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ythe of Cosmic Chaos Review
Band | |
---|---|
Album | The Scythe of Cosmic Chao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December 21, 2018 |
Genres | Death Metal |
Labels | Ván Records |
Length | 51:28 |
Ranked | #50 for 2018 , #2,535 all-time |
Album rating : 88.8 / 100
Votes : 8 (2 reviews)
Votes : 8 (2 reviews)
March 19, 2019
2018년을 며칠 안 남긴 때에 새 앨범이 나왔다. 크게 생각치 않고 있던 밴드였던 탓에 해를 넘겨서 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니 그냥 어마어마한 앨범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레코드샵을 통해 이전 작들까지 한번에 구매할 수 있고, 좋은 시디 들여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본작도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 삼아 만들어졌다 -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 작살나는 커버 디자인도 기존의 아티스트가 그렸으며, 디지팩 앨범의 생김새도 전작들과 통일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단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음악의 작법도 기본적으로는 전작 Gateway to the Antisphere와 같은 노선을 취했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한 차이가 있는 신보때문에 그저 한번 들어보던 리스너 정도에서 팬으로 바뀌어 버린 것 같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보컬이다. 우선 클린보컬이 추가되었다. 흔히 익스트림 계열에서 클린보컬은 자칫 잘못 쓰면 대차게 욕 먹기 십상인데 클린보컬이라고는 해도 감성팔이식 멜로딕데스메탈같이 낄 때 안 낄 때 가리지 않고 나오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 넣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장치 정도일 뿐이라 그런지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진다. Yuggothian Spell의 후반부에 나오는 클린보컬은 기존 스타일의 보컬과 교차로 나오며 절정으로 치닫는 곡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Cult of Starry Wisdom의 초반부의 클린보컬은 곡의 주술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다른 화자?의 목소리 정도, 주인공은 기존의 그로울링 보컬이 담당한다. 또한 The Summoning of Nyarlathotep이나 The Oneironaut의 후렴에 클린보컬이 추임새 정도로 활용되고있다.
보컬의 차이점 중 또 하나는 녹음시 여러 보컬을 다수 겹쳐 녹음함으로써 공간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전 앨범까지도 특정파트에 보컬을 여러개 겹쳐 녹음하긴 하였으나 이번 작품의 녹음을 듣자하면 Behemoth의 작품에서 여러 종류의 수많은 보컬들로 겹쳐 녹음된 Nergal의 보컬 파트가 연상될 정도로 많은 목소리를 겹쳐서 더 부각시킨 모습이다. 이런 게 너무 자주 나오게 되면 자칫 듣는 입장에서 곡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런 느낌 없이 필요한 파트에서만 잘 활용한 느낌이다. 덧붙혀, 몇몇 부분에선 창법도 목소리도 어째선지 Nergal을 좀 따라한 것만 같은 부분도 보인다. 어쨌든...전체적으로 분위기에 맞게 바꿔가며 참 잘 부른다.
기타 파트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3인 체제에서 라이브멤버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가 2018년부터 합류하면서 5인 체제가 되어서인지(머릿 수가 늘어 아이디어가 두 배가 되어서?) 두 대의 기타를 활용한 기타 멜로디가 조금 더 유니즌 플레이 위주로 편성되고 더 멋있어졌다. 서로 다른 음을 짚으며 어우러지기도 하고, 적절한 곳에서 같은 음을 옥타브를 달리하여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거기다가 멜로디파트에서 딜레이 같은 공간계 이펙터 쪽에 비중이 높아졌는지 전작보다 울림이 더하고, 그런 효과 덕에 광활한 공간이나 거대한 존재에 대한 표현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기타, 이펙터 둘 다 아는바가 거의 없기에..사실 여부는 알 수 없고 그저 그런 것 같다라는 추측이다...)
