할 수 있죠!! shit)

중간에 사운드에 문제가 있는듯 해서 척 횽님의 인디언 함성!!!이 많이 묻힌 감이 있었습니다.

암튼 단독공연이 아니어서 07년에 비하여 런닝타임도 짧고 앙코르도 없어지만 진정한 스래쉬 메틀의 제왕의 클라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담이지만 테스타의 드럼자리는 초기에는 구멍처럼 보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쇳북 지옥망치꾼들'에겐 필수 '스펙 업 엘리베이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호글란 횽아! 테스타에서 두발로 계속 짓이겨 주세요.)

 

 

스키드 로우

 

 

우리 너무 늦게 만났어!!! 제가 95년 군대에서 뺑이 치고 있을 때 내한 공연하고 나서 몇 년이 흘러는지 확실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확실한 한 것은 근 10년 이쪽저쪽으로 이 밴드의 음악을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혹 스키드로우 팬이 계시다면 죄송!!!)

저 중고딩 때 천조국 메탈의 왕!!, 빌보드 차트의 1위 위엄, 저 아는 누나들도 울고 갔다던 꽃미남 세바스찬....그 세바스찬는 밴드을 박차고 나갔지만 이 곳 펜타에서는 뒤에 돗자리 깔고 계시던 왕년 누님들의 무대 앞으로 소집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직도 왕의 위엄이 있더군요.

Slave To The Grind / Big Guns /Piece of Me / Monkey Business / Youth Gone Wild

(진짜 공연장에서 10년만에 처음 들었는데...뭐 바로 촥촥 귀에 감기더군요. 본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롹엔롤 밴드라고 했지만.... 단순한 비트에 예상되는 전개.....뭐 이보다 친절할 순 없었습니다. LA메틀의 단순함, 명료함...사랑합니다.)

18 and Life / I Remember You

(무한도전에서 봤던 뮤즈의 재림 같았습니다. 숫컷 울부짖음에만 길들여진 저에겐 색다른 떼창이었습니다. 리멤버유 부를 때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아~ㅆㅂ! 왕년의 누님들의 떼창은 저를 발정기로 치닫게 했습니다.^^)

새로운 보컬(?) 이름도 모르지만(?) - 죄송. 세바스찬처럼 꽃미남은 아니지만 wwe 악역 케릭터처럼 생겨서 약간 유머러스하면서도 능글맞게 보여주는 쇼맨쉽이 밴드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스네이크세이보, 레이볼찬(코걸귀걸 여전), 스코트힐 이젠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서 똥배도 많이 나왔지만 공연 자체를 자기들 스스로 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멘트 중에 테스타먼트 샬라 샬라 그랬는데 나쁜 말 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무대 옆에서 척 빌리 횽이 꽤 오랫동안 구경하고 있던데요.( 저도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엣더게이츠

 

 

8시 공연이어서 6시쯤 도착해서 어제의 취기도 달랠 겸 근처 설렁탕 집에서 한 그릇 후딱 비우고 들어가니 일본 밴드 서바이브가 한창 달리고 있더군요. 앤스랙스가 동두천 왔을 때도 봤는데 여전히 달리고 있더군요. 공연장이 좀 많이 작았습니다. 그래도 일당백하는 우리 메틀러들을 생각하면 구색은 갖추겠구나 하면서 오딘의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오딘의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나서도 주변을 보니 사람들이 너무 안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무리 대형 페스티발들이 있고 또 스트라토베리우스와 겹친다고 해도 이건 진짜 좀 서글프더군요. 저번에 크래들과 에즈아이다이닝과 같은 미덕(?)을 바라는 것도 관계자측에게 미안하지만....물론 저도 스트라토도 좋아하고 저번에 감마레이 합동 공연 때도 가서 보았기에... 이번에 엣더게이츠을 택한 것도 있지만 열악한 우리 씬의 모습이...ㅠㅠ 엣더 게이츠 시작할 때까지 그냥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펜타에서 본 분들도 두어명 계시더라구요.

저랑 같은 코스인데 우리들의 선택은 어땠을까요?

조명이 꺼지고 엣더게이츠의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100명도 안 온듯 했습니다.

