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Of Rising Doom - The Metal Opera Review

Band	Aina
Album	Days Of Rising Doom - The Metal Oper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December 2003
Genres	Power Metal
Labels	Transmission Records
Length	2:03:34
Ranked	#197 for 2003 , #6,740 all-time

Reviewer :  callrain         Rating :  88 / 100

에드가이의 보컬 토비앗 샤멧을 주축으로, 본인들이 메탈오페라라고 정의 내렸던 프로젝트성 밴드 아반타지아가 국내에 소개되고 나서, 그 이후에도 비슷한 성향의 메탈오페라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계속 라이센스 되었다. 아반타지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토비앗 샤멧은 물론, 키스케까지, 아반타지아 못 지 않게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던 아이나도 아반타지아가 표방했던 그런 메탈오페라적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미 랩소디 와 루카 투릴리의 솔로 앨범들 그리고 카멜롯 등의 프로듀서로서 명성이 높아진 샤사패스가 중심 맴버로 참여한 밴드인 만큼 양질의 사운드는 두말할 것 없다. 첫 곡 오프닝 트랙 Aina Overture 부터 웅장함이 잘 살려진, 유러피안 파워메탈적인 연주곡은 이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Revelation에도 큰 탄성을 지어내게 할 오페라적인 코러스가 초반부터 돋보이며, 전반적으로 질주하는 분위기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스트라트바리우스의 불세출 속주 키보디스트 옌스 요한슨의 참여도 눈여겨 볼만하다. 패기 넘치며 뭔가 고귀함이 묻어있는 멜로디가 일품인, 앨범의 실질적인 첫 트렉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 앨범의 참여로 큰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키스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Silver maiden은 신비함과 중세 시대의 판타지적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발라드곡이라 하겠다.

앨범이 컨셉트지향인 만큼, 한 곡 한 곡 스토리는 물론이며 참여한 게스트진들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감상하면 좀 더 앨범에 몰입할 수 있을 것 이다. Flight of Torek, Naschtok is born, the beast within, The siege of aina 에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두 인물간의 갈등을 담겨있는 듯하고, 연속적으로 스피드와 힘을 갖춘 트렉들을 배치함으로 대결구도의 긴박감을 잘 표현 했다. 그리고 무거운 헤비넘버 Talon's Last Hope를 지나 Rape of Oria, Son of Sorvahr 에서는 잠시 긴장감을 완화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역시나 키스케의 참여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발라드 트렉 Serendipity를 기점으로, 앞 트렉들에 등장했던 중심인물들의 그 다음 세대 통해서 계속 이야기가 전개해나가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상되는 그런 스토리구조를 가진 듯하다. 마지막 대망의 전투씬의 현장감이 생생히 살아있는 Oriana 's Wrath에서 인물들 간의 갈등구조는 극적으로 마무리 되고 마지막 곡 Restoration으로 Aina의 세계는 웅장하게 마감한다..

알찬 사운드와 게스트진의 뛰어난 기량도 살펴볼 수 있는 , 컨셉트 앨범에 걸맞은 꽉 찬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Aina의 데뷔 앨범이다. 스토리도 그렇게 난해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 지루한감도 살짝 있고 아반타지아 만큼 인상 깊은 싱글트렉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스토리에 충실한 곡배치를 통한 앨범의 구성력만큼은 정말 탄탄한 앨범인거는 분명하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던질 수 있는 상상의 시간을 잠시 동안 이 앨범으로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