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ox Review
December 8, 2022
결국 Mike Browning은 Nocturnus의 마무리가 Ethereal Tomb였다는 것에 매우 큰 미련과 후회가 남았을 듯 하다. 1999년부터 해 왔던 오컬트 데스메탈 밴드 After Death의 멤버들을 이끌고 새롭게 Nocturnus의, 엄밀히는 Nocturnus의 첫 앨범 The Key의 연장선을 만들기로 했으니 말이다.
물론 저작권부터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어 Nocturnus의 뒤에 AD가 붙었지만 적어도 Mike Browning의 희망은 최고의 결실을 맺게 되니 이 앨범을 듣는 이라면 진정 이 Paradox은 The Key의 완벽한 연장선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장들의 십년에서 수십년이 지난 후의 재결성을 보면 사실 그 결과물에 실망할 때가 너무나 많다. '돈독 올랐느냐!'라는 극단적인 혹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대체 재결성해서 내어놓은 것이 겨우 이런 것이었는가, 결국 과거의 영화를 이런 방식으로라도 끄집어내려 했는가 싶은 아쉬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게다가 이 Nocturnus라면 더더욱이 그런 염려를 안할 수 없다.
Mike Browning은 이미 저 앨범을 녹음할 당시 50대 중반이었고 원년 멤버는 없었다. 그리고 그가 떠올리던 황금기의 두 앨범 The Key와 Thresholds가 어디 보통 앨범이었는가? 데스메탈의 주제와 분위기로서는 가히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주적이고 현란하고 또 웅장했다. 그 화려한 키보드 속에 그보다 더 화려한 기타웍이 빚어내는 사운드는 진정 '테크니컬'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데스메탈 밴드로 꼽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렇다보니 그가 새로이 뒤를 이어가겠다며 만든 이 Nocturnus AD는 전작들의 팬이라면 기대보다 불안함에 더 떨어야 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The Key를 이어가겠다는 것인지, 그것을 구사하겠다는 것인지 누구도 의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Mike Browning과 Nocturnus AD는 해내고 말았다. 기타리스트 Demian Heftel과 Belial Koblak은 Nocturnus 1, 2집의 팬들이 가진 의구심과 불안을 완벽하게 날려버렸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1990년의 The Key와 1992년의 Thresholds 사이에 위치했어야 할 1991년의 미싱링크를 완벽하게 채워넣는 앨범을 2019년에야! 받게 된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고 시간의 흐름을 무색케 하는 이 사운드, 이보다 더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데스메탈을 접한 바 있는가?
역시 이들만이 가능한 사운드다. 그래서 뒤에 붙는 AD가 약간은 어색하지만 그들의 이름 Nocturnus가 앞에 존재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완벽하게 돌아온 스타일, 그 이상으로 화려한 사운드. 이보다 더 좋은 복귀의 예를 난 아직도 찾을 수 없다.
정말로 감사한 앨범, 감사한 복귀.
Mike Browning과 After Death의 멤버들에게 끝없는 경의를 표한다.
*사족으로 2LP의 A, B, C, D 사이드의 표기가 달이 차고 기우는 그림으로 되어 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앨범과 잘 어울린다.
물론 저작권부터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어 Nocturnus의 뒤에 AD가 붙었지만 적어도 Mike Browning의 희망은 최고의 결실을 맺게 되니 이 앨범을 듣는 이라면 진정 이 Paradox은 The Key의 완벽한 연장선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장들의 십년에서 수십년이 지난 후의 재결성을 보면 사실 그 결과물에 실망할 때가 너무나 많다. '돈독 올랐느냐!'라는 극단적인 혹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대체 재결성해서 내어놓은 것이 겨우 이런 것이었는가, 결국 과거의 영화를 이런 방식으로라도 끄집어내려 했는가 싶은 아쉬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게다가 이 Nocturnus라면 더더욱이 그런 염려를 안할 수 없다.
Mike Browning은 이미 저 앨범을 녹음할 당시 50대 중반이었고 원년 멤버는 없었다. 그리고 그가 떠올리던 황금기의 두 앨범 The Key와 Thresholds가 어디 보통 앨범이었는가? 데스메탈의 주제와 분위기로서는 가히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주적이고 현란하고 또 웅장했다. 그 화려한 키보드 속에 그보다 더 화려한 기타웍이 빚어내는 사운드는 진정 '테크니컬'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데스메탈 밴드로 꼽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렇다보니 그가 새로이 뒤를 이어가겠다며 만든 이 Nocturnus AD는 전작들의 팬이라면 기대보다 불안함에 더 떨어야 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The Key를 이어가겠다는 것인지, 그것을 구사하겠다는 것인지 누구도 의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Mike Browning과 Nocturnus AD는 해내고 말았다. 기타리스트 Demian Heftel과 Belial Koblak은 Nocturnus 1, 2집의 팬들이 가진 의구심과 불안을 완벽하게 날려버렸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1990년의 The Key와 1992년의 Thresholds 사이에 위치했어야 할 1991년의 미싱링크를 완벽하게 채워넣는 앨범을 2019년에야! 받게 된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고 시간의 흐름을 무색케 하는 이 사운드, 이보다 더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데스메탈을 접한 바 있는가?
역시 이들만이 가능한 사운드다. 그래서 뒤에 붙는 AD가 약간은 어색하지만 그들의 이름 Nocturnus가 앞에 존재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완벽하게 돌아온 스타일, 그 이상으로 화려한 사운드. 이보다 더 좋은 복귀의 예를 난 아직도 찾을 수 없다.
정말로 감사한 앨범, 감사한 복귀.
Mike Browning과 After Death의 멤버들에게 끝없는 경의를 표한다.
*사족으로 2LP의 A, B, C, D 사이드의 표기가 달이 차고 기우는 그림으로 되어 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앨범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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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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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eizing the Throne | 5:54 | - | 0 | |
2. | The Bandar Sign | 5:50 | - | 0 | |
3. | Paleolithic | 5:02 | - | 0 | |
4. | Precession of the Equinoxes | 4:35 | - | 0 | Audio |
5. | The Antechamber | 6:26 | - | 0 | Audio |
6. | The Return of the Lost Key | 7:46 | - | 0 | |
7. | Apotheosis | 6:17 | - | 0 | |
8. | Aeon of the Ancient Ones | 5:38 | - | 0 | |
9. | Number 9 | 4:42 | - | 0 |
Line-up (members)
- Mike Browning : Vocals, Drums
- Demian Heftel : Guitars
- Belial Koblak : Guitars
- Daniel Tucker : Bass
- Josh Holdren : Keyboards
10,44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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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100/100
Dec 8, 2022 Likes : 4
결국 Mike Browning은 Nocturnus의 마무리가 Ethereal Tomb였다는 것에 매우 큰 미련과 후회가 남았을 듯 하다. 1999년부터 해 왔던 오컬트 데스메탈 밴드 After Death의 멤버들을 이끌고 새롭게 Nocturnus의, 엄밀히는 Nocturnus의 첫 앨범 The Key의 연장선을 만들기로 했으니 말이다.
물론 저작권부터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