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javu Review
January 23, 2021
1년만에 발표한 정규앨범이지만 전작에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바뀐 작품이다. 새롭게 바뀐 Vocal 김도완에 맞춘 듯한 작곡과 곡을 아우르는 흡입력 있는 김도완의 실력이 받쳐주며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준다. 새로운 시도라기에는 다소 표현이 부끄러울 수 있지만, 데뷔앨범 [비상]이 상당히 개성 강한 앨범이었기에 이번 앨범에서는 AOR 사운드가 전반적이다. 작곡에서도 오히려 Ballad를 제외한 곡들을 잘 만들기 때문에 차라리 이런 AOR 스타일의 곡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훨씬 이들스럽다고 생각한다. 곡의 때깔 자체가 다르다고 감히 얘기해보는바이다.
본작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Vocal이 앨범에 크게 영향을 받은 듯하며, 김도완의 특성에 맞게 작곡한 것은 물론이고, 앨범 퀄리티가 상당 부분 상승했기에 개인적으로 본작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Rock band답게 대부분 곡은 Rock이고 이들을 가장 많이 알리게 된 곡들인 당시 동전노래방 시절 고음 곡이라면 빠지지 않게 부르던 Ballad 곡 '기도'와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이 두 곡 역시나 다른 수록곡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곡이다.
자, 그럼 수록곡에 대해 얘기해보자.
1. Power Of Love
개인적으로 수록곡의 배치에 대해 굉장히 탁월한 선택을 한다고 보는 이들이지만, 이번 작품의 첫번째 곡 역시 도입부가 시원하게 상기시키는 곡으로 도시적인 느낌의 연주와 차분하고 시원하게 뽑아내는 Vocal의 조화가 훌륭한 곡이다. Vocal line도 좋지만 모든 악기가 융화되듯 일체감마저 들 정도로 완성도가 탄탄하다.
2. 기도
80년대 중후반에서 90년대 초반년생들이 노래방만 가면 기를 쓰고 불렀던 명곡인 '기도'는 빼어난 Vocal line덕에 다른 연주가 묻힐 정도로 Vocal이 곡을 엄청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도입부의 Guitar는 이 곡의 포인트일 순 있지만, Guitar는 Vocal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그 이상 이하가 되질 못한다. 연주가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Vocal이 곡을 압도한다고 설명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특히, Verse2(2절)에 이어지는 Bridge와 그 이후 한키가 올라가는 Chorus(후렴)에서 많은 남자들이 소화하지 못하고 좌절한 부분이라 Verse2까지 부르고 마이크를 넘겨주던지 가성구로 쥐어짜는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3. 슈비두밥
간들어지는 가사와 풋풋한 20대 초반의 사랑이 그려지는 밝은 곡으로 평범하지만 귀에 잘 꽂히는 곡이다. 특이한게 Turn table scratch(턴테이블 스크래치)가 삽입되어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이 된다.
4. 악연
Guitar riff가 다소 아쉽지만 파워풀한 느낌의 구성과 시원하게 뻗어주는 Vocal이 인상적인 곡이다. 확성기를 이용한 포인트를 사용해서 차별화 시킨 부분은 현재는 진부할 순 있지만 당시에는 꽤나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포인트를 하나 짚어본다면 Keyboard가 연주의 Melody 역할을 해내서 곡의 빈 공간을 채워준 것이 좋은 포인트로 지적하고 싶다.
5. 나의 길을 가련다
80년대 쌈마이 나는 분위기와 남자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끈적한 분위기의 곡으로 솔직히 얘기하자면, Vocal과 맞지 않는 곡을 억지로 맞춰서 소화해낸 느낌이 든다. 분위기, 가사 자체에서 "남자다움"을 어필하지만 확 와닿는 느낌이 전혀 느끼지 못했다.