또 진작부터 드럼 잘 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앨범의 몇몇 곡에서 분위기가 변화되는 부분이나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가 더욱더 드러나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의 드럼의 필인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Nile이나 Behemoth도 살짝 연상되는데..드럼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만...분명 듣는 재미를 배가하는 부분이고 잘 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체적으로 첫 앨범같은 스트레이트함이 상대적으로 줄은 반면, 분위기 조성에 할애하는 파트 및 장치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내고자하는 소재의 무거움, 거대함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깊은 바다나 넓은 우주같은 공간에서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대상이 무지하게 거대해 이제 난 끝났구나, 이 세계는 끝났구나하는 느낌..아직 크툴루신화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 느끼는 게 맞는지 알 순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Shining 신보 이후 2018년 전반과 2019년 초까지 대다수 신보들에 시큰둥했던 차라 올드스쿨 위주로 많이 찾아 들었었다. 그러던 차에 들은 The Scythe of Cosmic Chaos가 내게는 신선하고 달콤하며 전곡이 다 멋진,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들을 수 있는 신보였다. 또한 내 마음속에서만큼은 2018년 최고의 메탈 앨범이다. 이 천재집단이 다음에도 어마무시한 앨범을 내주길 바라고.. 그럴리 없겠지만..내한도 와주면 좋고.
본작도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 삼아 만들어졌다 -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 작살나는 커버 디자인도 기존의 아티스트가 그렸으며, 디지팩 앨범의 생김새도 전작들과 통일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단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음악의 작법도 기본적으로는 전작 Gateway to the Antisphere와 같은 노선을 취했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한 차이가 있는 신보때문에 그저 한번 들어보던 리스너 정도에서 팬으로 바뀌어 버린 것 같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보컬이다. 우선 클린보컬이 추가되었다. 흔히 익스트림 계열에서 클린보컬은 자칫 잘못 쓰면 대차게 욕 먹기 십상인데 클린보컬이라고는 해도 감성팔이식 멜로딕데스메탈같이 낄 때 안 낄 때 가리지 않고 나오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 넣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장치 정도일 뿐이라 그런지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진다. Yuggothian Spell의 후반부에 나오는 클린보컬은 기존 스타일의 보컬과 교차로 나오며 절정으로 치닫는 곡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Cult of Starry Wisdom의 초반부의 클린보컬은 곡의 주술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다른 화자?의 목소리 정도, 주인공은 기존의 그로울링 보컬이 담당한다. 또한 The Summoning of Nyarlathotep이나 The Oneironaut의 후렴에 클린보컬이 추임새 정도로 활용되고있다.
보컬의 차이점 중 또 하나는 녹음시 여러 보컬을 다수 겹쳐 녹음함으로써 공간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전 앨범까지도 특정파트에 보컬을 여러개 겹쳐 녹음하긴 하였으나 이번 작품의 녹음을 듣자하면 Behemoth의 작품에서 여러 종류의 수많은 보컬들로 겹쳐 녹음된 Nergal의 보컬 파트가 연상될 정도로 많은 목소리를 겹쳐서 더 부각시킨 모습이다. 이런 게 너무 자주 나오게 되면 자칫 듣는 입장에서 곡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런 느낌 없이 필요한 파트에서만 잘 활용한 느낌이다. 덧붙혀, 몇몇 부분에선 창법도 목소리도 어째선지 Nergal을 좀 따라한 것만 같은 부분도 보인다. 어쨌든...전체적으로 분위기에 맞게 바꿔가며 참 잘 부른다.
기타 파트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3인 체제에서 라이브멤버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가 2018년부터 합류하면서 5인 체제가 되어서인지(머릿 수가 늘어 아이디어가 두 배가 되어서?) 두 대의 기타를 활용한 기타 멜로디가 조금 더 유니즌 플레이 위주로 편성되고 더 멋있어졌다. 서로 다른 음을 짚으며 어우러지기도 하고, 적절한 곳에서 같은 음을 옥타브를 달리하여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거기다가 멜로디파트에서 딜레이 같은 공간계 이펙터 쪽에 비중이 높아졌는지 전작보다 울림이 더하고, 그런 효과 덕에 광활한 공간이나 거대한 존재에 대한 표현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기타, 이펙터 둘 다 아는바가 거의 없기에..사실 여부는 알 수 없고 그저 그런 것 같다라는 추측이다...)
