Господи Review

Band	Patriarkh
Album	Господи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September 18, 2024
Genres	Black Metal
Labels	Independent
Length	51:07

Reviewer :  MasterChef         Rating :  85 / 100

폴란드의 대형 모던 블랙메탈 밴드 바트쉬카의 법적 공방전 이후 원작자의 승소로 개명하게된 바르톨로메오의 밴드 Patriarkh..

총대주교(總大主敎, Patriarch)란 의미인 Patriarch를 변형하여 Patriarkh로 개명 후 Hospodi 를 포함한 이후의 EP 컴필앨범까지 전부 자켓에서 밴드로고만 바꾼채 음원으로 재발매가 되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이기도 하고 메탈블레이드가 이들을 픽한거에 대해 의문을 가진건 변함이 없다.

이들은 아무래도 짭슈카란 프레임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이들의 선택이기도 하고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에

이사람이 꾸역꾸역 바트쉬카란 타이틀로 음악환동한것이 매우 탐탁치 않아서 진짜 바투쉬카랑 이들의 음악을 등한시 했었는데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음악 자체는 2015년작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1집 Liturgya에서는 곡들이 너무 일관성있게 흘러가서 다소 따분한 감이 있는데 본작은 곡들의 특징이 명확하고 표현의 방식의 범위가 확장된 느낌도 든다. 거기에 메탈블레이드의 은총을 받은 깔끔해진 프로덕션까지.. 포문을 여는 2번곡의 웅장한 코러스는 바트쉬카란 대형밴드의 맴버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곡이다. 최근에 내한공연 라이브에서 선보였던 3번곡과 6번곡도 인상적이고 9번고 Шестой час / Szestoj czas는 동방정교회의 주제 대종교가 갖고있는 사려깊고 엄숙한 분위기를 나름 표현하려는게 보이는 곡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교단인 동방정교회 (Orthodox Church)의 대주교란 거창한 타이틀에 걸맞을 정도의 그런 작품은 아니다

음악은 죄가 없다지만 이사람이 그간 해온 행태로 인해 매우 불편한 골짜기같은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될거 차라리 처음부터 이름 바꾸고 메가데스의 머스테인처럼 탈퇴하고 자기밴드를 차리고 했으면 아주 편한 마음으로 감상했을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잘못이 없는건 아니지만 골고로스의 Ghaal이 저질렀던 만행에 비하면 양반인 셈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정직하고 떳떳한 활동을 하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