6. Paradise
90년대 감성이 짙는 곡으로 희망과 도전이 가득찬 드라마 OST가 생각나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7.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기도'보다는 덜 알려진 곡이지만 노래방에서 한따까리했던 사람들이라면 어디서 들어봤을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 또한 '기도'와 같은 애절함이 묻어나는 고음 곡으로 난이도 자체는 '기도'보단 다소 낮지만, 전반적으로 음역이 골고루 높게 포진되어 있어 쉽지만은 않는 곡이다. 구성 자체는 다양하게 악기가 녹아들어 완성도 자체는 '기도'보단이 곡이 더 낫다고 본다.
8. 질주
6번 곡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청춘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의 곡이다.
9. Saturday Night
어설픈 Nu Metal riff를 가져와서 강렬한 도입부를 연출하나 싶었지만, Chorus부터는 오히려 밝고 희망찬 분위기가 진행된다. 그러다 Verse로 넘어가니 다시 무게잡고 묵직한 Riff로 연결된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유기적이지 못한 구조로 어떤 분위기의 초점을 잡고 감상해야할지 모르겠다.
10. 마두동 A.M. 2:15
멤버 전원이 Vocal로 참여해서 A Cappella(아카펠라) 같은 형식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훈훈한 곡이다.
새로운 Vocal 영입으로 젊은 리스너층을 끌어들인 본작은 이들을 각인시킨 Ballad 두 곡도 좋지만, 훌륭한 Rock number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Rock band로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완성도 있는 앨범이라고 본다. 다만,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곡의 유명세와 달리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낸 것이 아니기에 본작 이후로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Best Track : Power Of Love / 기도 /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본작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Vocal이 앨범에 크게 영향을 받은 듯하며, 김도완의 특성에 맞게 작곡한 것은 물론이고, 앨범 퀄리티가 상당 부분 상승했기에 개인적으로 본작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Rock band답게 대부분 곡은 Rock이고 이들을 가장 많이 알리게 된 곡들인 당시 동전노래방 시절 고음 곡이라면 빠지지 않게 부르던 Ballad 곡 '기도'와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이 두 곡 역시나 다른 수록곡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곡이다.
자, 그럼 수록곡에 대해 얘기해보자.
1. Power Of Love
개인적으로 수록곡의 배치에 대해 굉장히 탁월한 선택을 한다고 보는 이들이지만, 이번 작품의 첫번째 곡 역시 도입부가 시원하게 상기시키는 곡으로 도시적인 느낌의 연주와 차분하고 시원하게 뽑아내는 Vocal의 조화가 훌륭한 곡이다. Vocal line도 좋지만 모든 악기가 융화되듯 일체감마저 들 정도로 완성도가 탄탄하다.
2. 기도
80년대 중후반에서 90년대 초반년생들이 노래방만 가면 기를 쓰고 불렀던 명곡인 '기도'는 빼어난 Vocal line덕에 다른 연주가 묻힐 정도로 Vocal이 곡을 엄청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도입부의 Guitar는 이 곡의 포인트일 순 있지만, Guitar는 Vocal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그 이상 이하가 되질 못한다. 연주가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Vocal이 곡을 압도한다고 설명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특히, Verse2(2절)에 이어지는 Bridge와 그 이후 한키가 올라가는 Chorus(후렴)에서 많은 남자들이 소화하지 못하고 좌절한 부분이라 Verse2까지 부르고 마이크를 넘겨주던지 가성구로 쥐어짜는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3. 슈비두밥
간들어지는 가사와 풋풋한 20대 초반의 사랑이 그려지는 밝은 곡으로 평범하지만 귀에 잘 꽂히는 곡이다. 특이한게 Turn table scratch(턴테이블 스크래치)가 삽입되어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이 된다.
4. 악연
Guitar riff가 다소 아쉽지만 파워풀한 느낌의 구성과 시원하게 뻗어주는 Vocal이 인상적인 곡이다. 확성기를 이용한 포인트를 사용해서 차별화 시킨 부분은 현재는 진부할 순 있지만 당시에는 꽤나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포인트를 하나 짚어본다면 Keyboard가 연주의 Melody 역할을 해내서 곡의 빈 공간을 채워준 것이 좋은 포인트로 지적하고 싶다.