"유럽에선 왕 대접 받는 밴드인데....한 음악 사조의 시조 격인 밴드인데..."

뭐 이런 생각은 그들이 공연을 임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사라져 버렸습니다.

뭐 그들에게는 그냥 돈 받고 하루 놀다갈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들 역시 프로페셔널답게 초지일관 계속 밟고 달리더군요. 저번에 크래들에서도 느낀 바 있는 에튜티드....

그들에겐 그것이 있더군요.

보컬 린드버그 횽은 특유의 헤머 세레머니와 뷰티플이라는 멘트을 자주 했습니다.

중간에 중간에 드럼이 좀 문제인 듯 했습니다만... 뭐 그런 것 필요 있겠습니까?

드럼 장비 교체시 제가 울림통이 큰 관계로 '뉴앨범'이라고 시간차를 두고 외쳤는데 그때 마다 드럼 소리에 묻혔습니다.ㅋ

린드버그 횽이 중간에 '지옥에 계신 제프한네만 형님'을 언급하며 슬레이어의 켑터오브씬을 할 때는 울컥했는데 나름 눈물의 슬램을 했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엣더게이츠 한국은 처음부터 초지일관 긁어대고 밟아대고 울부짖는 공연이었습니다.

Slaughter of the soul / Cold / The Swarm / Terminal Spirit Disease / Raped by the Light of Christ / Under a Serpent Sun / Windows / World of Lies / Captor of Sin(Slayer Cover) / Burning Darkness / Suicide Nation / The Beautiful Wound / Unto Others / All Life Ends / Blinded by Fear / Nausea /Kingdom Gone

(못 오시분 들 약오르게 지옥의 셋리스트입니다.^^ 엣더게이츠 이분들 다시 한국 안 올 겁니다. 거기 계신 분들 뽕 뽑고도 남았습니다.)

끝으로 공연을 기획해 주신 김도수님을 비롯한 공연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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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9 LaClayne     2013-08-06 08:20
공연보고 바로 the flames of the end 를 질렀죠.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들의 프로다움을 느낄 수 있었구요.
level 1 마에노     2013-08-06 14:04
예~ 전설로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헤비엔 어그레시브합시다.
level 8 cruxdrum     2013-08-06 08:22
저는 예매해놓고 우리 애 때문에 못가서 표 양도하고 다른 멤버들만 가서 안그래도 약올랐는데..ㅠ
멋지고도 부럽습니다 ㅎ
level 1 마에노     2013-08-06 14:07
고맙습니다.
다음엔 기회되면 재밌게 즐기자구요!! 하하하.
level 6 SledgeRock80     2013-08-06 11:22
우왓 테스타먼트 사인도 받으셨네요 ㅠㅠ 부럽.. 따로 사인회 한건가요? ㅎ
level 1 마에노     2013-08-06 14:13
별도로 사인회는 없었습니다. 아마 페스티발 특성 때문에 시간이 많이 촉박한듯 했습니다.
공연 끝나고 횽님들이 던지신 피크며 스틱 등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보통 클럽 공연에서 일찍 예매하신 분들을 위해 선착순으로 한정하여 사인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level 6 파타히데     2013-08-06 16:21
테스타먼트 싸인회 3시 10분경에 블링라운지 부스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했어요ㅋ
level 1 마에노     2013-08-06 17:30
아~ 그랬군요!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서둘러서 갔을텐데....
level 12 골방     2013-08-06 15:48
부럽네요. 한동안 음악을 안들어서 공연다니시는 분 보면 부럽네요
level 1 마에노     2013-08-06 17:45
어렸을 때는 항상 이어폰을 항상 꽂고 다녔는데..
나이 먹으니까 운동할 때나 운전할 때 빼고는,,,듣는게 힘들어지죠.
옛날처럼 가사 보면서 나름 디테일하게 듣지도 못하게 되는 현실이죠. 그래서 항상 예전의 음악을 답습하는 경향도 강하고... 최근들어 역전의 용사들이 많이 오는 덕분에 몇일 전에 그냥 복습하고 가는 수준이죠... 죽기 전에 바켄 한번 가봐야죠!!
level 1 마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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