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라디오를 켜고 Review
Band | |
---|---|
Album | 크게 라디오를 켜고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rch 1986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Si-Wan Records |
Length | 38:11 |
Ranked | #29 for 1986 , #2,178 all-time |
Album rating : 84.4 / 100
Votes : 26 (2 reviews)
Votes : 26 (2 reviews)
August 6, 2013
1985년, 신대철은 자기 아버지 신중현의 Rock World에서 자기가 기타로 Rainbow의 "Rainbow Eyes"를 반주하고 있을 때 그에 맞춰 노래하는 임재범을 보고 함께 음악해보자고 말하고 시나위 보컬로 가입시켰다.
그리고 1986년, 시나위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Heavy Metal이란 이름을 당당히 내걸고 앨범을 발표한다.
한국 최초의 헤비 메탈 앨범. 비록 이 앨범 발표 전에 수많은 락 그룹이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헤비 메탈 사운드를 담고 앨범을 발표한건 시나위가 처음이었다. 이 앨범 직후 백두산과 부활 등의 헤비 메탈 그룹이 차례로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헤비 락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앨범 제작 당시의 환경은 참으로 참담했었다고 한다. 기가 막히게도 그 당시의 녹음사에서는 한번도 헤비메탈, 락 장르의 음악을 한번도 녹음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것도 모자라서 준비기간은 1주일, 그리고 녹음기간은 단 3일. 곡 준비도 제대로 못한 시나위로썬 큰 위험을 감수하고 온힘을 다 써서 녹음을 해야 했다.
또한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임재범은 녹음 당시 감기 몸살로 심하게 고생을 하고 있었다. 녹음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었던 건 분명했다.
어쨌든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앨범이 발표되었다. 결과는? 놀라운 성과였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앨범 발표 후 1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 당시의 카세트 테이프 판매 수도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정보는 이 정도로 해두고 문제점을 보겠다. 한 곡 한 곡의 녹음 상태가 균형을 제대로 맞춰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한 파트가 다른 맴버들보다 유난히 튀게 느껴지는 경우가 계속 생기는데, 특히 신대철의 기타가 다른 맴버들의 소리를 묻히게 만드는 경우가 몇 번이고 발생한다. 이 정도 읽고 들으신 분들은 "무슨 녹음을 이따위로 했어?"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얘기했다시피 이 앨범은 참혹한 환경에서 녹음을 해야 했다. 2주도 안 되는 녹음 기간, 락 앨범 녹음 방법이 뭔지도 몰랐던 그 당시의 레코드사. 이 상황을 보면 무엇을 바라겠는가? 지금 녹음사에서와 같이 한 파트씩 녹음하고 믹스한다든지 또 마스터링을 한다든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시나위로썬 완전히 불가능했다. 유일무이한 기회였기에 짧은 기간 동안, 거의 마스터링은 물 건너간, 라이브 앨범을 만든다시피 녹음을 진행해야 했다.
이 문제점도 이 앨범의 가치를 보면 눈감아줘도 될 듯하다. 한 앨범에서 헤비 메탈 명곡의 릴레이가 계속 진행된다. 끝에 있던 건전가요는 당연히 제외하고 말이다.
한국 헤비 메탈 사운드가 어떠한 것인지 알려준 "크게 라디오를 켜고."
임재범의 David Coverdale 같은 부드러운 보컬 실력을 볼 수 있는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샤우팅 창법과 날카로운 기타로 장식된 강력한 메탈곡 (그리고 그 당시의 "시끄럽다"는 금지곡) "남사당패,"
락앤롤 찬가 "젊음의 록큰롤" 중엄한 느낌이 돋보이는 "잃어버린 환상"과 "아틀란티스의 꿈"...
한 곡 한 곡마다 펼쳐지는 신대철의 기타 연주는 환상이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게 난 놀라웠다. 그의 단독 연주곡인 1월을 꼭 들어볼 것.
한국 락의 대부 기타리스트, 신중현. 그리고 그의 아들 신대철. 그는 아버지의 거대한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기보다는 자기 만의 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늘 다짐했었다고 얘기한다. 이 앨범은 그의 다짐을 실행에 옮긴 듯, 신중현의 아들이 아닌 신대철이 누군지 제대로 보여준다.
임재범의 보컬도 얘기 안 할수가 없다. 그는 이승철의 높은 미성의 고음이나 유현상의 샤우팅 창법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는 이 앨범에서 증음역대의 파워를 최고로 발휘하는데 특히 "젊음의 록큰롤" 때의 그의 보컬은 한 호랑이가 으르렁대는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로니 제임스 디오나, 데이비드 커버데일처럼 그의 보컬은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보여준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 한국 초대 헤비 메탈 앨범은 발표되었고 빛을 발했다. 안타깝게도 임재범은 앨범 작업 후 곧바로 군대에 입대하고, 원년 맴버들은 흩어졌다. 그러나 신대철은 자신이 예전에 영입했던 김종서를 재투입하고 (이 때 김종서는 임재범에게 실력에서 밀렸다는 것 때문에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새 맴버들을 가입시켜 또다른 명반인 2집을 발표한다.
이후 헤비 메탈의 전성기가 끝나고 나서도 시나위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물론 지금도 나는 그들이 계속 활동해주길 바란다. 훌륭한 업적을 이룬 만큼 그들은 또다른 업적을 일으켜주길 난 믿으니까.
그리고 1986년, 시나위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Heavy Metal이란 이름을 당당히 내걸고 앨범을 발표한다.