5. 나의 길을 가련다
80년대 쌈마이 나는 분위기와 남자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끈적한 분위기의 곡으로 솔직히 얘기하자면, Vocal과 맞지 않는 곡을 억지로 맞춰서 소화해낸 느낌이 든다. 분위기, 가사 자체에서 "남자다움"을 어필하지만 확 와닿는 느낌이 전혀 느끼지 못했다.
6. Paradise
90년대 감성이 짙는 곡으로 희망과 도전이 가득찬 드라마 OST가 생각나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7.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기도'보다는 덜 알려진 곡이지만 노래방에서 한따까리했던 사람들이라면 어디서 들어봤을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 또한 '기도'와 같은 애절함이 묻어나는 고음 곡으로 난이도 자체는 '기도'보단 다소 낮지만, 전반적으로 음역이 골고루 높게 포진되어 있어 쉽지만은 않는 곡이다. 구성 자체는 다양하게 악기가 녹아들어 완성도 자체는 '기도'보단이 곡이 더 낫다고 본다.
8. 질주
6번 곡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청춘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의 곡이다.
9. Saturday Night
어설픈 Nu Metal riff를 가져와서 강렬한 도입부를 연출하나 싶었지만, Chorus부터는 오히려 밝고 희망찬 분위기가 진행된다. 그러다 Verse로 넘어가니 다시 무게잡고 묵직한 Riff로 연결된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유기적이지 못한 구조로 어떤 분위기의 초점을 잡고 감상해야할지 모르겠다.
10. 마두동 A.M. 2:15
멤버 전원이 Vocal로 참여해서 A Cappella(아카펠라) 같은 형식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훈훈한 곡이다.
새로운 Vocal 영입으로 젊은 리스너층을 끌어들인 본작은 이들을 각인시킨 Ballad 두 곡도 좋지만, 훌륭한 Rock number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Rock band로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완성도 있는 앨범이라고 본다. 다만,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곡의 유명세와 달리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낸 것이 아니기에 본작 이후로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Best Track : Power Of Love / 기도 /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Power Of Love | 4:33 | 85 | 1 |
2. | 기도 | 4:40 | 85 | 1 |
3. | 슈비두밥 | 3:55 | 80 | 1 |
4. | 악연 | 3:54 | 80 | 1 |
5. | 나의 길을 가련다 | 4:09 | 75 | 1 |
6. | Paradise | 4:09 | 80 | 1 |
7. |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 4:21 | 85 | 1 |
8. | 질주 | 3:58 | 80 | 1 |
9. | Saturday Night | 4:08 | 70 | 1 |
10. | 마두동 A.M. 2:15 | 4:51 | 75 | 1 |
Line-up (members)
- 김도완 : Vocals
- 표건수 : Guitars
- 김혁태 : Bass
- 송재경 : Keyboards
- 김상엽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90 | Feb 2, 2021 | 3 | |||||
Undertow Review (1993) | 90 | Feb 2, 2021 | 2 | ||||
Deadwing Review (2005) | 90 | Feb 1, 2021 |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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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Wild Review (1997) | 85 | Jan 31, 2021 |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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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Jan 25, 2021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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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d-Shaped Void Review (2020) | 95 | Jan 23, 2021 | 1 | ||||
▶ Dejavu Review (2000) | 80 | Jan 23, 2021 | 1 | ||||
85 | Jan 21, 2021 | 1 | |||||
100 | Jan 20, 2021 | 6 |
Home Review (2010)
휘루 75/100
Jan 27, 2021 Likes : 3
10년만의 활동재개와 원년멤버가 다시 뭉쳐서 돌아온 이들의 4번째 정규앨범으로 날것의 표현을 날 나타내는 Vocal 권태욱이 돌아오면서 이전 1, 2집의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빠르게 등 돌릴 수 밖에 없는 흔하디 흔한 사운드만 들려줄 뿐인 앨범이다. 다양한 장르의 시도는 좋지만, 밴드 할리...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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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루 75/100
Jan 9, 2021 Like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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