또 진작부터 드럼 잘 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앨범의 몇몇 곡에서 분위기가 변화되는 부분이나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가 더욱더 드러나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의 드럼의 필인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Nile이나 Behemoth도 살짝 연상되는데..드럼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만...분명 듣는 재미를 배가하는 부분이고 잘 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체적으로 첫 앨범같은 스트레이트함이 상대적으로 줄은 반면, 분위기 조성에 할애하는 파트 및 장치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내고자하는 소재의 무거움, 거대함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깊은 바다나 넓은 우주같은 공간에서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대상이 무지하게 거대해 이제 난 끝났구나, 이 세계는 끝났구나하는 느낌..아직 크툴루신화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 느끼는 게 맞는지 알 순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Shining 신보 이후 2018년 전반과 2019년 초까지 대다수 신보들에 시큰둥했던 차라 올드스쿨 위주로 많이 찾아 들었었다. 그러던 차에 들은 The Scythe of Cosmic Chaos가 내게는 신선하고 달콤하며 전곡이 다 멋진,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들을 수 있는 신보였다. 또한 내 마음속에서만큼은 2018년 최고의 메탈 앨범이다. 이 천재집단이 다음에도 어마무시한 앨범을 내주길 바라고.. 그럴리 없겠지만..내한도 와주면 좋고.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Cult of Starry Wisdom | 6:02 | 90 | 1 |
2. | Yuggothian Spell | 5:11 | 90 | 1 |
3. | The Summoning of Nyarlathotep | 6:14 | 90 | 1 |
4. | Veneration of the Lunar Orb | 5:13 | - | 0 |
5. | Sinister Sea Sabbath | 9:25 | - | 0 |
6. | The Oneironaut - Haunting Visions Within the Starlit Chambers of Seven Gates | 6:34 | - | 0 |
7. | Lungs into Gills | 5:54 | 80 | 1 |
8. | Thou Shalt Not Speak His Name (The Scythe of Cosmic Chaos) | 6:53 | - | 0 |
Line-up (members)
- M. : Vocals
- T. : Guitars, Bass
- A. : Guitars
- S. : Bass
- D. : Drums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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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cythe of Cosmic Chaos Review (2018)
Kahuna 100/100
Mar 19, 2019 Likes : 7
2018년을 며칠 안 남긴 때에 새 앨범이 나왔다. 크게 생각치 않고 있던 밴드였던 탓에 해를 넘겨서 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니 그냥 어마어마한 앨범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레코드샵을 통해 이전 작들까지 한번에 구매할 수 있고, 좋은 시디 들여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게 생...
Stradivarius 85/100
Sep 8, 2015 Likes : 4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하게 때려박는 리프는 일품이다. 컨셉상으로는 여전히 심해공포와 크툴루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Seventy Steps의 경우 육중한 미드템포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깊이있는 악곡을 들려준다. 기타솔로보다는 보컬과 리듬 자체의 광폭성을 주무기로 삼았으나, 그...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Jun 18, 2019 Likes : 3
3년 만에 돌아온 심해의 데스메탈. 무자비한 리프와 속도로 크툴루 신화를 담아내는 밴드 특유의 컨셉은 여전하다. 심해 그 자체를 표현하는 듯 둔탁한 레코딩으로 일관했던 사운드가 상당히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적인 앨범의 스피드가 예전 앨범에 비해 ... Read More
Stradivarius 90/100
May 24, 2013 Likes : 1
엄청난 파괴력을 선사하는 데스메탈 앨범이다. 앨범 아트워크와 타이틀부터 대놓고 크툴루 신화를 컨셉화하고 있는데, 그레이트 올드 원을 비롯한 외계 생명체의 심원한 공포를 세련되게 묘사한 느낌이다. 올드스쿨 데스메탈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는 모던 데스메탈 중에서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