한국 최초의 헤비 메탈 앨범. 비록 이 앨범 발표 전에 수많은 락 그룹이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헤비 메탈 사운드를 담고 앨범을 발표한건 시나위가 처음이었다. 이 앨범 직후 백두산과 부활 등의 헤비 메탈 그룹이 차례로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헤비 락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앨범 제작 당시의 환경은 참으로 참담했었다고 한다. 기가 막히게도 그 당시의 녹음사에서는 한번도 헤비메탈, 락 장르의 음악을 한번도 녹음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것도 모자라서 준비기간은 1주일, 그리고 녹음기간은 단 3일. 곡 준비도 제대로 못한 시나위로썬 큰 위험을 감수하고 온힘을 다 써서 녹음을 해야 했다.
또한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임재범은 녹음 당시 감기 몸살로 심하게 고생을 하고 있었다. 녹음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었던 건 분명했다.
어쨌든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앨범이 발표되었다. 결과는? 놀라운 성과였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앨범 발표 후 1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 당시의 카세트 테이프 판매 수도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정보는 이 정도로 해두고 문제점을 보겠다. 한 곡 한 곡의 녹음 상태가 균형을 제대로 맞춰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한 파트가 다른 맴버들보다 유난히 튀게 느껴지는 경우가 계속 생기는데, 특히 신대철의 기타가 다른 맴버들의 소리를 묻히게 만드는 경우가 몇 번이고 발생한다. 이 정도 읽고 들으신 분들은 "무슨 녹음을 이따위로 했어?"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얘기했다시피 이 앨범은 참혹한 환경에서 녹음을 해야 했다. 2주도 안 되는 녹음 기간, 락 앨범 녹음 방법이 뭔지도 몰랐던 그 당시의 레코드사. 이 상황을 보면 무엇을 바라겠는가? 지금 녹음사에서와 같이 한 파트씩 녹음하고 믹스한다든지 또 마스터링을 한다든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시나위로썬 완전히 불가능했다. 유일무이한 기회였기에 짧은 기간 동안, 거의 마스터링은 물 건너간, 라이브 앨범을 만든다시피 녹음을 진행해야 했다.
이 문제점도 이 앨범의 가치를 보면 눈감아줘도 될 듯하다. 한 앨범에서 헤비 메탈 명곡의 릴레이가 계속 진행된다. 끝에 있던 건전가요는 당연히 제외하고 말이다.
한국 헤비 메탈 사운드가 어떠한 것인지 알려준 "크게 라디오를 켜고."
임재범의 David Coverdale 같은 부드러운 보컬 실력을 볼 수 있는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샤우팅 창법과 날카로운 기타로 장식된 강력한 메탈곡 (그리고 그 당시의 "시끄럽다"는 금지곡) "남사당패,"
락앤롤 찬가 "젊음의 록큰롤" 중엄한 느낌이 돋보이는 "잃어버린 환상"과 "아틀란티스의 꿈"...
한 곡 한 곡마다 펼쳐지는 신대철의 기타 연주는 환상이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게 난 놀라웠다. 그의 단독 연주곡인 1월을 꼭 들어볼 것.
한국 락의 대부 기타리스트, 신중현. 그리고 그의 아들 신대철. 그는 아버지의 거대한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기보다는 자기 만의 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늘 다짐했었다고 얘기한다. 이 앨범은 그의 다짐을 실행에 옮긴 듯, 신중현의 아들이 아닌 신대철이 누군지 제대로 보여준다.
임재범의 보컬도 얘기 안 할수가 없다. 그는 이승철의 높은 미성의 고음이나 유현상의 샤우팅 창법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는 이 앨범에서 증음역대의 파워를 최고로 발휘하는데 특히 "젊음의 록큰롤" 때의 그의 보컬은 한 호랑이가 으르렁대는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로니 제임스 디오나, 데이비드 커버데일처럼 그의 보컬은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보여준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 한국 초대 헤비 메탈 앨범은 발표되었고 빛을 발했다. 안타깝게도 임재범은 앨범 작업 후 곧바로 군대에 입대하고, 원년 맴버들은 흩어졌다. 그러나 신대철은 자신이 예전에 영입했던 김종서를 재투입하고 (이 때 김종서는 임재범에게 실력에서 밀렸다는 것 때문에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새 맴버들을 가입시켜 또다른 명반인 2집을 발표한다.
이후 헤비 메탈의 전성기가 끝나고 나서도 시나위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물론 지금도 나는 그들이 계속 활동해주길 바란다. 훌륭한 업적을 이룬 만큼 그들은 또다른 업적을 일으켜주길 난 믿으니까.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크게 라디오를 켜고 | 95 | 7 | |
2. | 그대앞에 난 촛불이여라 | 95.7 | 7 | |
3. | 남사당패 | 93.3 | 6 | |
4. | 젊음의 록큰롤 | 86 | 5 | |
5. | 잃어버린 환상 | 87.5 | 4 | |
6. | 아틸란티스의 꿈 | 87.5 | 4 | |
7. | 1월 (January) | 90 | 4 | |
8. | 하루해 마냥 떠가고 | 86.3 | 4 |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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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88/100
Oct 29, 2011 Likes : 2
서태지의 4집앨범, 국산 헤비메탈의 자존심이자 어디에도 꿀리지 않을 멋진 음반이다.
시디 사이드 라벨쪽에는 시나위2 라고 오타가 적혀있어서 2집으로 아는 경우도 있는데
4집이고.. 오타난 음반도 완성품이라고 컨셉으로 일부러 바꾸지 않는지 그대로 2로 파는것 같다.
김종서의 얇... Read More
Four Review (1990)
Vincent 90/100
Mar 7, 2010 Likes : 1
임재범, 김종서, 신대철, 서태지, 김바다, 강기영, 김민기 등 걸출한 뮤지션들을 배출한 살아있는 전설적인 밴드 시나위. 락 음반 시장의 불모지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에서 헤비메탈의 선두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시나위가 4집 Four 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다.
김종서가 다시 참여... Read More