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tilian Review
July 12, 2013
환상문학계의 거장인 어슐러 르 귄의 어스시 시리즈에서 밴드이름을 차용한 만큼 웅대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들려주었던 밴드는 멤버 변동 이후 Armada와 Kolossus에서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장엄한 분위기와 Gorgoroth에 비견될 만한 사악함을 정통 헤비메탈과도 같은 무거운 리프로 풀어내었다. 전작은 특히 그들의 실험적인 성향이 반영된 앨범으로, 어쿠스틱과 같은 요소를 집어넣기도 하였으며 보다 멜로딕한 색채를 가미하면서 밴드의 개성을 살려냈다. 본작은 이러한 밴드 캐릭터의 정립 과정이 마무리 되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멜로딕 블랙메탈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해당 장르가 갖춰야할 음침하고 불경한 리프의 힘이 전혀 죽지 않았으며, 오히려 파워가 넘치는 리프로 헤비 메탈 본연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동종 계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장르가 블랙메탈의 틀 안에 녹아있는 느낌인데, 로블랙을 상징하는 트레몰로 리프의 비중이 보다 줄어들고 정통 데스메탈 혹은 스래쉬 메탈에서 접할 수 있는 무거운 팜뮤트 피킹이나 날카로운 파워 코드의 진행이 전 곡을 지배하고 있으며, 간간이 마이너 코드로 삽입되는 기타솔로는 멜데스의 그것과 유사하다. 세련된 사운드와 다양한 악곡 구성, 장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기상천외하게 잘 어울리는 거친 클린보컬의 삽입, 그리고 그들의 뿌리가 블랙메탈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시무시한 블래스트 비트까지 명반에 속할 이유가 충분하며, 대중적으로도 성공해 노르웨이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Dragon Iconography, The Awakening 처럼 초반부터 각 트랙의 러닝타임이 의외로 긴 편이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담아놓은 곡들이라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4번 트랙 The Dragontower는 코러스 부분에 클린보컬이 등장하여 분위기를 일신하며, 마지막 트랙인 Reptilian Majesty는 러닝타임이 14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밴드의 완급조절이 수준급임을 알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비장미 넘치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여러 모로 익스트림 메탈 뿐만 아니라 타 장르 팬들도 충분히 들어볼 만한 가치를 지닌 명반.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Dragon Iconography | 7:30 | 85 | 1 |
2. | The Awakening | 8:19 | 95 | 1 |
3. | Judgement | 5:10 | 85 | 1 |
4. | The Dragontower | 4:43 | 60 | 1 |
5. | Leaving The Mortal Flesh | 4:25 | 85 | 1 |
6. | Dark As Moonless Night | 5:50 | 80 | 1 |
7. | The Divine Land | 6:47 | 80 | 1 |
8. | Reptilian Majesty | 14:13 | 90 | 1 |
9. | The Dragontower (Bonus Track for Japanese Edition) | - | 0 |
Line-up (members)
- Thebon (Torbjørn Schei) : Vocals
- Obsidian Claw (A.O Gronbech) : Guitars & Keyboards
- Wizziac : Bass
- Vyl (Vegard Larsen)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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